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EV 배터리 전량 교환
전일 현대차는 2017년 11월~2020년 3월 기간 동안 생산된 코나EV, 아이오닉EV, 일렉시티 버스 8.2만대의 배터리 전량 교체 리콜 계획을 발표함. 리콜 원인은 LGES (LG화학)의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배터리셀 제조 불량(음극택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이 화재로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 다만, 국토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리콜로 수거된 불량 배터리 정밀 조사 결과,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나 재연 실험에서 아직까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고 일부 결함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힘. 또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확인 하였으나, 충전맵 로직 오적용과 정상 적용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판단하기 어려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음. 국토부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으나 조사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은 것
예상된 악재, 실적 및 주가 영향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8.2만대 리콜로 인한 총 예상 비용은 약 1조원 수준으로 LGES와의 분담률을 반영해 최종 품질 비용이 산정될 예정임. 아직까지 국토부 조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담률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현대차의 귀책 사유로 판별될 수 있는 원인은 조사 과정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여 분담 비율 산정 과정에서의 부담은 적은 편
현대차는 총 리콜 비용 1조원을 2020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하고 향후 분담률을 반영해 금액을 환입할 예정임. 즉, 본 리콜 비용은 2020년 실적에 1조원 전액이 비용으로 반영되고, LGES의 최종 분담금만큼 2021년 중 환입되는 회계 처리가 이뤄지는 것. 따라서, 2021년 실적만 놓고 보면 플러스 요인이 됨.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 반영되는 사태는 없어 단기 실적 쇼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됨
LGES(LG화학)는 최종 확정 금액을 작년 4분기 실적에 비용으로 반영할 계획임. 다만, 최종 협상이 지연될 경우, 현대차와 유사한 선비용 반영 후 후 환입하는 회계 처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임. 어떤 경우에도 올해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음
코나EV 전량 리콜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며, 리콜 범위 및 리콜 비용, 추정 원인 등이 컨센서스에서 벗어나지 않았음. 따라서, 리콜로 인한 주가 충격은 현대차와 LG화학 모두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 관련 비용이 2020년 회계연도에 귀속되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
유진 이재일, 황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