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재테크 [99] : 방송인 박지윤
KBS 아나운서로 ‘스타 골든벨’, ‘KBS 스포츠뉴스’ 등 활발한 활동을 했던 박지윤 씨(31)는 돌연 퇴사 後 1년간 공백기를 가진 다음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디초콜릿과 손잡고 케이블 채널 Mnet ‘와이드 연예뉴스’의 단독 MC로 복귀했습니다.
“KBS 입사 전부터 약 1년간 리포트를 했지요. 이후에도 TV, 라디오 등에서 교양, 오락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면서 분에 넘치게 많은 경험을 했어요. 리포터로 취재하는 과정에서 집에서 만들어 먹는 빵, 즉 홈메이드 베이킹이란 분야를 알게 됐는데요. 처음 맛 봤을 때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 맛을 보고 전문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배울 시간이 없었지요. 쉬는 동안 학원에 등록해 하루에 많게는 3~4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깊이 빠졌어요. 결국 자격증도 땄고요. 이 분야가 일본이 발달했다고 해서 어학공부도 병행했습니다. 제가 한 달 다이어리에 빈칸이 있으면 안 되는 성격이거든요.”
박지윤 씨는 쉬면서도 꾸준히 자기개발을 병행하며 전문성을 키웠습니다. 소박하게는 정통 요리 프로그램을, 멀게는 제빵, 패션 등이 가미된 복합문화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싶다는 박 씨는 퇴사 후의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했습니다.
“KBS 시절 처음 예능 프로그램을 제의받았을 때 심정이 묘했어요. 회사 내에서는 예능프로그램 하면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는 말이 오갔거든요. 긴장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해봤는데 오히려 틈 없이 편안하게 진행한 것이 좋은 반응으로 나타났어요. 앞으로 ‘한 마디를 해도 공감 가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Q1. 급여생황을 하다가 프리랜서 선언 後 수입단위가 커져 효율적으로 자금 관리하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A1. 박지윤 씨는 기본적으로 재무관리 습관이 매우 잘 형성돼 있습니다. CMA 통장이나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그리고 적립식펀드 등 지금까지는 급여생활자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초 금융상품들을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득의 불규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소득자로 살아가야 하는 만큼 기존의 재무관리 방식에 덧붙여서 재무분야 별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둬야 할 부분은 현금흐름관리이고 다음으로는 목돈마련과 세금설계부분입니다. 먼저 불규칙한 수입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CMA통장의 활용도를 높여야 합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CMA의 지급결제기능이 가능해져 24시간 ATM사용과 공과금, 보험료, 관리비 납부, 신용카드 결제 등 이 통장을 통해 생활비와 비상금을 관리하기가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목돈마련은 결혼자금마련이 우선적 과제입니다. 결혼자금은 3년 내에 사용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저축은행 예금상품이나 원리금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결혼자금마련을 목적으로 가용자원을 단기에 집중시켜 전체 보유 금융자산 수익률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세금부분은 수입의 증가로 인해 납부세액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제혜택을 볼 수 있는 금융상품은 줄어든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사업소득자로 신분이 바뀐 만큼 소득세 재원마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 유동성이 부족해 대출을 받아 세금을 내야 할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CMA통장을 이용해 세금납부용 자금도 별도로 예비해 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제적격 개인연금을 활용하여 소득공제혜택을 놓치지 않는 것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과표구간이 높을수록 소득공제를 통해 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Q2. 평소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고 베이커리 작업실 겸 복합문화공간을 갖고 싶다.
A2. 제과∙제빵 기술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면서 꾸준히 공부하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디테일이 쌓이면 통찰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사업 또한 그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작은 경험들을 쌓아나가야 좋은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우선 시장조사 데이터를 근거로 지역, 규모, 시기 등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준비해야 합니다. 건물을 지을 때 정확한 설계도면과 기초공사가 핵심이듯이 돈 관리에 있어서도 큰 그림과 중요한 뼈대가 없다면 재무목표를 달성하는데 상당한 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 목표설정을 통해 현재상황과 목표 사이의 전략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게 되면 대출을 얼마나 활용할지, 동업을 할지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판단을 하기가 쉽습니다. 창업자금은 그 시기나 필요자금의 규모가 불분명한 만큼 하나의 상품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기간별로 분산해서 준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목돈이 생길 때는 일반 공사채펀드나 카드채와 같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위주의 상품에 매월 적립식으로는 주식형펀드와 같은 기대수익률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을 통해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Q3. 주택청약종합저축을 100% 활용하기 위한 방안은?
A3. 종전의 청약 예∙부금 통장은 공공주택 청약기회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만 부여됐고 1인 1통장 및 주택소유여부, 그리고 재당첨금지기간 등 제약조건이 많이 실효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의 청약저축에 민영주택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과 부금기능을 추가한 종합청약통장이며 무주택가구주 여부와 연령에 관계 없이 가입할 수 있고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모두 청약이 가능합니다. 납입방법은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하 금액을 5,000원 단위로 납입할 수 있고 적립식을 기본으로 2년간 적립하면 청약저축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적립금액이 지역별 예치금으로 인정될 경우 민영주택 1순위 자격도 부여됩니다. 단 85㎡ 이하 국민주택 등에 최고 10만원까지만 인정됩니다. 이렇듯 신설될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장점에도 청약통장 가입자인 경우 갈아타는데 있어서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기존 청약통장의 효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득실을 따져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갈아탈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청약저축은 높은 청약 예∙부금은 청약가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가점이 높은 청약 예∙부금 가입자나 납입횟수가 많은 청약저축 가입자는 기존 통장을 보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입자 중 가입기간이 짧고 가점이 높지 않은 사람이라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가입 後 2년이 지나면 청약 1순위가 돼 공공이나 민영을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어서 기존통장 가입자보다 더 많은 청약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