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하나가 아그릿바, 비너스, 줄리앙 석고상을 기증했다. 고리타분한 입시의 상징이라 할수있는 석고상을 선생님께서는 거부할줄 알았는데,왠걸 아무렇지않게 받으셨다.(공짜라서그런가....-.-!!) 이때, 화실 부원장이신 세희님(실제 우리화실 실세다..OTL....)께서 석고상들이 신기한지 기웃대다가 이내 비너스를 붙잡더니 냉큼 그리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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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선생님, 대학입시의 병폐라할수있는 석고소묘를 세희가 하겠다는데 말리셔야하는거 아닙니까?? (-.-;;)
선생님: 허허.. 하나를 알고, 둘은 모르는구먼.. 석고상은 빛(명암)을 공부하는 아주좋은 재료인데 왜 말리겠느냐~!!
내가 경멸하는것은 일반 입시학원에서 이 좋은 재료를 잘못된 암기식 교수법으로 가르치는 그자체가 낭패지...
하늘: 음...... 그러면,, 선생님도 대학입시시절, 석고소묘를 죽어라고 했을텐데 세희한테 선생님만의 석고소
묘 기법이랑 노하우를 가르쳐주면 딱이겠네요.. ㅎㅎ
선생님: 떽~~!!!무슨 소리~~!!! 내가 이 자유로운 영혼에게 기법을 가르쳐주는 순간, 이 아이의 자유로운 사고는 그순간 고착
될 것이고,관념에 사로잡혀 내가 가르쳐준 달콤한 기법에만 의존하게 될것이다. 내어찌 내 소중한 딸에게 독을 먹
이겠는가!!!
첫댓글 지당하신 말씀이옵니다^^그의미 그뜻 충분히 공감하고..저또한 이제서야 깨달았지 뭡니까??자유로운 영혼에게 기법을 가르쳐주는 순간 자유로운 사고는 그순간 고착될 것이고..관념에 사로잡혀..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오로지 옛것이나 기존의 관념의 틀속에서 갇혀 결코 벗어날수 없는 늪처럼..표현에는 한없이 제약이 따르고..자유롭고 무궁한 창조적 상상력은 더이상 일하기를 거부하며..좀더 쉬운것 익숙한것만을 하려는 게으른 습성때문에.그림은 점점 더 어려워짐을 전 너무나 뼈져리게 깨닫고..알게 되었습니다..빌어먹을 세상의 그릇된 관념과 때묻은 기존의 교육제도와 방식이며..왜 뻔히 알면서도..
그같은 일들을 반복적으로 해대는 것일까요?? 도대체 누구의 그릇된 생각으로 말미암아.그수많은 인재와 젊은 영혼의 울림이 소리소문없이 사장되는 것일까요?!! 만약 그모두가 어리석다면..이제는 깨어나야 됩니다!!스스로 자각하며.스스로 깨달아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누구도 우리를 구원해주지 않을테니.`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의미를 맘깊이 다시한번 되새겨야 겠습니다^^암튼 세희의 진지하고도 때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의 두눈망울로 사물을 대하고 관찰하며.자신의 잣대로 그림을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대견하다 못해 감동적입니다.진정 아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그림그리는 자세를 가져야 겠습니다^^
참 귀엽고 예쁜아이입니다^^그모습 배우기 위해 언제한번 화실로 가야겠군요^^하늘님에게..이런 좋은사진과 좋은 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정말 많은 생각거리를 남기게 해주는군요^^그럼 아이와 같이 열공합시다요^^
^^;; 심작가님 댓글 보니, 오히려 제가 더 배워야 겠는걸요 ㅋㅋㅋ
아이라서 예쁠것이다...거기다 그림그리는 모습이어서 더 예쁜것이다...세희한테 캐리커쳐드로잉을 좀 가르쳐줘야할텐데^^
세희가 귀엽긴 하죠~^.^!!
글쓰기도 그렇고.....악기연주도 그렇고 .....뭐든 그냥 줄기게 하면 될 것 같습디다만....... ....맞나요?
글쎄요.......^^;; 저도 잘 모릅니다 ㅎㅎㅎ 초록누룽지님,청곡님 감독님께 여쭤보심이 어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