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나 지자체가 행사를 하면서 흔히 연예인들을 그 행사의 홍보 대사로 위촉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큰 비용의 돈을 지급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홍보 대사는 그냥 명예직이다보니 무료이거나 소정의 거마비만 지급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정부가 연예인 홍보대사의 경우 ‘무보수’라는 예산 집행지침을 만들었는데도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홍보대사를 맡은 연예인에게 수천만원의 비용을 지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혈세 낭비 논란이 불가피하다.
12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국회입법조사처의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행정기관의 홍보대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연예인 홍보대사를 위촉하면서 총 1억600만원을 계약금으로 줬다.
전남도는 2017년 송소희를 국제농업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계약금으로 3800만원을 지급했다. 이듬해 열린 전남수묵비엔날레에선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영화배우 김규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홍보대사로 있으면서 전남도로부터 3300만원을 받았다. 전남도는 올해에도 가수 송가인에게 국제농업박람회 홍보대사를 맡기면서 3500만원을 줬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각 행정부처에 권고한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 위반이다. 연예인 홍보대사의 고액 모델료가 사회적 논란으로 부상하자 기재부는 2017년도 예산부터 연예인 홍보대사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어 ‘정책·사업의 홍보 목적으로 유명인을 홍보대사로 선정할 경우 무보수 또는 여비·부대비 등 실비 보상 성격의 사례금만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지침을 매년 예산 지침에 포함해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집행지침을 위반하면 감사원 감사 대상이 되거나 다음 연도 예산배정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역시 기재부 지침이 생긴 이후에도 지역행사 홍보를 명목으로 연예인 홍보대사에 8000만원 넘는 돈을 지출했다. 충북도는 2017년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를 주최하면서 홍보대사로 위촉한 탤런트 박주미에게 5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듬해 충주에서 열린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홍보대사를 맡은 가수 홍진영에게는 3740만원을 줬다.
두 광역자치단체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선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계약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년 간 개그맨 김태균, 방송인 샘 해밍턴 등 연예인 24명을 홍보대사에 위촉했지만, 별도 보수를 주지 않았다. 중앙행정부처에선 여성가족부가 2017년 5월 그룹 EXID의 하니를 2년간 청소년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500만원을 지급했었다.>국민일보, 이종선 기자 mailto:remember@kmib.co.
요즘 정부에서 총선을 앞두고 지자체에 큰 돈을 뭉텅이로 주다보니, 지방에서는 돈 쓸 곳을 찾느라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이세돌의 고향인 신안에서는 '황금 바둑판'을 만들어서 이세돌을 기리겠다고 하지를 않나, 또 근처 어느 지역에서는 '황금 박쥐'를 엄청나게 크게 만들어 지역 상징물로 하겠다고 했다는데 이게 다 국민의 혈세라는 것을 망각한. 정부와 지자체의 세금 불감증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묻고 싶습니다.
한 동안 이상한 개그맨 김 아무개에게 엄청난 강사료를 지불해서 문제가 되더니 이젠 지역 행사에 명예 대사로 불러서 돈을 주는 것이 일반화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가진 것은 돈 밖에 없다'식의 예산 낭비가 너무 심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이나 행사와는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을 홍보 대사로 불러서 큰 돈을 안겨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지역 주민들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