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온 텃밭상자에 상추를 종류별로 심었는데 그새 많이 자랐어요.
아침에 등원하고 놀이하면서 상추 솎아주기를 해요.
상추를 솎아내기를 해 본 아이들이지만 그 힘을 조절하기 어려워하더라고요.
너무 세게 당기면 잎이 찢어지기도 하고 상추는 위로 당기면 뿌리째 뽑히거든요.
처음해보는 원이에게 알려주니 옆의 친구들도 잘 하는지 살펴보고 설명해줘요.
너는 무슨 색 상추 뜯을꺼야?
잎이 정말 부드러워요.
또 고기 쌈싸먹고 싶다. 그치~
선생님 이렇게 하면 바람이 시원해요. 상추 부채네~
시원해? 서로 부채질 해주는 모습이 참 좋기 좋네요.
선생님도 부쳐줄께요^^ 아이 시원해~~
상추 많이 자랐다. 손바닥보다 더 커졌어.
상추를 한 바구니 솎아주고 점심에 맛보기로 해요^^
도봉구청에서 텃밭 생태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오셨네요.
아이들과 모종을 심고 길러서 다양한 놀이를 할꺼래요.
오늘은 허브 모종을 준비해주셨네요.
그늘로 자리를 옮겨 텃밭의 채소 이름 맞추기를 해봐요.
텃밭을 가꾸는 우리 꼬마농부들은 상추, 무, 당근! 잘 맞추더라고요.
선생님도 이렇게 잘 맞출지 몰랐다면서 칭찬해주셨어요.
오늘 심어볼 허브예요.
먼저 이름을 알려주기보다 모양과 내음, 만져보면서 먼저 탐색해봐요.
잎을 비벼서 냄새를 맡아보더니 "음~ 이건 상큼한 냄새가 나."
"어? 이건 시금치 아닌가?? 잎이 부드러워."
"이건 화장품 냄새같아."
그냥 냄새를 맡는 것보다 손으로 문질러서 냄새를 맡으니 더 잘나네요.
아이들이 향이 좋은지 집에 갈때도 나들이 갈때도 지나가면서 한번 씩 문지르고 가더라고요.
파인애플 세이지, 레몬밤, 바질, 로즈마리
어떤거 심을래??
모종삽을 이용해서 심을 자리에 흙을 파고 물을 부어 촉촉하게 하고 모종을 심어요.
아이들은 이거 빗물이예요? 하고 물어보네요.
흙이 부드러워 손으로 흙을 파내기도 해요.
하민이는 꽃이 있는 모종을 골랐어요.
마음에 드는지 심고 나서 물을 더 주고 싶다고 하네요.
원이는 잎을 만지면 향이 나니 이것 저것 모종들을 다 만져보고 향기를 맡아보더라고요.
"선생님 이건 뭐 해 먹어요?" ㅎㅎㅎㅎ
아이들과 만들어먹기 계획해봐야하나요~~
우리 텃밭을 들러 잘 자라고 있나 살핍니다.
"고구마가 시들었어요. 물을 더 줘야겠어요."
고구마가 잘 뿌리내리기를 기대합니다.
아이들과 산으로 가서 놀이하기 전에 모듬 나누어 정하기로 해요.
모듬을 나누어서 글놀이도 모듬놀이도 하면서
놀아보지 않은 친구들과도 놀이하고 함께 협력해나가기를 경험해보려고요.
어떻게 모듬을 나눌까? 모듬 이름은 무엇으로 할까?
아이들끼리 이런 저런 의견들을 내고 한참을 이야기 합니다.
심사숙고 끝에
'무당벌레' 모듬
'철봉' 모듬
같은 모듬이 되니 친숙함이 드나봅니다^^
교실에서 모내기를 가기 전에 풍년 기원문을 그려 준비합니다.
풍년이 뭐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곡물이 좋은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어요.
다른 나라에서 자란 곡식이나 채소, 과일들은 상하지 않게 방부제나 농약을 사용해야하는 것을 알아보면서
건강한 우리 나라 제철음식을 먹기로 했어요.
아이들은 논, 농부, 모내기를 생각하면 트럭타기인가봅니다. ㅎㅎㅎ
농부님을 그리면서 이마에 땀도 그리고 모도 그리네요.
비가 내려야 농부님이 물주지 않고 모가 잘 자란다면서 비도 그려줘요.
햇님과 바람, 개구리, 하트, 메뚜기 ㅎㅎㅎㅎㅎ
한쪽에서는 어린이집 생일 잔치날 하지 못한 나무 놀잇감 만들기를 해요.
이렇게 세게 잡아당겨서~~~ 놓으면~ 딱딱딱~~~ ㅎㅎㅎ
아이들이 사포질하며 함께 준비하여 더 소중히 다루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보여요.
농부님께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아주 고민하면서 그리더라고요.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농부님의 감사와 농가의 추억과 자연의 사랑함이 가득 들었네요.
예쁜 아이들의 마음이 참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