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2012년판 레미제라블을 다시 봤습니다. 영화관에서만 3번 보고, 나중에도 몇번씩 돌려본 것을 또 보고 있으니 없던 뮤덕 속성도 생길 지경입니다.
재밌는 것은 영화 개봉이래 까이고 또 까이는 우리의 러셀 크로, 자벨 경감님입니다. 레미제라블 ost시디를 지른 뒤 핸드폰에 넣어두고 듣고 또 듣는데, 그때마다 거슬리는 우리의 크로 형님. 다른 배우들에 비해 너무나도 답답한 목소리에 들을 때마다 속이 터질 지경인데, 정작 영상으로 보면 별로 안거슬리는 기묘한 그분.
그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헠헠헠헠헠헠헠헠헠헠헠헠헠
저저저저저....간지폭풍 제복!!
어깨의 흰 견장에 가슴팍에 달린 훈장, 전체적으로 어두운 남색 제복에 일정 간격으로 포인트를 주는 은색 단추까지!!!!!!!
딸리는 가창력은 시각으로 보정한다!!! 제복남 자베르 뿌뿌뿡!
단언컨대, 제복은 최고입니다.
특히 18~19c 유럽의 제복들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갑 오브 갑, 끝판왕 급 이라 생각합니다.
뭐, 사기공갈협잡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병사들을 전장으로 끌고 오긴 했는데 병사들의 용도는 하나의 거대한 산탄총 격. 포화 속에서 일제사격으로 최대한 화력을 끌어내야하다보니 제정신인 인간이라면 이런 미친 짓을 할 턱이 없고. 별 동기도 없이 개끌리듯 끌려나온 병사들이 어떤 충성심이 있을리는 만무, 뻑하면 백기 → 전열 해체 수순이니 당시 군 수뇌부의 생각은
채찍질 + 간지폭풍 제복 우왕ㅋ 굳?!
여기다 우리 장군님들이 맨눈으로 전황 파악하기엔 형형색색의 제복이 더 나은 이유도 있겠죠. 여튼 평범한 소시민 입장에서야 그지 발싸개 같은 이유로 입게된 제복이지만, 동시에 일상에서 볼수 없는 알흠다운 제복을 군대에서는 입을 수 있으니 그때 그 시절 멋모르는 지옷 중딩 아해들이 헠헠헠헠헠 하며 군대에 지원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을 겁니다. 나폴레옹 전쟁시대를 배경으로한 역사소설인 샤프 시리즈에서도 이렇게 제복+공갈 사기에 낚이는 불쌍한 청춘들이 나오죠ㅋ
하지만 알흠다운 제복 = 수의
라는 불편한 사실. 하지만 그래도 헠헠헠 댈 수 밖에 없는게 청춘의 맘이겠죠.
여튼 알흠다운 수의를 감싼 간지폭풍 제복의 행렬, 특히 나폴레옹 시대의 그것들을 감상해보겠습니다.
이건 지금 썸네일로 쓰는 나폴레옹 시대 훗사르
간지 폭풍 of 폭풍인 프랑스 올드 가드.
하얀 쫄쫄이 타이즈도 그들이 입으면 우왕ㅋ굳
쏘기 참 귀찮은 머스켓. 탄알집만 꽂고 땡기면 그만인 K-2는 참 편하지 말입니다.
그래도 탄피받이 안달아도 되는건 이 시대 머스켓의 챠밍포인트.
사각방진은 기병을 아이스크림처럼 녹여줘요. 살살녹아
하지만 워털루에선.....ㅠㅠ
"님하, 킹왕짱 보나파르트는 이미 튀었음. 항복 하삼ㅇㅋ?"
"X까!(Merde!)"
워털루 영화판에선 올드 가드의 이 말에 귀축 영길리는 지근거리 포도탄으로 화답하죠 엉엉엉ㅠㅠ
그래도 역시 제복의 갑은 기병대.
19c말~20c초 가 군함 덕후 군왕들의 시대였다면, 18c는 기병덕후 왕님하들의 시대!
형 왔다?! 나으 사브르를 받아라?!!!!!!
이 시대 기병이 허우대만 좋은 호구라고는 해도, 패주하는 보병 입장에서는 요단강 익스프레스.
드래군에게 말 따윈 장식이죠. 승마보병 우왕ㅋ굳
흉갑기병 헠헠헠헠헠
그러나 프랑스는 이분들을 1차 대전의 참호에다 처박았다는 불편한 사실...
뭐, 전쟁 초기 이후에는 다른 알보병과 별 차이 없는 장비로 굴렸다곤 하지만.
기병대 사열하는 왕 님하 입장에서야 "왕 할만 하네" 이정도 감정이겠지만, 정작 준비하는 병사들 입장에선 예나 지금이나 짜증 백배.
이 분들은 리인엑트 하는 분들이라 표정이 해맑군요. 역시 시키는 건 조낸 하기 싫어도, 하고 싶은건 즐길 수 있는게 사람 마음.
