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제(레위기 3:1-5)19.08.18.주일낮설교
푸른 언덕 위에 그야말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한 부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부자가 살고 있는 언덕 아래에는 한 가난 한 사람이 판자 집을 짓고 소박하게 살고 있었는데 부자 집에서 매일 흘러 보내는 더러운 오물 때문에 매일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하루는 가난한 사람이 부자 집에 찾아가 정중하게 부탁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언덕 아래 사는 사람인데 여기서 매일 내다 버리는 오물 때문에 매일 악취를 맡고 살아야 합니다. 오물을 다른 쪽으로 흘러 보내시면 안되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부자는 “이런 무식한사람 같으니, 아 물을 원래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마련이거늘 그걸 모른단 말이오. 밑에 살면 그런 것쯤은 감수하고 살아야지.”
그 말에 가난한 사람은 아무 말 못하고 그냥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집에 오자마자 자신의 집 지붕에 올라가 굴뚝을 새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길게... 그리고 높게... 부자 집 앞마당까지 굴뚝이 닿도록 그리고 하루 종일 폐비닐, 폐타이어 각종 쓰레기를 태워 연기를 굴뚝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그날 저녁 참다못한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찾아 왔습니다.
“당신 태우는 쓰레기 연기 때문에 도저히 살 수 없으니 제발 다른 곳에서 쓰레기를 태우면 안 되겠습니까?”
가난한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나보다 더 무식한 사람이네요. 아 연기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게 자연법칙이거늘 당신은 그걸 몰랐단 말입니까?”
사람은 나 혼자 사는게 아니라 이웃과 서로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서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도 좋아야 하고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야 합니다.
모든 시대 모든 종족에 제사가 있지만 성경의 제사법은 아주 정확하고 명확합니다.
우선 제사 종류가 다양합니다.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하나님께 온전한 헌신과 충성을 바칠 때 드렸던 번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을 부숴 봉사하고자 할 때 드렸던 소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또한 이웃과 화해를 이루고자 할 때 드렸던 화목제가 있습니다. 죄 용서를 구하며 드렸던 속죄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의 것을 배상하면서 드렸던 속건제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제사를 드리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크게 네 가지입니다. 불로 테워 드리던 화제가 있습니다.
흔들어서 드렸던 요제가 있습니다.
높이 쳐들어서 드렸던 거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쏟아 부어서 드린 전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이렇게 다양한 제사 종류와 제사 방법을 사람들이 고안해 냈거나 사람들이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레위기 1:1을 보면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제사제도 전반을 기록하고 있는 레위기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서 기록해 놓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이 모든 제사 제도를 직접 계획하시고 제정하시고 가르쳐주셨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본문에 나오는 화목제에 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화목제란 히브리어로 '숼렘'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샬롬이라는 명사가 파생된 동사 샬렘에서 온 말입니다. 이 샬렘이라는 동사는 '완전하게 하다', '회복하다', '보상하다'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어원적으로 볼 때 화목제란 하나님과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여 온전케 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맞물려서 모든 어그러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1.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제사입니다.
1절은 화목제가 다른 제사와 다른 중요한 차이 중의 하나를 보여줍니다. "사람이 만일 화목제의 희생을 예물로 드리되 소로 드리려거든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번제는 반드시 수컷으로만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화목제는 제물로 암수 차별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흠이 없는 것이라는 단서는 따라 붙습니다.
화목제 제물은 성별은 물론이고 나이까지도 차별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화목제 사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즉 제물이 흠만 없다면 하나님과 화해하는 데 어떤 제한 조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만 해결한다면 하나님과 화해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주시고 우리를 사랑해 주십니다. 과거에 어떤 죄를 졌었더라도, 많이 배웠던 적게 배웠든, 높은 지위에 있든 그렇지 못하든, 가진 것이 많든 적든, 남자든 여자든 관계없이, 피부색이나 종족도 관계없이 그 누구라도 죄 문제만 해결하면 하나님과 화해를 이룰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롬 5:1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흠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화목 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졌습니다.
