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동시마중 작품상 수상작
유리 있음
김송이
할아버지가
서점 문 닫으면서
투명 인간은 되지 말라고
나한테 종이를 붙여 줬음
이름이 생겼으니
축하받을 줄 알았음
지나가던 사람들이
멈춰 서서
골똘히
내 안의 텅 빈 책장만
들여다보고 갔음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음
바람이 불 때마다
펄럭거리며 외쳤음
나 여기 있음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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