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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채플에서 949명으로
(2021 영훈고 채플에 뜻하신 하나님의 은혜)
영훈고 채플의 시작
2015년 12월 28일 교육부의 승인으로 영훈학원(영훈초, 국제중,고)이 오륜교회가 재단이 되며, 기독교학교가 되었다. 그리고 2021년 현재 햇수로 6년이 되었다. 기독교 학교가 된 후 학생 채플이 시작된 것은 2017년, 1학년 신입생 중 원하는 학생만 방과 후에 자율적으로 실시했다.
당시 채플을 원하는 학생들은 300여명 중 30명~100명 가량의 아이들이었다. 더욱이 이미 세팅된 학사 일정으로 1학기에는 매주 금요일 격주로 동아리 없는 날 방과 후에 실시했다. 2학기에는 수요일로 옮겨 방과 후에 동일하게 진행했다.
1년 후 2018년에는 1학년 신입생들과 2학년만 방과 후 자율적 채플로 실시했다. 역시 많은 수가 모이지는 못했다.
기독교학교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는 당시의 구조와 편제, 분위기, 학원 선교를 모르는 리더십의 역할 부재가 참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섭리 가운데 인도하고 계셨다. 그 소수의 교사들과 아이들을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신실한 일꾼들로 세우시고 사용하고 계셨던 것이다.
변화 그리고 성장
2019년에 들어서며 영훈고 채플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채플이 ‘창의적 체험활동5’라는 시간으로 수요일 정식 수업으로 들어간 것이다. 주 시간을 그 동안의 34단위에서 35단위로 한 시간 늘리며, 채플을 공식 수업으로 넣은 것이다. 주당 한 시간 늘어난 것에 대해 재단에서는 특별 교사 수당으로 창체5 담당교사에게 시간당 5,000원씩을 지원했다.
기독교 학교이고 또 창체5라는 정식 수업으로 들어왔지만, 채플이 종교 활동이라 하여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해 대체 수업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방침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자율적 채플로 학기초에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선택을 하도록 했다. 2019년 1학년 신입생 330명 가운데 310명이 채플에 참여했다. 그리고 2학년 120여명, 3학년 60여명이었다. 약 500명의 아이들이 참여한 것이니까, 전교생 1,000여 명중 절반 정도다.
그리고 그 외 학생들은 자습실에서 독서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자습을 하도록 했다.
채플로 이동할래요
영훈고의 채플의 특징을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흥미롭다. 재미가 있다. 다양하다. 눈높이가 아이들과 맞는다. 틀과 형식은 때에 따라 얼마든지 바뀐다. 명사초청이 많다. 불신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접근하며, 이끌어간다.’
감사한 고백이다. 하지만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은, 어떤 형태로 하든지 ‘복음’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현상이 벌어진다.
학기 초에 독서를 신청했던 아이들이 채플로 이동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재미가 있고 즐겁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무척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플에서 독서로 가겠다는 아이는 거의 없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역할 때 주시는, 값진 열매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어려운 환경과 계속되는 악한 영들의 움직임 속에서도, 뜻하시는 일들을 기도하며 헌신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하나 진행해 가고 계셨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따뜻하고, 힘이 나고, 위로 받으며 그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 알아가기 시작했다. 학교, 3년이라는 학교 공동체에서의 시간, 이 공식적인 채플 시간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그저 생각할수록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학생 채플 소감
아이들이 영훈고 채플에 참여하고 쓴 소감을 소개한다.
3학년이 되어서 채플을 처음 듣는데, 1, 2학년 때 ‘독서’활동에 갔다 오면 채플한 애들이 항상 웃고 있어서, 부러우면서도 어떤 활동을 하길래 웃고 있나 궁금했다. 그런데 오늘 참여해서 들어보니까 정말 유익하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처음 시작을 활기차게 노래로 시작해서 신났던 것 같다.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었고, 남은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요즘 따라 나는 학업에 대한 부담과 원활한 교우관계 유지의 힘겨움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멜로디가 그런 혼란스러웠던 나의 마음을 안전시켜 주었다. 요즘 제대로 마음을 편하게 쉰 적이 없었는데, 그런 나에게 오늘 5교시에 감상하게 된 채플 시간은 그야말로 내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추구하던 진정한 ‘휴식’이자, 진정한 ‘안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고등학교를 다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내 온 몸과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는데, 그 부담감이라는 무겁고 차가운 족쇄가 하나님의 위대한 축복을 통해 풀려, 감쪽같이 사라지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 아름답고 우아한 선율이 내 마음의 빈 공간과 흔들리는 정신을 채워주고 바로 잡아주면 좋겠다. 그러니 앞으로도 채플 시간에 나는 성실히 참여할 것이다.
고3이라서 힘들 때가 많아지면서 왜 나는 고3일까 현타가 많이 왔다. 그런데 오늘 채플을 듣고 반가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1, 고2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정말 고3이니 공부도 열심히 하고, 원하는 대학에 가서 모든 분들의 노력에 보답할 것이다. 꼭~~. 오늘 교목샘의 말씀을 듣고 위안이 많이 된 것 같다.
