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벤더들의 미국 시장 수혜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
C밴드(3.7~4.0GHz) 주파수 경매가 이제 막 끝난 상황이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국내 5G 장비 업체들의 올해 미국 수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물론 미국 시장에서 작년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하겠지만 전체 물량은 기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AT&T 및 T-Mobile 수주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슨의 M/S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노키아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국내 5G 장비 업체 입장에서는 수혜 폭이 크게 줄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삼성전자 내 벤더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업체별 버라이즌향 매출액 역시 당초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공산이 크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높은 5G 장비주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겠다.
인도/일본/유럽 수주 기대감 커지는 상황, 특히 일본 주목
하지만 인도/일본/유럽에서의 수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삼성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SI 거래처 증가, 현지 로컬 업체를 통한 매출/직납 비중 증가 때문이다. 특히 일본 수주 물량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산네트웍스에 이어 KMW/이노와이어리스도 일본 시장이 주력 시장으로 떠오를 공산이 커보인다.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인도와 유럽(영국/프랑스/독일) 통신사에서의 국내 5G 장비업체 수주는 6~8월 중 이루 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매출 6월 본격 증가, 3Q부터 5G 장비주 숫자 나올 것
극도의 저조한 흐름을 나타냈던 국내 통신 3사 5G 투자도 6월부터는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3G/4G 주파수 재할당 가격 및 5G 투자세액공제도 이슈이겠지만 5G 가입자 보급률 추이를 감안할 때 그렇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수출 물량이 크지 않을 것임을 감안할 때 5G 장비주의 국내 매출은 단기적으로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큰데 국내 장비 발주가 정상화되면서 3분기부터 5G 장비주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현 가격대 이노와이어리스/다산네트웍스/쏠리드/KMW 추천
현 시점에서는 미국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수주 부진 가능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여파가 크지 않거나 미미한 5G 장비주 조차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표적으로는 이노와이어리스/다산네트웍스/쏠리 드를 들 수 있다, 여기에 업종 대표주격인 KMW도 삼성전자향 매출이 부진한 반면 다른 SI 업체를 통한 매출 및 직납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주가 하락 폭이 큰 편이다. 이들 종목군 들의 경우엔 투자 전략상 현 가격대에선 분할 매수로 대응함이 바람직해 보인다.
하나 김홍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