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4일
1. 씀바귀 Ixeridium dentatum (Thunb.) Tzvelev
1) 선정취지
냉이, 달래, 씀바귀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보약같은 나물들이입니다.
새콤달콤한 달래무침, 향긋한 냉이국이 잃어버린 입맛을 돋구어 줍니다. 거기다가 쌉쌀한 씀바귀무침은 식욕을 돋구고 춘곤증을 물리쳐 줍니다.
씀바귀, 냉이는 오래전부터 나물로 먹어왔습니다. 기원전 7세기 시경이나 본초강목이나 농가월령가에도 이런 나물들이 나옵니다.
씀바귀는 나물로도 먹지만 봄철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 중 하나입니다. 이른 봄에 들이며 산어귀며 심지어 도심의 보도 블럭 틈새에서도 노란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꽃입니다.
2) 식물학적 관점
씀바귀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씀바귀 꽃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걸 알 수있습니다.
씀바귀: 노란 꽃잎이 5~7개입니다.
벋음씀바귀: 노란 꽃잎이 20개이상, 꽃이 3cm정도로 크고 뿌리에서 나오는 잎이 주걱모양이고 하반부에 약간의 톱니가 있습니다.
노랑선씀바귀: 노란 꽃잎이 25개 정도, 이름에 '선'이란 말이 붙는 경우는 곧게 서서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노랑선씀바귀도 키가 좀 더 큽니다. 뿌리잎은 톱니가 있고 깃털모양인 경우가 많습니다.
벌씀바귀: 꽃이 좀 작고 긴 피침형의 잎이 줄기를 감쌉니다.
선씀바귀: 혀꽃이 많고 흰색입니다.
2. 고들빼기 Crepidiastrum sonchifolium (Maxim.) Pak & Kawano
1) 선정취지
고들빼기는 귀에 익숙한 이름입니다. 우리 민족이 옛날부터 봄에 고들빼기의 뿌리를 캐어 김치를 만들어 먹었고 어린 잎을 나물로 먹었습니다. 고들빼기는 inulin성분 때문에 쓴 맛이 나는 나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고들빼기 이름은 쓴 풀이라는 의미의 한자어 '고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는 꽃봉오리가 밥일과 비슷하여 밥알의 사투리인 '꼬들비'에서 변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고들빼기의 쓴 맛을 덜기 위해서는 한참을 물에 담가둬야한다고 합니다.
2) 식물학적 관점
고들빼기는 국화과 고들빼기속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입니다.
고들빼기는 도심에서는 보기 힘들고 양지바른 농촌 들녘에 주로 자랍니다.
높이는 10~80cm 까지 줄기가 곧게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올챙이처럼 생긴 줄기잎은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줄기를 감싸면서 납니다.
5~9월이 되면 가지 끝마다 1.5~2.5cm크기의 노란색의 두상화가 산방상으로달리는데 꽃잎(설상화)는 여러줄로 배열하여 수가 많습니다.
고들빼기의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옵니다.
* 이고들빼기
고들빼기속에는 이고들빼기도 있습니다. 이고들빼기의 학명은 Crepidiastrum denticulatum입니다. 실내화(Crepidi~)모양의 설상화가 별(Aster)처럼 방사상으로 피어 있다는 의미의 속명에 '치아상(denticulata)의 잎가장자리를 가졌다'는 종명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래서 속명인 '고들빼기'에 치아을 의미하는 한글명인 '이~'가 앞에 붙어서 이고들빼기라고 이름지어졌습니다.
줄기 쪽의 잎은 주걱모양이고 어긋나게 달리는데 잎 가장자리를 따라 치아 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잎의 밑부분은 줄기를 완전히 감싸는데 이런 모양을 이저라고합니다.
8~10월이 되면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의 두상화가 모여 산방꽃차례로 핍니다. 꽃잎(설상화)는 13개 내외이고 꽃이 핀 다음엔 고들빼기와 달리 꽃이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3. 민들레 Taraxacum platycarpum Dahlst.