오랜만에 채플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공부도 해야 하고 쉴 틈이 없었는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말씀 중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고 좋았다. 항상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가와 주시는 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꽃이 될 그날을 기다리며 더 힘내고 파이팅해야겠다. 모두 파이팅!
2020년 코로나와 채플
영훈고의 채플에 대한 비전과 참여 인원 등 전반적인 것에 대해 2020년도에 폭발적 은혜가 임하리라 예상했다.
2017년도부터 숫자와 관계없이 수 년간 그렇게 영훈고의 채플 분위기가 좋게 형성되어갔고, 2020년도 1학년 신입생과 2학년 재학생은 창체5가 수업 중으로 들어온 두 학년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3학년에도 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시작된 2020년, 그때 누구나 그랬듯이 나 역시 잠시 혼동이 왔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기뻐하시는 일을 진행하시는 분이니까, 이 상황에서 영훈고 채플을 어떻게 인도하실지 계속 기도하게 하셨고 기대감으로 바뀌게 하셨다.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다.
2020년 5월 중순부터 3학년이 등교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1, 2학년의 격주 등교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채플은 온라인과 현장, 방송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어떠한 형태로든지 ‘복음’을 바탕에 깔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은 절대로 잊지 않고 준비하며 진행했다.
그 결과 2020년도 1학년 신입생은 310명, 2학년 298명, 3학년은 120명 가량이 채플에 신청하였고, 참여했다. 전교생 1,000여명중 약 700여명이었다. 그 외 300명 가량은 독서로 진행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아이들이 채플에 참여하지 않았겠나 싶었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인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채플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은 종교학 수업이나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했다. 그것도 아니면 교정에서 만날 때, 복도나 식당에서 만날 때 등등 복음을 전해야 했다. 때가 주어지든지 그렇지 않든지 영혼 구원의 본업은 수행되어야 할 사명이니까 말이다.
2021년 코로나와 채플
2021년을 맞이하며 방과 후에 자율적 선택으로 채플을 했던 학생들은 모두 졸업을 했다. 영훈고 기수로 46회 아이들이다. 그리고 2019년 창체5 수업시간으로 채플이 들어오며 참여했던 당시 1학년 아이들이 3학년이 되었다. 곧 2021년도는 1,2,3학년이 모두 창체5 수업으로 들어와 채플활동을 하는 학년이 된 것이다. 완전체라고 할까?
하나님께서는 2021년도, 코로나가 계속되는 가운데서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셨다.
2021년도 자율적으로 채플에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면, 1학년은 310명중 채플 310명, 2학년은 334명중 채플 326명, 3학년은 347명중 채플 311명으로, 특히 금년 1학년 신입생은 100%의 아이들이 채플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가운데는 신앙이 기독교가 아닌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단교의 자녀들도 있을 것이다. 신앙 자체를 거부하는 부정적 생각을 가진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993명중 채플 949명으로 96%라는 아이들을 2021년도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리지 않을 수 없다.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청소년기는 흔들리는 때이다. 성장통을 겪는다. 그래서 아프다. 그 아플 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회복될 수도 있고, 더욱 아플 수도 있다. 부정적 생각을 하며 인생을 살 수도 있고, 감사와 찬양을 하며 하나님의 비전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교회가 아픈 때이다. 학교나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그럴수록 우리에게 치유와 회복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명을 발견한다. 하나님의 꿈을 찾게 된다.
현재 기독교학교가 된 영훈고는 비기독교학교 때도 하나님의 꿈을 품었다. 무려 15년간 집중적으로 '눈물로 무릎으로 목숨 걸고' 기도하며, 그 꿈을 영훈학교에 실현시켜 달라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아이들과 동역자들이 쉼없이 영훈학원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그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께서는 영훈학원 통째로 기독교 학교로 바꾸어주셨다. 인수될 그 당시, 문제 있는 학교를 돈 많은 교회가 인수하여 재단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은 궤계를 부리고 사익을 추구하지만, 하나님은 항상 옳으신 분 아닌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하나님의 사람들의 기도의 응답에 따른 하나님의 섭리이며 하나님의 역사인 것이다. 할렐루야!
영훈고가 아니, 영훈학원의 모든 학교가 외형적인 기독교학교로 그치지 않기를 기도한다. 나아가서는 우리 나라의 모든 학교에 실질적인 복음이 전파되고, 영혼이 회복되며, 구원의 은혜가 임하는 현장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채플을 통해 '영성'이 자리잡고, '인성'과 '지성', '재능'이 계발되는 학교, '지행일치, 언행일치, 신행일치'의 삶을 살아가는 사랑이 가득한 학교,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학교가 되기를 기도한다. 구원의 감격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모든 교사들과 모든 학생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영훈학교의 학생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학생 100%가 채플에 참여하고, 모든 교직원들이 영훈학교를 떠나기 전에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은혜의 역사를 소망하며 오늘도 기도를 드린다. 그날을 하나님께서 꼭 허락하실 것이다.
할렐루야~! 아멘.
2021. 6.
영훈고에서 최관하
첫댓글 하나님의 역사가 놀랍습니다 저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기 원합니다.
목사님의 글은 늘 감동과 눈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