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는 미국에서 온 두 젊은이, 찰리와 리즈는 20대 초반부터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살아온 지구별 여행자들로, 이 책은 그들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이다. 20대 중반 한국을 잠시 거쳐 간 이들은 한국의 매력에 빠져 2009년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번에야 말로 서울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던 두 사람은 판에 박힌 외국인을 위한 여행코스를 벗어나 직접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여행하며 서울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찰리 어셔 지음
"서울이란 이 거대한 도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죠. 덕분에 서울을 알아가는 기쁨도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겁니다." 찰리 어셔(Charlie Usher)는 이 책의 글을 썼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나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이탈리아, 뉴질랜드, 호주 등 30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했던 찰리는 한국의 음식과 사람에 반해 서울에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진짜 서울'을 스스로 탐험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여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서울 탐험기를 영어 블로그 'Seoul Sub→urban blog(seoulsuburban.com)'에 담아내, 서울 사람도 잘 모르는 서울의 아름다움과 독특함을 세계인과 공유하고 있다.
*찰리가 독자와 서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무엇보다도 우리의 책을 지금 집어 들어 펼쳐 주신 분들, 저희 이야기를 블로그로 읽어주신 분들, 그리고 저희 둘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두 명의 외국인이 여러분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닐 때 보여주신 관심(그리고 인내!)은 저희에게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서울 탐험기가 여러분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하지만 실제로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도시 중 하나인 서울을 새롭게 바라보고, 느끼고, 즐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서문
녹사평역 그들의 이야기
서울에서 가장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동네에서는
어떻게 일하고, 놀고, 생활할까
동대문역 수수께끼의 도시
서울에서 제일 묘한 동네의 비밀을 조금씩 맛보며
여의도역 강둑을 거닐며
한국 경제의 심장부에 피어난 자연
종로5가역 예스러운 모습 그대로
현재와 과거가 맞닿는 곳
독립문역 과거의 흔적들
식민지 시대의 수난사와 저항정신이 아로새겨진 서대문형무소에서
방이역 푸르른 삶
콘크리트 사막 한가운데 펼쳐진 오아시스
노량진역 물의 세상
왕실의 음모, 그리고 노량진수산시장의 축축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매력
반포역 우리 전에 만난 적 없나요?
우리 집에 잘 오셨어요. 당신 집이랑 똑같이 생긴 집이에요. 어서 들어오세요
한성대입구역 외딴 동네를 찾아
성북동에서 문학을 읽다
종각역 화려한 불빛
연등 사이를 잉어와 노닐다
창신역 냉면, 크레인의 쇳덩이
유배 간 어린 남편을 기다리며
강변역 서울이라는 행성의 출구
잠시 떠나거나 아주 가버리거나 혹은 그 중간쯤
상계역 상계동 철거민들
한때 내가 거주했으나 잘 알지 못했던 곳을 돌아보며
논현역 대로 안팎에서
강남에 공존하는 사뭇 다른 두 세상
상수역 오늘은 있지만 내일이면 사라질지도 모르는
늘 변화하는 동네
남구로역 스냅사진
우연히 스치고 바라본 장면이 바로 이야기의 시작
당고개역 산 아래 동네 이야기
변두리의 시간은 더 천천히 흐른다
동대입구역 독립운동
400년을 이어온 자유를 향한 투쟁, 그리고 비영구적인 유산에 관하여
서울역 철로의 발자취
수십 년의 세월이 빚어놓은 역과 마라토너의 정체성 변화
잠원역 도시 속 전원생활
가을을 걷다
학동역 주택 개조
예술 혹은 과학소설의 경지에 오른 인테리어 용품들
을지로4가역 평범한 듯하나 알고 보면
서울 도심의 보석 같은 곳
명동역 삑! 쿵! 훅!
