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코나EV 등 리콜 및 관련 비용 반영키로 함. 총 예상비용 1조원 수준으로 2020년 4 분기 실적에 반영. 추후 LGES와의 분담률이 결정되면 환입 가능성 있음
* 국토부의 직접적인 리콜 원인은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 다만 책임소재 공방은 여전
* 잇따른 대규모 품질 비용 반영은 우려, 다만 선제적 반영을 통해 아이오닉5 출시에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바람직
현대차, 코나EV 등 리콜 및 관련 비용 반영키로
현대차는 전일 공시를 통해 최근 전기차 화재로 문제가 되었던 차종에 대해 배터리 전량 교환(고전압 배터리 시스템, BSA; Battery System Assembly) 리콜을 실시키로 발표.
대상 차종은 2017년 11월~2020년 3월 생산된 코나EV, 아이오닉EV, 일렉시티 버스 등국내외 총 8.2만대. 리콜 관련 총 예상비용은 약 1조원 수준(대당 1,224만원 수준)으로 2020년 4분기 실적에 소급 반영 예정(감사 완료전이고 충분히 품질비용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2020년 4분기 실적에 소급 반영한다고 설명).
상황에 따라 현대차가 전체 비용을 반영 후 국토부 조사 완료 결과 등을 반영하여 LGES(LG에너지솔루션)와의 분담률이 결정되면 추후 환입될 예정.
국토부 발표 내용과 쟁점
국토부에서 밝힌 리콜 사유를 보면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 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되어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모두 교체하는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언급.
시정조치(‘20.10.16일부터 시행)를 받은 코나 전기차(BMS 업데이트, 배터리 미교체)에서 화재가 발생(’21.1.23, 대구)함에 따라 중국 남경공장에서 특정시기(’17.9~‘19.7)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모두를 리콜하기로 한 것.
다만 현대차가 공시를 통해 밝힌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분리막 손상은 화재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국토부에서 재반박하는 등 책임소재 공방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남.
따라서 책임소재를 규명은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 과거 ESS 화재 원인 조사건 에서도 결과발표가 수차례 지연된 바 있고, 결과 발표에서도 명확한 책임소재보다는 다양한 원인이 결합하여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 즉, 높은 충전율 조건 이상으로 운영하는 배터리 운영 방식과 배터리 이상 현상이 결합하여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함. 결과적으로 여러 가능성으로 귀책사유를 명확히 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케이스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잇따른 대규모 품질 비용 반영은 우려, 다만 선제적 반영을 통해 아이오닉5 출시에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바람직
그간 세타II 엔진관련 대규모 품질비용이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어 왔는데 전기차에서도 품질이슈가 이어져 대규모 충당금을 쌓게 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
다만 배터리 화재에 대한 배터리 전량 교환이라는 과감하고 선제적 반영을 통해 소비자 불신을 불식시키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 출시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은 바람직하다고 판단.
전체 리콜비용으로 추산된 1조원 반영시 현대차의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은 반영전 1.64 조원에서 0.64조원으로 변경되고, 연간으로는 반영전 2.78조원에서 1.78조원 수준으로 낮아지게 됨. 다만 환입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2021년 실적에는 그만큼 플러스 될 예정.
IBK 이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