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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아이큐] 직장인 재테크,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크지는 않지만 내실이 있는 모 중소기업체에서 근무하는 34세
애써 태연한 척 일을 하고는 있지만 괜히 짜증이 나고 신경질이 가득한 얼굴을 감출 수는 없다.
“얘기 들었지? 총무과의 홍과장..그 친구가 우리보다 1년 늦게 들어왔으니 6년 차잖아?
그런데 벌써 용인에 40평 대 아파트를 샀다지? 대단 하구만..그 친구 주식투자도 꽤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데..”
오전에 출근길에 들었던 대학교 후배이자 입사 후배인 홍두깨(가명)의 내 집 마련 아니 내 집 마련 정도가 아니라 중형 아파트의 구입 소식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것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부푼 꿈을 안고 이 회사에 입사해서 열심히 일해서 겨우 내 집 마련을 한 것이 작년인데 서울 외곽의 변두리에 24평짜리 아파트를 사면서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누구는 경기도의 요지에 그것도 40평형대 아파트를 샀다니
‘도대체 그 친구는 어떻게 돈을 모았지? 상속을 받았나? 본가도 그렇게 여유가 있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도 그래도 친한 후배이니 성공한 재테크의 비법을 알기 위해서 점심을 사겠다는 핑계로 만나서 직접 홍두깨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홍과장..그렇게 재테크에 성공한 비결이 뭔가? 좀 알려주게..자네 나름대로 전략이 있는 거지?”
“에이..선배님도..저라고 뭐 달리 비결이 있겠습니까? 그져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거죠..”
“이사람이..그런 두루뭉실한 얘기 말고..어떻게 재테크를 했나? 좀 알려주게.응?”
계속 거절만 하던 홍두깨는 정 그렇다면 몇 가지 알려주겠다는 식으로 의자를 당겨 앉으며 얘기를 시작한다.
“선배님..그럼 제가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혹시 어제날짜 종합주가지수가 얼마인지 알고 계십니까?”
“어제? 가만있자…올라간 것 같기는 한데..글쎄..잘 모르겠는걸?”
“그럼 오늘아침 신문기사 중에서 경제나 금융 분야의 기사 중에서 생각나는 기사가 있으신가요?”
“아..오늘 아침에 지하철에서 무가지 신문에서 본 기사가 있었는데..뭐였더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한 달에 형수님께서 생활비를 얼마나 쓰십니까? 그리고 그 중에서 교육비의 금액과 일반 주거비,저축이나 투자를 하시는 금액을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까?”
“아니..그게…집사람이 알아서 관리를 해서…잘 모르겠는걸? 그런데 그런 것이 재테크에 관련이 있는건가?”
‘물론입니다.선배님과 저와의 차이점은 바로 사소한 것에서 나오겠네요..제가 지금 몇 가지 여쭤 본 것을 전 매일매일 체크하고 한 달에 한번씩 집사람과 결산하고 6개월,1년,3년 식으로 계획을 세워놓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따로 비결이 있는 줄 알고 내심 기대를 했건만 오히려 후배에게 약점을 마구 파헤쳐졌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무언가 어둠 속에서 빛을 본 듯한 희망을 느끼는 자신을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구나…재테크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듯이 하는 것이 아니구나..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몸에 베어 있는 작은 실천 속에서 마치 과일이 열매를 키워가듯 키워나가는 거구나..
주식 투자를 하려면 주식관련 책을 10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왜 진작 몰랐는가?’
위에 사례는 실제 모 기업체에서 연수과정에서 ‘직장인의 부자 되기’과정이라는 수업내용 중에서 수강생 중에 한 명이 발표한 사례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나 노후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 재테크가 하나의 사회 문화화 되어가고 있다.
같은 직장 내에서도 재테크가 가장 큰 대화거리이고 그 방법과 성공사례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포탈 사이트들의 인터넷 카페 메인 화면에 들어가서 ‘재테크’,’부자’,’투자’를 검색하면 수천,수 만개의 재테크 카페가 검색되고 그 중에서는 수십 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메머드급 카페도 많이 있다.
하지만 진정 재테크의 실천은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일상생활에서 습관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지 시험공부 하듯이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국제적으로 밀가루 가격이 올라서 라면 값이 올랐다면 우리는 ‘농심’등 라면회사들의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궁금해하면서 확인해봐야 한다.
중국에서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났다면 거기서 파생되어 국내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혼자서라도 가만히 생각을 해봐야 한다.