토요일 아침, 명동에서 보고 듣는 만화 같은 풍경과 소리들
올림픽공원역 최고의 비보잉 스텝을 위하여
한국 비보이의 세계적인 부상, 올림픽공원을 춤추게 하다
충무로역 시대물을 돌아보며
나무와 돌 그리고 영화에 새겨진 과거를 향한 충무로의 향수
합정역 서양 오랑캐일까? 커피 전도사일까?
저리 꺼져. 이곳은 누구의 영역도 아니야,
카페라테를 가져왔다고? 진작 말하지 그랬어
거여역 송파구의 빈털터리
한강의 기적이 남긴 흔적
신당역 접은 종이를 펼치며
이 도시를 정말 완전히 알 수 있을까
종로3가역 1,000개의 퍼즐 조각
서울 도심의 온갖 볼거리와 들을 거리의 향연
문래역 예술 공장
두드리고, 만들고, 칠하고, 짓고, 모양내고, 춤추고, 놀자
양재역 기묘한 세상
강 건너 토끼 굴 아래
미국인 찰리와 리즈가 들려주는
서울 사람도 잘 모르는 ‘서울의 아름다움과 숨겨진 이야기들’
점점 국제화 되고 있는 한국 그리고 그 중심인 수도 서울, 이제는 길이나 대중교통에서 외국인을 마주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느끼며 서울에 머물고 있는 것일까?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는 한국인이 궁금해 하는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롭고 놀라운 대답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 온 두 젊은이, 찰리와 리즈는 20대 초반부터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살아온 지구별 여행자들. 20대 중반 한국을 잠시 거쳐 간 이들은 한국의 매력에 빠져 2009년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이번에야 말로 서울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던 두 사람은 판에 박힌 외국인을 위한 여행코스를 벗어나 직접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너무 당연해서 정작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이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 독특한 일상의 모습,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역사가 담긴 서울의 다양한 얼굴을 외국인인 그들이 발견해 냈다. 지구별 여행자인 찰리와 리즈를 매혹한 독특하고 아름다운 서울을, 그들의 책을 통해 만나보자!
지하철로 서울 발견하기(‘Discovering Seoul, one subway stop at a time.’)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에게 서울 지하철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하지만 외국인인 찰리와 리즈에게 서울 지하철은 ‘단돈 1달러에 원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건 갈 수 있는 서울의 판타스틱한 여행 수단’이었다.
그 둘은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이 역에서 그냥 내려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지하철로 서울 발견하기’ 프로젝트로 실현했다. 둘 다 가보지 않은 역이거나 이미 무수하게 가본 역 중 하나를 골라, 한 주에 한 역씩 여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블로그 ‘Seoul Sub→urban blog(seoulsuburban.com)’에 방문했던 역에 대한 글(찰리)과 사진(리즈)을 정리해 올렸다.
틀에 박힌 관광코스가 아닌, 도시의 번화가와 뒷골목을 넘나들며 실제 모습을 스케치한 그들의 독특한 서울 이야기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것이었다. 이 점이 세계 네티즌들과 언론의 시선을 끌었다. 〈동아일보〉, 〈트레블러〉, 〈코리아 헤럴드〉, 미국의 〈LA타임즈〉, 영국의 〈가디언〉 같은 언론들이 이들의 인터뷰를 하고, 블로그를 자신의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2014년 3월 마지막 주에는 영국 〈가디언〉지 인터넷판 'Cities' 섹션에서 '이번 주의 블로거(Blogger of the week)'로 선정되어 해당 코너 메인 페이지에서 서울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전 세계와 공유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이 여행 프로젝트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셀렉션은 한국 독자를 위해 블로그 글 중, 가장 독특하고 새로운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행기 31편을 골라 이 책을 발간했다. 또한 각 장의 말미에는 이들이 방문했던 해당 지역의 정보를 알기 쉬운 인포그래픽으로 처리해 여행 가이드북의 기능도 추가했다.
