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모세를 배려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 이야기!" 신명기 32장
내가 요즘 묵고 있는 숙소는 신월동이다. 이곳에 시장이 있는데 걸어서 가면 약 7분 거리이다. 이곳 시장의 맨 마지막 자리 즈음에 할머니가 옷을 파신다. 교회 다니는 권사님이시다. 굳이 내가 옷을 사지 않아도 되지만 그 곳은 내가 일부러 가서 옷을 산다. 가게도 아주 조그마하다. 시장 끝자리이니 가게라고 할 곳은 못되고 그냥 노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추석이기도 해서 과일이랑 한과를 좀 챙겨서 할머니께 갖다 드렸다. 할머니가 나를 기억하고 반겨 주신다.
나는 사실 지난번 내가 어떤 친절을 이 할머니께 베풀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난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지난번 너무 고마왔다고 집에까지 가서 계속 생각이 났다면서 하나님이 당신을 위로 하시려고 천사를 보내셨구나 그런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어제는 할머니가 당신 살아오신 이야기도 하시면서 가게 안 구석에 앉아서 참으로 많이 우셨다고 한다. 남편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하신듯 하다. 나이가 이제는 80도 넘으신 것 같은데 노점에서 옷을 팔고 있으시다.
아들만 있고 딸이 없다 하시기에 내가 그분을 "어머님!" 이라고 부르고 나를 딸 처럼 여기시라고 말씀 드렸다.
어제도 딱히 사고 싶은 옷이 있지는 않았지만 할머니께서 지난번에도 용돈 받는 것을 너무나 불편해 하시기에 어제는 그냥 옷을 샀다.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어르신네들을 보면 그냥 마음이 짠하다.
외롭고 힘든 모든 분들이 추석을 잘 지내시기를...
엊그제 뉴욕 성서교회에서 집회 초청 문자가 왔다.
45주년 창립예배라고 하는데 날짜가 11월 초여서 내가 가지 못할 것 같고 일단 비행기 표 좌석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좌석을 알아보니 12월 초에 있는 것이다. 창립예배 날짜를 한 달이나 늦출 수 있을까?? 하여튼 좌석이 있는 날짜를 말씀 드리니 담임목사님께 의논하겠다고 하고 다음날 연락이 왔다.
12월 2일 3일!!
나 보고 2일 저녁 설교하고 3일 주일은 1부 부터 3부까지 설교 하고 오후는 다른 교회에서 해 줄 수 있냐고 한다. 다른 교회 이름은 그레잍 넥 교회!
우리 교회 선교국에서는 내가 케냐로 10월 16일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ㅎㅎㅎ 연장 허가를 말씀 드려야 한다.
선교사인 내가 선교지를 떠나서도 이렇게 자유(?)하게 외부 설교를 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조용기 목사님 살아계실 때 허락서에 친필 사인 받아 놓은 것이 감사 감사 !!
나는 비행기 좌석을 "마일리지"로 다닌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한국에 3번 왕복 왔다 갔다 하는 티켓에 내 모든 마일리지를 사용했으니 이번에 뉴욕 가는 티켓의 마일리지는 바닥이 나고 없다.
그래서 내 남동생들에게 S.O.S 를 쳤다. 대한항공은 "가족 묶음"이라고 가족들이 마일리지를 서로 서로 필요할 때 보태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미국에 있는 내 두 남동생들!! 아침 일찍 카톡 보내서 누나 뉴욕 집회 가야 하는데 내 항공 마일리지 다 없어졌으니 너희들 마일리지 좀 주련? 그랬더니 둘 다 "누나 당연하지! 내 거 다 갖다 써!" 이렇게 답이 왔다.
자기들도 한국 나갈 때 "항공 마일리지" 사용해야 하니 모아 둔 마일리지 일 텐데 너무 흔쾌하게 허락해 준 두 동생이 참 고마왔다.
한국에서는 추석 연휴라 가족들이 함께 모이지만 재미교포인 우리들은 미국에서도 한자리에 모이기가 참 힘이 드는데
이렇게 한국의 추석을 함께 보내듯이 "누나 당연하지! 내 거 다 써도 돼!"라고 말하는 두 동생이 나의 추석 연휴를 훈훈하고 따스하게 해 주었다고 하겠다.