길거리 지나가면서도 새로운 아파트가 입주를 하면 브랜드,교통,학군이 어떻고 조망권이 어떻고 자연스럽게 그 아파트를 평가해보는 생각들이 떠올라야 한다.
이처럼 일상생활의 작은 실천과 습관들이 직장인들의 부자 되기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겠다…
직장인 재테크 꼭 해야 한다.
요즘에는 일찍 죽는 리스크 보다 오히려 오래 사는 리스크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평균수명이 80세를 훌쩍 넘은 것은 벌써 몇 년 전이고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광고가 상당히 많아 졌다는 점을 보면 역시 오래 사는 리스크를 모든 직장인들은 준비해야 하겠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200만원만 생활비를 쓴다고 해도 60세부터 약 30년간의 노후생활 중에 필요한 금액은 대략 잡아도 7억 원이 넘게 나온다.
안타까운 건 이 금액이 앞으로 점점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의 남자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와서 첫 직장을 구해서 입사하는 나이는 보통 빠르면 27세에서 30세이다.
이 시기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55세나 60세에 은퇴를 하게 된다.이때부터 80세 전후 혹은 그 이상의 노후라는 기간을 보내게 되는데 수입과 지출의 비중이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당연히 수입이 많겠지만 실제로 직장생활 동안의 기간에 버금가게 노후라는 기간은 지출이 수입보다 많은 경우가 많다.
이 시기의 부족자금을 어떻게 직장생활 기간에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의 지상과제인 셈이다.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종자돈을 만들어 놓는 방법이다.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고 7억원 이상의 금액을 통장에 잔액으로 저축할 수 있는 직장인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노후 준비의 두 번째 방법에는 노후기간에 고정적으로 들어올 수입을 만들어 놓으면 된다.
이 방법에도 크게 두 가지고 있는데 연금이 바로 그것이다.
국민연금,퇴직연금,연금보험 등의 연금을 미리미리 준비해서 노후에 일정 금액의 고정수입을 만들어 놓도록 하자.
다음으로는 임대사업이 있다.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임대수입을 구축해 놓으면 될 것이다.하지만 이 역시 어느 정도의 종자돈과 함께 대출의 적절한 활용 등이 필요한 부분이라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건 아닌 듯 싶다.
따라서 얼마나 빨리 남들보다 재테크를 실천하여 경제적 은퇴시기를 준비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반드시 해야 하겠다.
얼마 전 모 취업포탈 사이트에서 직장인의 연봉대비 재테크의 투자 비중과 재테크 방법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이 조사에서 연봉대비 20%~30%가량의 투자를 한다는 직장인은 18.16%가 나왔고 50%이상 투자를 한다는 직장인도 16.71%가 나왔다.
30%~40%,40%~50%정도 투자를 한다고 답한 직장인도 14%대를 넘어선 것을 보면 역시 많은 직장인들이 재테크를 고민하고 있고 어떠한 형태로든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0%~20%정도 밖에 투자를 못하거나 전혀 재테크를 못하고 있다는 직장인의 비율도 각각 11%가 넘게 나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의 월급으로 꼬박꼬박 열심히 돈을 모아도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이 9..4년이라고 작년에 통계가 나왔었다.하지만 수입의 20%도 저축을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많은 직장인들의 불안한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는 우울한 예상을 할 수 밖에는 없다.
(취업포탈 스카우트 설문자료)
또한 재테크 방법의 선호도에서는 많은 직장인들이 아직까지도 적금과 예금에 대한 비율이 33.5%를 나타내고 있었고 최근에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이미 자리잡은 펀드에 대한 투자는 26%남짓 답변이 나왔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하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어서 어디에 투자할 지 몰라서 일단 단기 금융상품인 MMF 나 CMA(어음관리계좌)에 넣어 두고 있다는 직장인도 의외로 20%가 넘게 나왔다.
재테크 최고의 전략은 분산투자라고 한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산투자를 실천하느냐가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와 언제 투자하느냐 보다 훨씬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안전하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반대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여유자금의 집중 투자는 반드시 피해야 하겠다.
이처럼 재테크의 필요성을 느끼고 평소에 재테크에 대한 실천을 습관화 하고 분산투자를 활용한 하루라도 빠른 재테크를 시작한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밝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직장인의 부자 되는 재테크 전략
위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직장인들의 재테크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분산투자’이다.
