/행복해요/
숨쉴 수가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 말할 수가 있어서, 들을 수가 있어서, 나는 행복해요.’추가열씨의 ‘행복해요’라는 노래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겸손해지며 생각나는 한 분이 있다. 그분은 건강검진 중에 우연히 폐암초기 진단을 받았다. 수술도 하고 방사선에 항암 치료까지 다 받았지만 상태는 점점 나빠져 결국 2년 만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게 됐다. 그러나 그는 항암 진단을 받은 날부터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미소와 유머를 잃지 않았다. 늘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분이 보낸 문자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극심한 고통이 밀려듭니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힘이 듭니다. 그래도 순간순간 감사합니다.”폐가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숨을 쉬기가 너무도 힘들어졌을 때 그의 간절한 소원, 절실한 소원은 숨 한번 편히 쉬어 보는 것이었다. 숨 쉬는 것을 너무도 힘들어했던 그를 보며 우리가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들이 얼마나 귀한 것들인지, 그리고 나만 당하는 고난이라고 여기며 힘들어했던 것들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마음인지 부끄러워졌다.자족하는 마음은 우리를 청빈과 경건의 삶으로 이끌어줘 경건에 큰 유익을 준다(딤전 6:6). 숨 한번 편히 쉬는 게 소원인 자들을 기억하며 오늘도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