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중국축구가 아시아의 지존이 될 것이니...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방송국 캐스터들이 한국이 중국을 눌러주고 있는 순간에도 그따위 소리를 지껄였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언젠가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것입니다."
18... 왜? 땅덩이가 커서? 인프라가 좋아서? 이름값 때문에??
옛날... 자유중국 장개석이가 중국을 다 잡아 먹고 있을때 중국축구는 아시아에서 수
준급이었다. 당시에 한국도 이겼다. 1-0인가...
그러다가 자유중국이 대만으로 밀리면서, 중국축구는 암흑기를 맞이하고, 대만놈들
은 60년대에 한국에게 몇번 깝치다가 결국 개작살나고 말았다.
모택동 집권시절... 택동이가 유고선수들을 불러와서 중국팀과 시합을 붙였다. 결과
는 개박살... 8-1인가 10-1인가 점수차가 났단다...
그런데 택동이 왈... "10년만 있으면 중국축구는 세계 톱 클래스를 달리고 있을
것!"...
그런데... 택동이의 예언은 글러먹었다.
현재 피파랭킹만 봐도 중국을 세계 톱 클래스라고 믿어줄 나라는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축구강국이 될 것이라고 인정받는다.
왜?!
그 우라지게 많은 인구와 삽질해서 만든 인프라, 도박에서 피어난 축구열기때문
에... 그리고 제법한다...
한국에 옛날에 개박살 나다가 요새는 1점 차이 승부대 밖에 안난다.
중국축구는 많이 발전했는가?
...필자가 볼때는 '아니오'다.
스코아상으로 볼때 중국은 한국을 많이 따라온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2000년 한국관중 폭행사건이 있었던 그때 시합을 관전한 이탈리아기자들도 그
랬고, 외신기자들은 중국축구의 수준이 한국에 비해 무척이나 뒤진다고 했다.
그런때 짱깨들은 반발하겠지... 1점차이 접전이라고...
근데 우리는 왜 여기서 1점차이 접전이 생기는 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축구에는 민족성이 깃든다고 한다.
아일랜드의 끈끈한 플레이스타일이나, 이탈리아의 거칠고 다혈질적인 스타일, 미국
의 빠르고 오만한 스타일, 독일의 잔혹하고 냉정하며 현실적인 플레이등등...
중국축구에도 이런 민족성이 깃들어 있다.
중국축구의 장점이라면... 여기 홍승범님도 이야기 하지만 체격이 좋다는 것이다. 잉
글랜드식의 몸싸움을 즐겨하는 중국축구는 당연히 거칠게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봐야할 것은 체격하고 체력하고 상관관계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이라면 지발바닥의 때만큼도 생각 안하는 아시아의 호나우도 하오하이동선생깨서
는 이런 멋진 말을 하셨다.
"나와 장위닝은 저번에 우리 팀에서 실시한 체력테스트에서 떨어졌습니다. 허나 체력
이 축구선수의 모든 것이 아닙니다. 중국프로선수들의 대부분이 체력테스트의 기준
에 맞지 않습니다. 허나 체력이 아니더라도 축구는 할수 있고 골은 터트릴 수 있습니
다. 장위닝이 체력이 약하지만 체격이 좋고 볼센스가 있으니 중국의 차세대 골게터
로 문제가 없습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지껄였는데, 이글의 요지는 바로 중국선수들이 체력이 무자게 딸린다는 사실이다.
2000년 아시안컵을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것이다.
당시 홍명보가 퇴장당한 한국팀을 갈군다고 죽어라 뛰던 중국놈들이 쥐나서 엎어지는
데, 상대적으로 쪽수가 딸리는 한국쪽에선 아직 기운이 남아 돌던 것을...
18... 근데 왜 우리는 저 히바리도 없는 놈들과 1점대 승부를 하는가!!!
...이렇게 묻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하오하이동 선생의 말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 체력이 축구의 모든 것은 아니다. 몸빵과 테크닉으로 커버해도 된다.
