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내가 사업상 바빠 이제사
카페에 츨근을 했더니 방마다 불도 안 켜지고
이렇게 비오는데 그동안 열심히 불키고
우릴 기다려 주시던 레고언냐 어딜 가신건지
아님 ㅎㅎㅎ 몸값 올리시느라 잠수하신건지...
비가 정말 많이 내려요.
어머님이 의정부 셋째 아주버님 댁에
가신다기에 모셔다 드리고 왔는데
동부간선도로가 침수되어 교통이 전면통제된다는
전광판을 보고 내가 넘 좋아서 신나하며
박술쳤더니 울신랑 이런 심각한 판에
좋아할 일 뭐가 있냐고 물어요.
왜 좋아했느냐구요?
아직 그런 경험 처음이라 기대되어서요.
앞도 분간키 어려워 차가 지날때마다 한자씩 물보라가
일때면 멋있다고 신나하며 박수치는 철없는
마누라 땜에 어이 많이 없어하더라구요.
울어머님 가을을 의정부에서 나실건가봐요.
셋째 형님이 안계셔서 뒤 텃밭에 김장거리
심으셔서 소일하신다고 고집피고 이 비를 뚫고
가셨답니다.
울님 쉬는 토욜마다 일찍 나서 맛있는 점심 사 드리러
가자고 했더니 엄청 좋아하네요.
어제밤에는요 고스톱을 했는데요 계속 따는 바람에요
3시에 잠자리에 들었고요 오늘 새벽에는요
일찍 잠들었다가 매일과 같은 5시에 눈 뜬 울신랑에게
어제밤 함께 잠들지 않은 죄로 끌어안고 하도 난리를
치는 바람에요 새벽부터 잡혀먹혔구요 점심엔 손님을 치뤘구요
의정부에도 다녀와서요 저 무지 졸려요.
7시에 교회 갈 때까지 절대 나 깨우지 마세요.
머릿 속에 꿈 속에 웃는 모습으로 나타나
절대로 절대로 아무도 나 깨우지 마세요.
우물안 개구리라 보이는 게 우물안이라
사생활공개 아니믄 쓸 게 없어서스리
넘 마니 공개된거 아닌가?
긴장... 초조...
이따 자고 일어나 읽어보고 맘에 안 들믄 지워야징.
첫댓글 꼬리글 안담 지울것 같아서 ㅎㅎ 잡혀먹힌 소감 한다디 하실까요? 쿡ㅋㅋㅋㅋㅋ~ 여긴 비 안와 언냐 지금은 비올것 같은 저녁....
소감은? 투덜투덜이당. 오늘 저녁엔 내가 잡아먹어버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