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戀 慕 ... 연모.
【이상하게 네 앞에서면 .. 말이 없어지는 나야.】
-징벌
.... 나를 ..
아는건가 ..?
성진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
하기사 .. 예전의 기억을 까맣게 잊고잇던 그에게
그를 안다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놀랄밖에 .
"저 .. 나 알아요 ?"
"........................!!!!!!
장 휘린 .. 도대체 야한테 무슨 약을 먹였길래 ..!!"
그가 신경질적으로 앞머리를 넘겼다 .
약 ?
갈수록 의문만이 더해져가는 성진의 고개가 갸우뚱 옆으로 돌았다 .
"........ 뭐 .. 예요 ? 무슨 말이예요 ?"
"이성진 .. 너 정말 나 모르겠냐 ?"
"........... 네 ,"
그의 까만 두 눈동자 ,
무언가 .. 너무 슬픈일이 기억날것도 같은데 ..
".............. 머리 ... 또 .. 아파 ..."
성진이 쓰러지듯 머리를 움켜쥐었다 .
뜨겁다 ..
머리가 .. 화아 ....
"??!! 왜 !! 어디 아파 ?"
"......................... 으,흑 ... 아니예요 .. 아니예요 ..."
갈수록 심해지는 두통에 성진의 눈가에 눈물이 맻혔다 .
살짝 뜬 실눈사이로 보이는건 걱정스러운 그의 모습 ,
아 ..
왜지 ..
그 모습이 ..
낯설지 않다고 느낀 건 ..
"........ !!! 읏 !!"
"아 .. 진짜 .. 안돼겠다,
나 차 잇으니깐 타 , 병원가자 ."
"..............실어 ,"
성진의 손을 잡은채로 일어나는 그를 뿌리쳐버렸다 .
왠지 ...
처음보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는게
그의 그 알량한 자존심은 허락치 않앗나보다 .
그깟 ..
자존심같은거 ....
"왜 이래 !!"
"아 ... 싫다구요 ... 여기 조금만 앉아있음 괜찮아 지니깐 ..."
" 고집 그만 부리고 얼른 일어나 !!!"
............................
왜 ...........
더이상 .. 그의 말을 거부할수 없엇던 걸까 ..
거부같은건 ...
안됀다고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
그저 .. 그것 뿐 .
/스윽
"일어서니깐 좋잖아 ...
얼른 타라 .
어차피 아무것도 기억 못하면 나도 기억 못하겟네 ..
훗 .. 그러면 ..
내 더러운 과거 씼고 ..
너 다시 사랑할수 잇으려나 ...."
그의 마지막 중얼거림은 ..
때마침 감겨버린 성진의 두 눈과 귀 덕분에 ...
듣지 못한것 같다 .
.
.
.
.
.
.
[병원]
/흔들
"우음 ........"
"일어나봐 , 머리는 괜찮아 ?"
잠시동안이지만 자서 그런지 한결 맑아진 느낌 .
"........ 아 네 ,"
"잘 됬네 ,
검사 안해봐도 되겟어 ?"
"..... 저 실은 .. 안과 .. 가봐야 하는데 ..."
" 안과 ?"
"네 ... 막 하얀게 떠다니는것 같아서요 ..."
"..................... 넌 또 뭐가그렇게 복잡하냐 .. 같이가줄게 ."
손을 ..
내미는 당신은 ...
" .... 고마 .. 워요 .."
.
.
.
.
.
"흐음 ......"
간단한 검사가 끝난 후 ,
의사와 면담을 하라는 말에 탁자를 사이에 두고 의사와 마주앉았다 .
심각한 얘기인건가 ..
쉽게 꺼내지않는 말 ,
"저기 .. 충격같은건 쉽게받지 않으니까 말씀해주세요 ."
....................................
...................................................
'쉽게' 받지않아요 ..
근데도 ...
난 ...
왜이렇게 ..
힘든거지 ..
" '녹내장' 입니다 .
눈에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과함께 실명하게되는 병입니다 .
물론 약이나 수술로 실명되기까지의 시간을 조금쯤은 줄일수 있겠지만 ..
그것도 시간뿐입니다 .
현재 국내에는 치료법이 없습니다 ."
............ 실명 ..
안보인다고 ...
"..... 눈이식은 되잖아 .."
내 뒤에 .. 딱딱하게 서있던 그가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
"............. 하지만 .. 벌써 많이 밀려도있고 ..
기증이라는게 눈끼리도 잘 맞아야하고 ..
또 고인(故人)의 것만 받기때문에 ..
게다가 기증자도 많이 없습니다 .
비용도 비용 나름이지만 ..
아마 힘들 겁니다 ."
............ 와 ..
아주 절망이네 ...
아주 조금도 ..
희망같은건 가질수 없게 만드네 ..
"...... 어느정도나 .. 더 볼 수 있어요 ?"
"..... 길어야 .. 몇개월 정도 ..."
몇개월 ..?
.... 정말 ....
몇개월후에는 명훈이도 볼 수가 없게되는거야 ..?
"제길 ......... 힘들겠다 나 ...."
"중간중간에 두통이나 빈혈증세도 같이 나타날 겁니다 . "
빈혈 ..?
내가 .. 요즘 막 픽픽 쓰러진것도 그것때문이라고 ..?
나 .. 정말 몸으로 느꺄버린거라고 ?
"............ 이성진 ... 너 어떻하냐 .... 정말 너 힘들겠다 ... 너 힘들겠어 .."
그가 ...
촉촉히 젖은 말로 ...
나를 달래려는듯 햇다 .
나 .. 괜찮은데요 뭐 ...
눈도 .. 지금은 보이고 ...
어차피 ..
몇개월이란건 기 시간이니까 ...
하기사 ..
세상에 모든걸 보기에는 턱없이 작은건가 ..
"나 .. 많이 안 슬퍼요 .. 괜찮아요 ..."
".......................... 병신 .."
"맞다 .. 명훈이 .. 명훈이 못보는건 슬프다 ....
그애한테 짐될까 ...
나 안보이는데 다른 여자도 못만나고 ..
천명훈 ...
니가 나 싫어할까 ...
그건 ...
그건 정말 슬픈거다 ...
참 슬픈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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