추천글
찰리의 글과 리즈의 사진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평가
지하철을 이용해 매일 출퇴근하거나 등하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 숨 막히는 혼잡함을 뒤로하고 “이번 역에서 그냥 내려 볼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국인 찰리 어셔는 바로 그 순간 300여 개에 달하는 서울의 미로 같은 지하철역을 한 번에 한 지역씩 탐험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의 글은 매일 지나치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지하철역과 그 주위의 지역이 모두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색을 지니고 있음을 알려준다. 〈LA타임즈〉
서울의 맨 얼굴을 바라보기 위해 떠난 지하철 여정, 외국인 여행가들의 서울 탐험기. … 이들의 여행기는 '정통 여행정보'라기보다는 한편의 '차분한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사진과 글의 수준이 이전의 어떤 자료보다 성실하고 시적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모습이라 홀대 받는 풍경들이 이들 외국인의 눈에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창적인 그림으로 가치를 평가 받는다. 〈동아일보〉
17세기에는 하멜이 최초로 조선의 존재를 서양에 알렸다면, 21세기에는 찰리와 리즈가 있다. 미국에서 온 두 여행자는 ‘서울 사람도 모르는 서울’을 전 세계로 소개한다. … 2009년 말, 각기 다른 이유로 서울에 눌러 앉기로 한 두 여행자는 가이드북에 나온 천편일률적인 서울 말고, 진짜 서울을 알고 싶었다. 단돈 1달러에 서울 구석구석 원하는 모든 곳에 데려다주는 지하철은 매력적인 교통수단이었다. 그들이 몇 년 간 쌓아온 서울 여행의 기록은 독특한 콘텐츠를 낳았다. 〈트래블러〉
글에 재미를 더하는 독특한 이방인의 시각
찰리와 리즈가 본 서울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특히 찰리가 쓴 글을 읽다보면 당장이라도 지하철을 잡아타고 그 둘이 여행한 역으로 가보고 싶어질 정도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인도 아닌 찰리는 서울 사는 그 누구보다 애정을 듬뿍 담아 서울을 바라본다.
“속을 쉽게 보여주지 않아 내 마음을 애태우는 연인에게 깊이 빠져들 때처럼, 곳곳을 누비고 난 후에도 서울은 우리에게 여전히 신비로움 그 자체로 남아 있다. 서울이란 도시를 완벽하게 알아내기란 불가능하므로, 이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도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서문〉 중
그리고 이 책에 독특한 재미를 더하는 것은 한국인에게는 너무 익숙한 것을 새롭고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찰리가 가진 ‘이방인의 시각’이다. 책 곳곳에 ‘찰리의 필터'를 거친 서울 이야기가 이어진다. 서울 사람도 잘 모르는 맛집을 얼마나 잘 찾아내는지,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맥주로 악명 높은 한국’의 녹사평에서 한국 맥주의 희망을 찾아내고 전국의 막걸리 맛을 보며, 창신역에서는 자신을 언제나 이곳으로 유혹하는 (순수 냉면 추종자라면 비웃을 지도 모르는) ‘하이브리드 비빔물냉면’에 헌사를 바친다. 또 학동역의 한 화장실용품 전문점에서는 변기의 섹시함에 감탄하고, 매년 초파일 즈음 종각을 채우는 연등 물결을 ‘빛나는 젤리 과자들의 유쾌한 습격’이라며 환호하기도 한다.
거기에 한국인들이 그냥 무심하게 지나치는 동대입구역이나 독립문역, 상계역, 합정역 등에서 한국의 아픈 역사들을 발견하고, 그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을 한국인 삶을 관통하는 방향성을 추론해 내기도 한다. 처음에는 흥미와 재미로 읽기 시작한 그의 이야기가 한국인인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서울과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지점이다.
첫댓글 찰리 어셔 지음 / 역자 공보경 옮김 / 역자평점 9.2 / 출판사 서울셀렉션 | 201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