크게 재테크의 3요소로 우리는 세 가지를 얘기한다.
‘수익성’,’유동성’,’안정성’이 바로 그것이다.투자를 한다면 당연히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하는 것이고 얼마나 현금화하기 쉬운가를 나타내는 유동성도 챙겨야 할 것이고 또 그 수익에서 나름대로 얼마나 안전한가도 따져봐야 하겠다.
이러한 재테크의 3요소를 지켜나가면서 투자를 한다면 남들보다 월등한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안전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는 있을 것이다.
수익성의 대표적인 상품은 바로 ‘펀드’이다.요즘에는 펀드상품을 제외하고 재테크를 논의할 수 없을 정도로 펀드상품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꽤 높다.
왠만한 재테크 사이트에 별도로 펀드 토론 게시판이 있을 정도이고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홈페이지와 별도로 펀드몰을 만들어서 홍보를 하고 상품도 판매를 할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펀드는 어디까지나 간접투자상품의 하나이고 원금손실에 대한 부담감도 있기 때문에 여유자금의 40%~50%정도의 비율을 정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펀드에 대한 투자에서도 또 하나의 분산투자가 필요한데 전체 펀드투자 자산의 40%를 국내펀드로,40%를 해외펀드,20% 정도를 실물자산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지금은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외 불문하고 투자유망 지역이라면 투자를 해야 하겠고 국내 주식시장도 해외에서 보면 또 하나의 이머징 마켓의 떠오르는 시장이기 때문에 또한 가장 정보가 많고 쉽게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일정부분을 투자해야 한다.
아울러 미국의 달러가치의 하락세와 국제적인 공급부족,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수요의 증가가 맞물리면서 유가,금,구리,니켈 등의 자원과 함께 농산물값이 상승하면서 2008년도의 재테크의 핵으로 자리잡은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펀드상품에 대한 투자는 이외에도 시간과의 싸움이라고도 한다.
즉 1년 단위로 보면 수익률이 월등히 높은 펀드들이 있고 그 펀드들이 2년 연속 수익률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어도 3년의 기간을 보고 주식시장과 국제상품시장의 사이클(Cycle)을 따라가는 투자를 해야지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원금손실 났다고 바로 환매해버리는 식의 임기응변 투자는 피해야 하겠다.
작년 이맘때 인기가 많았고 좋았던 펀드는 물펀드,일본펀드,리츠펀드이다.하지만 이 펀드들이 얼마 전까지 ‘멍텅구리 펀드 3인방’이라는 별명까지 들을 정도로 수익률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이 세 펀드들의 수익률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역시 펀드는 1년 이내의 기간을 보고 투자해서는 안되겠다.
다음으로는 ‘안정성’인데 안정성 상품으로 대표적인 것은 바로 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의 상품들이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이유로 수익성이 그리 높지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세금에 대한 혜택을 활용하면서 연말정산 소득공제와 주택 청약 등의 부수적인 기능을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겠다.
바로 ‘일석이조(一石二鳥)’형의 상품들인데 이러한 상품들의 내용을 알고 활용해야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에 승리하는 직장인이 될 것이다.
마지막의 투자 요소는 바로 ‘유동성’이다.
여유자금의 일부분 이론적으로는 ‘비상예비자금’이라는 명목 하에 월평균 소득의 300%가량은 단기 운용상품인 CMA(어음관리계좌),MMF,MMDA 등에 예치해 놓는 것이 좋다.
퇴근 후에 배우자분과 함께 현재 우리집의 재테크 상황을 살펴보자.
통장,증권 등을 방바닥에 펼쳐놓고 과연 우리집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분산투자를 실천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또한 재테크의 3요소를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도 꼼꼼하게 점검해보자.
때가 되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이 가정의 재테크도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하고 자동차의 주행거리에 따른 차량 요소 별 점검항목이 있듯이 우리집의 재테크에도 이러한 항목과 재테크 목적에 맞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도록 하자.
‘직장인 월급으로 부자 되기…’
너무 어려워 하지 말자.힘들어 하지도 말자.
다만 지금까지 실천했던 것 보다는 조금만 더 신경 쓰고 관심을 가지고 부부가 함께 고민해 나간다면 충분히 실현가능 한 목표라고 생각된다.
구체적인 계획과 구체적인 실천과 점검…
우리 가정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매뉴얼에 첫 페이지에 적혀 있는 지침이다.
머니닥터 : 서기수 (HB Partners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