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당구에 빠져버렸....습니다...아아....
친구와 함께간 10분에 500원짜리 당구장에 빠져버려서 가격도 가격인지라...
상당한 재미를 느끼는 중입니다.
아마 웃긴대학에서 수능을 앞두고 생각하는 것들...해서 보면서 웃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당구에 빠져 버린 바람에 모든것이 당구공으로 보이는 군요...
당구하면서 머리를 쥐어 짜가며 안돼는 물리로 모든걸 계산하고 또 계산하고 해서 당구를 칩니다만....계산은 완벽하다 생각하는데 몸이 뜻대로 안움직여 주더군요..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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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으로된 공치기!
가장 머리가 아팠던것은 바로 흰공과 빨간공 2개가 직각으로 되어 있을때였습니다.
관성의 법칙을 보면 공이 직각으로 꺽일수는 없죠. 관성의 법칙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는 당구공과 당구공이 만나는 접점을 기울기로 갖는 그래프를 그렸을때 각도가 45도가 된다면 정확히 90도로 꺽여 직각으로 가게 되어있죠.
하지만 막상 해보니 관성의 법칙을 구하지 않았더군요. 45도 각도로 쳤을때 직각이 아닌 약간 더 꺽여서 가는 한 120도 정도..그정도로 가더군요. 아 힘은 중간입니다.
이번엔 관성의 법칙을 계산했습니다. 힘은 중간. 공과 공의 접점의 기울기가 20도일 경우로 쳐봤습니다....
실패...였습니다.
실패의 원인을 따졌습니다. 마구마구 따져본 결과....아무리 각도를 낮춘다 해도 90도 즉 직각으로 꺽기는 불가능 하다 생각했습니다. 공과 공이 부딫힘과 동시에 한가지 힘이 더 작용하는것을 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죠..
즉
○ -> -> -> ◎
흰공 3의 힘 빨간공
3의 힘으로 쳤다고 합니다. 빨간공이 멈춰있다가 움직이는데는 1의 힘이 든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빨간공과 흰공이 부딫히는 순간. 흰공은 빨간공과의 접점의 기울기로 인해 빨간공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1의 힘을 잃음과 동시에 옆으로 꺽임니다. 직각으로 꺽이는게 아니라 관성의 법칙에 따라서 2의 힘만큼 더 앞으로 간다는 소리죠.
그럼 진정 90도의 공을 칠수는 없는 법인가! 친구는 자꾸 공을 돌리라지만 저는 포기할수 없었죠.
그럼 힘을 더 약하게 해서 관성의 법칙을 무시할만큼의 힘으로 치는 것이 어떤가! 라고 생각하며 힘을 약하게 약하게 했습니다.
빨간공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힘 1을 제외하고 다음 빨간공까지 갈수있는 힘을 보태주면 관성의 법칙은 무시될듯 싶어 보였거든요.
흰공을 약 1.5의 힘으로 쳤습니다. 각도는 약 40도 정도로 잡고 쳤습니다. 비실비실 가던 공이 빨간공에 닿았습니다. 물론 빨간공이 1의 힘을 받으며 비실비실 멀어져 갔고 흰공은 1의 힘을 잃고 느릿느릿...다음 빨간공 까지 가더군요. 정확히 90도로 꺽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 95도 정도로 꺽이며 다음 빨간공을 살포시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아슬아슬했습니다. 어쨋든 성공은 성공 아닙니까? 아하하..
이로써 2시간을 허비하고 왔습니다. 총 6000원에 친구 2000원 내고 저는 4000원 내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흰공 빨간공 빨간공...즉 1자로 되어있는 코스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당구 잘치시는 분들은 저에게 비법을...*_*)b
첫댓글 갑자기 궁금증......웃긴대학에서 수능?????흠.....
저와 1시간만 치시면 식기와 빽식기 당구 길 다 알려 드립죠 ^^
으음...같이 칠 수 있으면 좋으련만..;;;
3D당구를 쳐보는것도 좋을뜻...(길이 대충이나 보임...) p.s 몇번 대박으로 물리면 대탈력 걸림...
당구...좋지요.+_+저도 몇 번 해보지는 않았지만...아주 버닝이랍니다~!! 끙...물리적인 뭐시기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즐거운 게임이죠.>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