허나 체력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ㅡㅡ;
중국은 최근 체격이 좋아지고 있다.
이번에 박성화가 태만을 부린 19세 팀이 중국 19세 팀에 작살을 났는데, 중국 19세
팀은 현재 180~190대 장신선수들로 포진되어 있다고 한다.
테크닉? 중국에도 브라질 유학파가 상당수다... 그래도 아직은 한국과 일본에는 모자
라는 편이다.
허나 체격과 테크닉 만으로 최근에 심장이 터지라고 뛰어다니는 식으로 바뀐 현대축
구의 대세를 막을 수가 없다.
현대축구는 그야말로 전원공격, 전원수비, 전원압박... 체력이 없는 선수는 잘 기용
되지 않는다. 한국만 해도 그렇다. 미들진에 정교한 패스능력을 가진 윤정환, 고종
수, 박강조등보다 왜 박지성, 유상철, 김남일등에게 자리를 뺏길 수 밖에 없는가?
체력이 딸리기 때문이다.(뭐 윤정환의 경우에는 체력이 있는데도 걸어다닌다는 말도
들린다...)
중국선수들은 체력이 약하다... 술마시고 담배피고 지들 하고 싶은 데로 X대로 다한
다...
그 결과 체력테스트하면 통과하는 놈 몇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왜 1점대의 승부냐...
그것은 바로... 중국이 심리전에 강하기 때문이다.
야구만화 중에 왕종훈이란 놈이 나오는 만화가 있다.
거기 왕종훈이 붙는 팀 중에는 실력이 졸라리 없는데 온갖 더럽고 꼬우며, 지독한 플
레이를 펼치는 팀이 나온다.
이 팀의 스타일에 말려서 왕종훈네 팀이 무자게 고생한다.
이 팀의 투수의 공 최고 속도는 120~130대 밖에 안된다.
그런데 이 팀의 거칠고 짜증나는 스타일에 말려버린 왕종훈의 팀의 눈에 투수의 공
속도가 140~150대로 보인다... 쉽게 지쳐버리고, 짜증을 내다 보니 플레이에 집중이
안된다.
다시 말해... 플레이에 말리다 보니 '정신을 잃어버린 것이다.'
중국은 이와같은 플레이를 잘한다.
우수한 체격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짜증나게 하는 축구를 잘한다.(홈일때 관중과 심판
도 한몫한다.)
중국의 이런 스타일에 대해 상대팀이 가지는 반응은 세가지다.
1. 기가 죽는다... ...이경우에 개박살난다.
2. 짜증이 난다... ...이경우에는 1점대의 승패를 나누거나 플레이가 엄청 거칠어진
다.
3. 개무시... ...월드컵때 중국과 붙은 코스타리카, 터키, 브라질 등이 그랬다. ...
그들은 중국의 플레이에 말리지 않았고, 아주 즐겁게... 지들 실력을 다 내보였다.
결과는 잘 아시시라...
저번에 중국과 한판 뜨다가 우리 무장공비 을용 형님이 분노의 일격을 날렸다.
짜증을 내는 것이다.
결국 퇴장당했다. 우리가 간신히 이겼다...
중국의 플레이에 말려든 것이다.
쿠웨이트도 저번에 중국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한명이 퇴장당했다고 한다.
중국은 실력은 모자르다... ...그러나 이런 고도의 심리전으로 상대와 맞짱을 떠 먹
는 것이다.
김호곤호를 보고 필자가 불안한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김호곤호는 심리전에 잘 말려든다. 모로코전도 그렇지만, 작년에 아인트호벤과의 시
합때도 그랬다. 한골 먼저 넣었지만 바로 실점당했다.
그리고... 대부분 홈팀에겐 지더라...
출범 직전의 남아공전이나, 가까이에는 호주전과 일본전...
한국축구는 다른 점에 뛰어난데 이런 심리전에 취약한것 같다.