"누나 연말 즈음 되면 다시 마일리지 쌓이니까 그 때 갚을께!" 라고 말해 두었다. ㅎㅎ
이래서 생각지도 않았던 뉴욕에 가게 되는 일이 생겼다.
내가 선교지에 없어도 선교지 모든 사역은 잘 되고 있으니 그것도 감사 감사!!
신 명 기 32 장
52. 네가 비록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맞은편에서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Therefore, you will see the land only from a distance; you will not enter the land I am giving to the people of Israel.”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들어 가도록 40년의 세월을 인도한 지도자였다.
이제 가나안 땅이 그야말로 바로 눈 앞인데 그는 그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엄청 슬펐을까? 아쉬웠을까? 서글펐을까? 분노했을까? 원망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세의 꿈과 소망과 비전이 "가나안 땅의 입성"은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모든 소망은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지도자" 였을 것이다.
하나님께 가장 가까운 자리가 "가나안 땅" 이었을까? 가나안 땅 보다 더 가까운 곳이 "하나님 바로 곁의 자리"가 아닐까?
그러니 이제 모세는 하나님 바로 "옆 자리"에 가게 되는것인데 들어가지 못하게 된 "가나안 땅"에 엄청난 미련이 있었을까?
그가 세 번을 간절히 간구한 것을 보았을 때 그는 그 땅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들어가기를 소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더 이상 너는 이 일에 대하여 간구하지 말아라!" 하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그의 감정을 정리했을 거라고 나는 추측한다.
하나님은 우리 모든 사람에게 "가장 완전한 계획"을 세워 두셨고 그리고 그 계획 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께 있어 가장 완전한 계획은 우리의 "구원"인 것이다. 그리고 구원 받은 자들은 다른 이들을 구원하는데 도구가 되는 일이 하나님의 가장 완전한 계획이라고 나는 믿는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제 인생을 돌아보게 되면 부끄러운 것이 참 많습니다. 저의 연약함은 날이 갈수록 더 더욱 뚜렷해 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제가 가장 감사한 것은 저는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영생"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땅의 삶이 "100세 인생"이라고 요즘 말하는데 이 100년의 세월을 "영원"이라는 시간으로 생각할 때 이 세상의 모든 모래들을 모아 두었다 할 때 모래 한 알 정도도 안 되는 크기와 길이일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을 살아본 적이 없는지라 그 길이에 대한 이해 역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저의 100년이 되는 세월 가운데 주님이 세워 놓으신 계획은 가장 완전한 계획이요 실수가 없는 계획이요 오차가 없는 계획입니다!
저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심"을 깨닫게 하심인 것을 믿습니다.
제가 허리 수술을 받았을 때에도 저는 아프지 않았으면 병원을 가지 않았을 것이고 병원을 가지 않았더라면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못 받는다는 제 병실을 청소하는 분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아팠기에 병원을 갔고 병원에서 만난 그분에게 수술비를 줄 수 있었고 그 분은 그 수술비를 받고 감동을 받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를 향한 가장 아름다운 계획은 내가 수술을 해서 나음을 입는 그것 보다 수술 받은 병원에서 만난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저의 어린 날은 가난하고 서글픈 나날들이 거의 모든 날이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이 행복하고 기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린 시절과 방황하던 학창 시절로 인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이해 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행복한(?) 어린 시절 보다 나의 불우한 어린 시절이 하나님이 가장 귀히 여기시는 "영혼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도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것이 모세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은 것이 그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난 다음 얼마나 더 큰 반역과 패역으로 하나님을 대적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 배신과 패역의 시간의 고통으로부터 하나님은 모세를 구해 주셨습니다.
모세는 더 이상 패역하는 백성들과 함께 있지 않게 되었고 모세는 하나님 "바로 옆"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모세를 위한 배려요 사랑이었다고 저는 믿습니다!
내 삶에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나를 버렸다거나 하는 생각으로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하나님을 올바르게 알고 매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 "모스타" 라고 한국에 살고 있는 몽골 분들을 위한 수양회에 설교하러 갑니다. 3일 동안 수양회입니다.
추석을 기도원에서 보내게 되어 감사합니다. 몽골말을 할 줄 모르는 저 ㅎㅎㅎ 통역관과 함께 호흡을 잘 맞추도록 도와 주시고 준비한 모든 설교 말씀들이 이분들에게 큰 힘과 용기와 격려가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