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7)나의 달란트는?(마태복음 25:14-30)

나의 달란트는? (마 25:14-30)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할새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  모든 도구에는 ‘쓸모’라는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이 도구를 사용할 때 유용한 것이면 가치 있는 도구가 되겠지요. 톱이 나무를 자를 때는 유용하지만, 풀베기에는 낫이나 호미가 유용합니다. 쓸모는 이처럼 적재적소, 자기 맡은 자리가 있는 것입니다. 황금으로, 보석으로 장식한 연장이 보기는 좋을지 몰라도 도구로서는 쓸모가 없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운동선수들은 연봉으로 자기 가치를 평가합니다. 직장인들도 연봉이 높을수록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사람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도구는 주인에게 쓸모가 있어야 가치가 있습니다. 주인이 사용하기가 좋아야 하고, 유용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의 가치는 자기에게 유익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사람,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자기 혼자 누리며 사는 것뿐이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우리는 어떻습니까? 많은 복을 받아 누리며 살고 싶습니까? 그 삶이 무슨 의미가 있고, 어떤 가치가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유용한 사람, 하나님께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쓸모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구약 사사기에 보면 기드온이라는 사사가 있었습니다. 사사라는 직분은 왕이라는 제도가 만들어지기 전에 나라를 다스리던 지도자였습니다. 왕, 예언자 같은 직분을 수행했는데,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드온의 아들 중에 아비멜렉이 있었는데, 그 형제 70명을 모두 죽이고 자기가 왕이 되려고 했습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막내 아들 요담이 산꼭대기에 가서 아비멜렉의 잘못을 비유로 고발합니다. 요담의 우화라고도 합니다.(삿 9장) 내용은 숲속 나라에 나무들이 자기들의 왕을 세우려고 왕이 될만한 나무에게 부탁을 합니다. 먼저 감람나무에게 우리의 왕이 되어달라고 하니까 감람나무는 대답하기를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데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서 우쭐대겠느냐’며 거절합니다. 나무들이 무화과 나무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무화과 나무는 ‘나의 단 것과 아름다운 열매를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겠느냐’며 거절합니다. 포도나무에게 부탁을 합니다. 포도나무도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겠느냐’며 거절합니다. 그래서 나무들이 가시나무에게 가서 부탁을 합니다. ‘우리의 왕이 되어달라.’ 그러자 가시나무가 대답합니다. ‘나를 왕으로 삼고 싶으면 내 그늘에 와서 피하라. 그렇지 않으면 불을 내려 숲을 불살라버리겠다’며 협박을 합니다. 아비멜렉같이 자격이 없는 사람이 왕이 되려고 한다며 비판한 것입니다. 아무 쓸모도 없는 가시나무가 협박하면서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이 옳으냐라는 비판입니다. 나무들이 자신의 가치를 ‘하나님과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가치는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고 영화롭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하나님은 우리가 가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달란트를 주십니다. 나무들에게 맛있고 향기로운 열매를 주시듯이 우리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되도록 재능과 지혜와 능력을 주십니다. 각자 받은 달란트는 다릅니다. 각자가 받는 달란트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귀한 것입니다. 우리는 받은 달란트로 하나님과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쓸모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예수님은 우리가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심판할 때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날에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으로 살았는지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달란트는 우리에게 준 것이 아니라, 맡긴 것입니다.예수님의 비유는 어떤 사람이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재산을 맡깁니다.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다른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그리고 셋째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깁니다. 여기서 어느 종도 받은 달란트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달란트 개수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주인이 떠나고 종들은 각자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달란트를 사용합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은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장사라는 것이 위험이 많습니다. 손해 볼 수도 있고,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종들은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배를 남겼으니 장사를 잘 한 것입니다.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성격이 소심한 것인지, 손해 볼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인지, 받은 달란트를 묻어두었습니다. 아마 손해를 보면 주인에게 벌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컸을 것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손해는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주인이 돌아와 셈을 합니다. 먼저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다섯 달란트를 남겼다고 보고합니다. 주인은 그 종을 칭찬합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두 달란트 받은 종도 두 달란트를 남겼다며 보고합니다. 주인은 같은 칭찬을 합니다. 주인은 많이 남겼느냐, 적게 남겼느냐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종들이 주인의 뜻을 헤아리고 충성하였다는 것을 높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린 상은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국에서 받은 상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천국 잔치에 참여하는 기쁨입니다.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종은 묻어두었던 한 달란트를 그대로 가져와 내놓습니다. 그러면서 종은 주인을 평가합니다.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서 받은 달란트를 감추어 두었다가 그대로 가져왔다’고 말합니다.그러자 주인은 야단칩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굳은 사람인 줄 알았다면 은행에 맡겼다가 원금과 이자를 가져와야 할 것 아니냐’고 호통치면서 그에게 맡긴 것을 빼앗아 다른 종에게 주고, 그에게는 벌을 내립니다.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요즘 같이 불확실한 시대에는 셋째 종이 현명할지도 모릅니다. 장사하다가 성공한 사람보다 망한 사람이 훨씬 많으니 주인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은 셋째 종이 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주인은 달란트를 맡기면서, 무엇을 해라, 얼마의 이익을 남겨라, 혹은 원금의 손해가 있으면 안된다 등 달란트의 사용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고 맡깁니다. 그러면 주인은 종들에게 무엇을 기대했을까요? 많이 남기거나,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뜻을 알고 충성하는 자세를 보려고 했습니다. 주인이 나를 믿고 자신의 재산을 맡겼다는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종들은 충성을 다한 것입니다. 물론 충성을 해도 손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손해 본 것은 묻지 않습니다.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느냐’를 판단할 뿐입니다.그러나 셋째 종은 주인의 마음은 알려고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주인을 판단합니다. 그리고 손해를 보면 야단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합니다. 자기 생각대로 하면 그는 잘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주인을 잘못 알고 있습니다. 주인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합니다. 주인은 그에게 귀한 달란트를 맡겼는데 주인을 위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것입니다. 오직 꾸중 듣지 않을 생각만 하고, 주인을 기쁘게 할 일은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는 주인에게 쓸모없는 종일 뿐입니다.사랑하는 교우 여러분!이 비유는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달란트를 맡기고 먼 나라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돌아와서 우리에게 맡긴 것을 계산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내놓겠습니까? 남긴 것을 내놓든지, 받은 그대로를 내놓든지 하겠지요. 주님은 남긴 종을 칭찬하십니다. 그런데 많이 남겼다고 기뻐하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충성한 것’을 칭찬합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았다는 것입니다. 달란트는 우리의 재능, 능력, 주님께서 맡긴 직분이겠지요. 우리가 받은 달란트로 주님을 위해 충성을 해야 합니다. 나 복 받고, 잘 살고, 편안하게 지내려고 예수 믿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변명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충성했는데 열매가 없어요. 세상이 옛날과 달라요. 사람들이 귀를 안 기울여요. 장사하는 사람들 변명 같기도 합니다.그런데 주님의 일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열매 맺도록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열매를 맺지 못했다는 핑계는 충성하지 않았거나 주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 생각만 했다는 말입니다.사랑하는 교우 여러분!사실 요즘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자신의 믿음 하나 건지는 것도 잘 하는 것이라고 많이 생각합니다. 셋째 종처럼 달란트를 묻어두는 신앙입니다.주님께 칭찬 받는 종은 ‘남기는 종’입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그 일,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데, 주님께 받은 많은 것을 땅에 묻어두고 있지는 않습니까?신앙인이라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처럼 초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를 판단하십니다.주님을 위해 충성하지 않는다면, 주님께 받은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주님의 충성된 종이 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