왜 한국이 2002년 월드컵에 4강을 했을까?
바로 한국팀의 감독이 심리전의 고수인 히딩크였기 때문이다.
여우라고 불리는 이 영감님은 이쪽으로 아주 도가텄다.
히딩크의 자서전을 보면 98월드컵 당시 한국팀의 기를 죽인 이야기나, 이탈리아전 전
에 스페인시합을 관전한 것이나... 기타등등 상대의 기분을 죽이는 짓거릴 잘했음을
볼 수 있다.
2002년의 포루투칼 전을 보라... 당시 강국들이 우수수 떨어진 원인도 급박한 상황속
에서 심리전에서 무너진 탓이고, 이는 포르투칼도 마찬가지였다. 골이 안나니 박지성
에게 가위차기 하다 퇴장당하고, 영표막다가 카드 누적으로 실려나갔다.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는 히딩크의 노하우를 많이 받아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는 이러한 심리전에 관한 노하우는 지금
은 잘 찾아 볼 수가 없다.
아니... 그게 잘 안됬기에 작년에 오만이나 베트남에게 덜미를 잡혔던 것이다.
코엘류가 이점을 잘 생각해야 할 텐데...
필자가 김호곤을 싫어하는 것은 그가 배짱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무섭느니, 일본이 두려우니, 이란이 가공하니... 이딴 소리만 지껄인다.
겁쟁이에 졸장부같은 소리를 주절대는 것도 모자라 박지성, 이천수를 불러온단다...
그럼 박지성과 이천수의 공백을 열심이 뛴 선수들의 기분은 뭐가 되냐... 씨이파
르...
선수를 믿지 않는 감독은 병사를 믿지 않는 지휘관과 다를 것이 없고, 그런 군대는
절대 싸움에서 못 이긴다.
병자호란때 쌍령전투라는 아주 유명한 싸움이 있다. 1만명이나 되는 조선군이 200명
밖에 안되는 청군기병에게 도륙당한 일이다.
당시 조선군의 장수가 병졸들을 못 믿어 조총의 화약과 탄환수급을 충분하게 해주지
못했고, 그 결과 청군기병 200명이 나타났을 때, 사거리 밖에서 총쏘다가 화약과 탄
환을 다쓰고, 새로 보급받는 다고 아우성을 부리다가 화약고가 폭발..ㅡㅡ; 그 와중
에 청군기병이 돌격해 오면서 조선군이 개 박살 났다. 장수는 도망가는 병사들 발에
밟혀 죽고... 청나라놈들은 하나도 안 죽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를 했는지 모르겠다.
현재 김호곤이가 해야할 것은 지옥훈련과 체력훈련이 아닌...
선수들을 믿고 자신도 믿는 것이다.
선수들을 못 믿고 자신의 역량도 못 믿으니 선수빨로 때우려고 먼나라 있는 선수들
불러오려고 개지랄을 떤다.
설사 박지성이 와서 낀다 해도... 발이나 맞을까? 피로와 여정에 지친 박지성이 얼마
나 활약을 해줄까?
중국축구가 인정해 줄만한 것은 바로 이런 점이다.
그들은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용할 줄 안다.
그것으로 자신들의 약함을 감추고, 적을 속이며, 천천히 요리해 가는 것이다.
이것이 중국의 국민성에서 근원한 스타일이건... 그들이 연구해서 만든 것이건...
이점에 대해서 분명히 한국축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는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는 우리의 가장 약한 곳을 헤집고 파고들려 할
것이다.
강하면서도 적의 손에 요리가 될 것인지... 그대로 적을 요리할 지... 잘 생각해 봐
야 하는 것이다.
*
카페 게시글
…… 프리토크
[출처는 사커월드 게시판 - id : 신해영] ... 새삼 생각하는 중국 축구의 실력 ...
다음검색
첫댓글 잘쓴글같긴한데...개인적으론 김호곤감독이 선수들을 못믿는다는점에서 저에게 설명이 필요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