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zMTIvPx5X0?si=7D371qPXI_D99aYk
Richard Wagner - Ride of the Valkyries (Walkürenritt)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1902)을 각색해 <지옥의 묵시록>(1979)을 연출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걸출한 배우 말론 브랜도를 내새워 위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브랜드의 광기어린 눈빛의 형영한 연기를 끌어냈다.
특히 로버트 듀발이 헬리콥터를 타고 강물에 뛰어내릴 때 흘러나오는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 주제음악은 압권이고, 그의 광기어린 그러나 듀발의 개성이 빛나는 신들린 연기는 <지옥의 묵시록>에서 브랜도와는 또다른 영화보는 재미를 전해준다.
또 하나는 젊은 시절, 촌뜨기 같은 배우들 두 명이 출연한다는 사실이다.
로버트 피시번과 해리슨 포드가 그들이다.
지금이야 탄탄한 연기를 자랑하는 두 배우지만 예전엔 뭔가 맥이 빠진 듯한 어리숙한 모습이라서 현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원작: 조셉 콘라드 혹은 조지프 콘라드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제작: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외 8인
각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존 밀리어스
출연: 말론 브랜도,
마틴 쉰,
로버트 듀발,
데니스 호퍼,
프레드릭 포레스트.
앨버트 홀,
로렌스 피시번,
해리슨 포드 외---
음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키마인 코폴라
촬영: 비토리오 스토라
러닝타임: 153분
감독 리덕스 판: 202분
파이널 컷: 182분
제작 기간: 3년
제작비: 3100만 달러
에피소드: <지옥의 묵시록>에 출연한 로렌스 피시번은 실제론 14세였는데 나이를 17세라 속여 출연했고,
영화촬영 3년이 끝나자 피시번은 이미 17세가 되었다는 사실---
<지옥의 묵시록>은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흥행에서도 성공을, 자그마치 1억 5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흥행 1위: <기생충>은 2억 6천 9백만 달러 이상 수입.
<올 댓 재즈> <피아니스트> <피아노>(1억 4천만 달러) <지옥의 묵시록> <펄프 픽션> 등은 <기생충> 보다
한참 못미치는 수익을 올렸지만 그 중 <피아노>가 알차고 탄탄한 내용만큼이나 굉장한 수익을 거두었다.
이진심 <사라진 밍크이불>
그 시절, 어지간한 집엔
장롱마다 그 놈이 살고 있었다
반듯하게 펴려 해도
꼭 어딘가 한 군데는 주름져 있던
털이 여러 군데로 쓸려져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랐던,
가을철에 장롱에서 기어 내려와
겨울 지나 봄까지
방바닥에서 온갖 게으름을 피우며
개어지는 법 없이
아랫목에서 윗목으로 또르르 또르르
몇 년이 지나도 빨지 않아
털이 송곳처럼 딱딱해지던 밍크이불,
말뿐인 밍크이불
한번 물을 먹으면 너무 무거워
빨랫줄에 걸 수 없었던 짐승,
장사하는 엄마 따라 시장에 나가
한겨울 사과를 덮다가 배추를 덮다가
털갈이를 끝내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던 밍크이불,
너무 순해서 내 동생 같았던
진짜 밍크 같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