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봄 성수기 분양성적이 쾌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 옥수12구역에서 분양한 재개발 물량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면서 지방 분양 열기가 서울까지 확산된 모습이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삼성물산 (74,900원 700 0.9%) 건설부문이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500번지 일대에 공급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평균 4.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113~134㎡(이하 전용면적) 총 88가구(특별공급 2가구 제외) 모집에 390명이 청약했다. 43가구를 모집한 113㎡형은 294명이 몰려 최고 6.8대1의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이 진행된 우미건설의 ‘양산 우미린’도 3가구만 미달됐다. 일반 분양분 580가구모집에 1318명이 신청해 평균 2.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59.97㎡ 두가지 타입은 모두 2대1이 넘는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유일하게 59.99㎡가 3가구 남았다. 양산신도시는 지난 5년간 신규분양이 없었고 부산발 청약열풍과 전셋값 상승이 맞물려 중소형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 (122,000원 1500 -1.2%)과 두산건설이 공동 시공한 울산 남구 무거동 ‘무거위브자이’는 이날 1순위 청약에서 총 228가구 모집에 152명이 청약해 84.95㎡와 84.98㎡가 마감됐다.
반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의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는 1293가구 모집에 17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동아건설이 강원 동해시 효가동에 분양 중인 동해효가 동아 더 프라임’ 1∼2단지는 청약을 한 건도 받지 못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특히 서울에서 분양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중대형은 청약시장에서 불리하다는 최근의 경향을 깨고 1순위 마감돼 주목된다"며 "재건축, 재개발 특성상 입지가 서울 중심권에 있다는 장점과 일반분양 분이 많지 않다는 희소성,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지 않아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