1) 선정취지
나 어릴땐 철부지로 자랐지만 지금은 알아요 떠나는것을
엄마품이 아무리 따뜻하지만 때가 되면 떠나요 할수 없어요
안녕 안녕 안녕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요
민들레 민들레처럼 돌아 오지 않아요 민들레 처럼 민들레 처럼
민들레 처럼 (하얀민들레, 진미령)
이른 봄 민들레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반가운 꽃이면서 강한 생명력으로 감동을 주는 꽃입니다.
민들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잔디밭이나 풀밭에,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민들레의 꽃말은 '내사랑 그대에게', '감사하는 마음', '감사와 행복' 등 입니다.
2) 식물학적 관점
뿌리부분에서 방석처럼 퍼져나온 잎은 거꿀피침모양으로 무우잎이 갈라지듯이 갈라집니다.
짧게 올라 온 꽃줄기 끝에 한개씩의 노란 꽃이 핍니다. 국화과의 특징인 두상화(머리모양꽃차례)인데, 관상화는 없이 설상화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높이는 보통 10-15cm 정도 자란다고 하지만 햇볕을 받기 위해 웃자라서 30cm이상 자라기도 합니다.
국화과의 특징으로 열매는 긴 타원형의 수과가 모여 구형으로 달리고 씨에는 갓털이 달립니다.
바람이 불어오면 갓털이 날개가 되어 멀리 멀리 씨를 퍼트립니다.
흔히 말하는 '민들레 홀씨'라는 표현은 잘못된 말입니다. 홀씨는 무성생식을 위한 생식세포로 이끼류같이 식물에서 사용하는 말입니다.
민들레에도 종류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입니다. 서양민들레는 노란꽃 밑에 총포(이것도 국화과의 특징입니다.)가 있는데 특이하게 뒤로 젖혀져있습니다.
민들레와 흰민들레, 산민들레 등 다른 것들은 모두 총포가 젖혀지지않고 뾰족하게 되어있습니다.
서양민들레는 유럽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다른 민들레들은 3~5월에 꽃이 피는 반면에 서양민들레는 3~11월에 걸쳐 오랜기간 꽃이 피고 번식을 합니다. 서양민들레가 훨씬 번식력이 좋아서 우리가 볼 수 있는 민들레는 거의 다 서양민들레입니다.
제주도에는 민들레와 비슷한 서양금혼초(민들레아재비, 개민들레)때문에 골치를 겪고있습니다.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인데 번식력이 너무 뛰어나 토종이 설자리가 없어서 생태교란식물로 정해져 있습니다. 서양금혼초는 줄기가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꽃이 여럿 달리는게 특징입니다.
씀바귀
씀바귀
노랑선씀바귀
노랑선씀바귀
서양민들레
서양민들레
서양민들레
고들빼기
고들빼기
고들빼기
흰색민들레
첫댓글 씀바귀,고들빼기 그리고 민들래에 대한 심도 깊은 공부 한번 잘했습니다.^^
잘알고 있는걸로 알고있는데~ㅎㅎ
나야 검색해서 공부도할겸해서
올리는 것인데, 부끄럽구먼~ㅋㅋ
@草 地:문영식,7 검색해서 공부하실때 제생각해서 이곳에 올려주세요.
배움은 끝이 없다는데 곁눈으로라도 훔쳐보며 배울테니까요.ㅎㅎ
고들빼기와 씀바귀가 완전히 다른 식물이군요...
일전에도 말씀 드린 것 같은데....
순천에 잠시 있을 때...직장 임원 사모께서 해 주신 "고들빼기 김치"는 정말 너무 맛있어서
두고 두고 이야기 하고는 합니다...
영암이 고향이신데...역시 남도의 깊은 손맛을 알려 주신 분이셨지요....
잘 보고...잘 배우고 다녀갑니다...선배님...감사합니다...!!
스카이 후배님은 그래도 고들빼기 김치 맛을 보셨네요. 이 곳에 30년 넘게 살았어도 아직 못먹어봐서 맛을 모른답니다. 말로만 들어봐서 알고있을 뿐 입니다.
자주 못들어와 답글 늦어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