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의 이별과 사랑을 테마로 하여 조금씩 다른 각도 에서들 노래 하지만
이것저것 가장지 다 쳐버리고 본질을 디다 보면
결국은 만남, 사랑, 이별인게 식상 했었다.
국보 양주동 박사님의 쇠뼉다귀 말씀처럼
노래 문화를 주도 하는 사람들이 이 갈래를 너무 울궈먹어
대부분의 노래가 그 때 그 노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요즘 몇년 들어선 노래는 뒤로 좀 처지고 그보다 한수위로
율동이 전면에 나섰다.
목소리 좋아 노래만 잘하는 가수는 이제 젊은 대중들로 부터
환영 못 받는것 같다.
거꾸로 서서 팽이처럼 돌줄도 알아야 하고 한 손으로 땅바닥 집고
이리저리 뛸 줄도 알아야 인기가수 대열에 들 수 있는것 같다.
그러니까 노래가 입에서 시작해 이제는 온몸을 거쳐 손가락 발가락에 까지 퍼졌다면
말이 되는건지 안 되는 말인지 판단할 순 없지만
어쨌든 내 생각은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가끔 TV채널을 돌리다 보면 여러명의 댄스 그룹이
아프리카 토속 신앙 주술사 들이 중얼거리 듯
알아먹을 수 없는 소리와 역동적이고도 반항적인 몸짓이 화면 가득 나올때가 있다.
그게 싫으면 다른데로 돌리면 그만이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치 만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옆에서 손톱물고 말똥말똥 TV에 빠져들 듯 시청하는 딸들 때문인데
그렇지 않아도 낡은 권위만 있고 젊은 세대를 쬐끔도 이해못하는 구식이라고
낙인 찍혀가는 판에 그런거라도 이해하는 척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나마 토끼 꼬리만하게 남아있는 대화창구 마저 막힐테니 말이다.
옛날에 지 엄마한테 써먹었던 그 수법 '그러니까.............'
여기저기 주워들어 얼기설기 엮어 엉터리 팝 전문가 행세하던 수법을
몇 십년이 흐른 지금 딸에게 고리타분한 기성세대로 몰지 말라는
아부용으로 대체해서 써먹고 있으니 참 나의 기구한 운명도 가련키 짝이없다.
'ㅇㅇ아 쟤는 말이다 허밍이 아트라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떠니?'
'(이름을 몰라서)쟤 걔 아냐? 역시 쟤는 숨소리까지도 예술과 관련 있는것 같지 않니?'
'드렁큰타이거, 신화, 에치오티, 핑클, 에스이에스, 유승준, 현철????'
아~ 고달파라.
노래는 역시 배호가 최곤데..
너희가 트롯트를 알어?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와도 그저 참는게 수다 수..
참을 인자 셋이면 뭣도 면한다잖아...
-금촌동에서 김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