제복 덕후 프랑스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집니다.
에꼴 뽈리떼크닉, 공돌이들의 워너비 나폴레옹 킹왕짱께서 만든 프랑스의 이공대학입니다.
전쟁에서 도움되는 건 역시 공돌이라는 시대를 앞선 깨달음을 얻은 보나파르트는 공돌이들에게 제복과 군사교육을 가미한 고등교육기관을 창설했죠. 사회학의 아버지 격인 꽁트 양반도 여기 다니다가 때려쳤다는 사실.
여튼 나폴레옹 시대가 지난 지금도 제복을 포기하지 않은 불란서 공돌이의 산실.
각종 기념일에는 군대와 함께 행진도 한다죠.
그런데 행진 순서가 기병대 다음이라 이분들이 갈 적에는 말똥이 한무더기라는 풍문도.
여튼 제복 덕후 프랑스를 다뤘으면, 그에 못잖은 제복 덕후계의 쌍벽인 이 분들을 빼놓을 수 없겠죠.
God Save The Queen!!!!
대영제국!!!!!!!!
앞에서 으앙 쥬금 하는 장교는 fail.
영국 제복하면 역시 레드코트 간지.
ANG? 역시 유럽 성진국ㅋ
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
fire!
브리티쉬에 개겼다간 머스켓 샤워를 오지게 할 것이야?!
돈많은 부르주아 영길리는 불란서가 훈련할 때도 부싯돌 닳아 없어지는 것이 아까워 나무를 사이에 낄때 실탄 사격을 뻥뻥 해댔다죠.
Thin Red Line의 영길리, 그렇다면 복식 간지의 절정 기병대는 어떨까요?
워털루에서 '명성'을 떨쳤던 스캇츠 그레이.
불란서 닭들아, 돌격은 너님들만 할수 있는게 아니삼.
나으 사브르를 받아랏! 우와와왕?!
...아 내가 생각했던 건 이게 아닌데ㅠㅠ
실컷 기분내고 창기병에게 쳐발렸다는건 fail
어휴, 븅신들ㅉㅉ 허우대만 멀쩡한 도자기 인형들은 버킹엄에서 여왕 님하랑 쎄쎄쎄나 하삼
결국 워털루에서 마지막까지 전선을 지키고 네이의 닥돌을 작살낸 것은 우리의 호프 레드코트. 영길리 기병들 입장에선 fail
역시 브리티쉬 아미는 thin red line 진리인듯
여담.
워털루 전투가 있고 수십년 뒤...
간지폭풍 돌격! 영길리 기병대가 피끓는 청춘 귀족 여러분의 입대를 기다립니다!!!
모두다 알다시피 발라클라바 전투 - 경기병대의 돌격.
ㅋ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유럽 성진국은 기병따위 없어도 이길 수 있다는 패기?! 불란서 닭들보다 닭돌을 더 좋아하는 영길리;;;
결론.
제복은 멋있다.
특히 18, 19c 불란서-영길리는 갑 오브 갑.
프랑스 올드가드ㅠㅠ
영국 기병대는 더ㅠㅠ
첫댓글 필요없어 헐랭이가 최고!
제복이래서 간호사복이나 기타 등등을 생각한....
음란마귀는 마음 깊숙히 묻어두셔요
부랄핏..
난 썩었어................
오늘 마음 속 음란마귀를 들킨 분들이 여럿 계시는군요ㅋㅋㅋ
ang
이양반이 사람들을 막 낚네...
제복을 입은 핫한 여인네를 생각하며 들어온 사람들에게 제복입은 남정네 짤방을 우르르 투척하다니 이런 천인공로할!
토탈ANG이면 이게 오히려 막 흥분시키지 않을까요?
오늘도 만선.
성실한 하루를 보낸 느낌ㅋㅋㅋ
어 이거 낚시였나요?
본인은 그냥 노답말기밀더쿠의 제식 군복하악질 정도로 보고 관대히 넘어가려고했는데
낚시면 안되겠네여.
낚시라면 포도탄으로 화답하는 수밖에....
헠 서기장 가카 자비를 베푸소서ㅠㅠ
제목 낚시질이야 인터넷뜨 하는 덩무들에겐 기본 소양 아니겠습니까;
형벌대대로 전출보내버리심이...
게시물 성격상, 서양사 게시판으로 옮겼으니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밀덕당으로 보내야할지, 서양사로 보내야할지 고민하다가 낚시란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고자 자게에 올렸거든요ㅋ
아 내맘속에 음란마귀가...
낚이긴 했어도 이 또한
모에하다.
으잌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ANG~?
캐러비안 해적 잭 스패로우 모자, 나폴레옹 후사르 상의출처는 투르크영향이 크죠 뭐 18세기 유럽에 터키열풍이 불어 가구,복식, 군대등 영향이 엄청나죠.
파리 개선문에서 행진하는거 보니깐, C&C 레드얼럿2 오리지널의 소비에트 엔딩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