이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의지하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다른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공로가 필요치 않습니다. 우리의 공로로 하나님과 화평을 이룰 수 없습니다. 오직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공로를 믿음으로 의지하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예수를 믿으면 저와 여러분은 이미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고 화평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리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 같은 것을 받아주시겠는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레위기 7장을 보면 화목제에 관해서 보다 구체적인 말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7:15-6을 보면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 희생의 고기는 드리는 그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그러나 그 희생의 예물이 서원이나 자원의 예물이면 그 희생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 속에서 화목제의 성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교훈해 줍니다.
첫째, 화목제는 감사제의 성격입니다.
15절에 보면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의 희생고기는...'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화목제를 드리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죄 사함을 받고 관계가 회복된 사람이 갖가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그 은혜에 감사해서 하나님 앞에 화목제 제사를 드리는 경우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우리가 받은바 은혜에 감사할 때 더욱 깊어집니다.
누가복음 17장을 보면 주님께서 감사에 관해서 가르쳐 주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주님께서 문둥병자 10명을 고쳐주셨습니다. 이들이 주님의 말씀대로 제사장에게 가서 깨끗하게 된 것을 확인 받고 이제 사회로 되돌아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몸도 건강을 되찾고 사회적인 신분도 되찾았습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10명중에 한 사람만 돌아와서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되돌아온 한 사람만 주님께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이제야 영적으로도 회복이 된 것입니다. 이제야 온전한 구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나머지 9명은 육체적인 건강도 되찾았고, 사회적 신분도 되찾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는 아직 되찾지 못했습니다.
감사입니다. 감사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더욱 깊은 자리로 이끌어 갑니다. 감사를 잃어버리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깨어지게 되고 발전이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가 풍성하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더욱 깊어집니다.
첫째, 화목제는 감사제의 성격입니다.
둘째, 화목제는 서원제의 성격입니다.
16을 보면 '그 예물이 서원 예물이면...'이라고 했습니다.
서원을 드리며 하나님께 화목제를 드린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서원이란 하나님께 스스로 약속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나가 아들을 주시면 그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것을 서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것을 서원을 갚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원을 하거나 서원을 갚을 때 드리는 제사를 서원제라고 합니다.
오석재는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중반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였습니다. 특히 한국이 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당시 최다득점을 기록했으며, 차범근, 김재한, 허정무 등에 이은 한국 축구의 희망이었습니다.
78년 방콕 아시아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어느 날, 그는 허리가 삐끗한 느낌을 받았고, 이후 수술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회복될 수 없는 디스크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축구인생의 절정기를 맞았던 오석재는 한순간에 인생의 어두움에 빠졌습니다. 깊은 절망감 속에서 그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 허리를 고쳐 주시면 당신을 위한 삶을 살겠습니다."
그는 기도원에 들어가 16일 동안 일사각오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그는 치유함을 받았고 그 이후 허리디스크는 전혀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83년 할렐루야 축구단에 입단했고, 골을 넣을 때마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전했으며 전국 교회를 돌면서 간증했습니다.
89년 은퇴한 그는 인도네시아의 임마누엘 대학에서 축구 클리닉을 열면서 선교활동을 펼쳤다. 93년 귀국, 할렐루야 팀의 코치로 3년 간 사역한 오 선교사는 98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유수한 미국의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스포츠 클리닉과 캠프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원을 하고 그 서원을 갚을 때 하나님과의 화평은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첫째, 화목제는 감사제의 성격입니다.
둘째, 화목제는 서원제의 성격입니다.
셋째, 화목제는 자원제의 성격입니다.
16절에 보면 '자원의 예물이면...'이라고 했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화목제를 드린다는 것을 말합니다.
출 35:21을 보면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성막을 짓기 위하여 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자원은 누가 시키거나 아무런 의무 조항도 없는데 마음이 감동되어 스스로 자원해서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바치고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더글라스라는 사람은 구두제조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입니다. 그는 젊은 시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수중에는 1달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마음에 감동이 왔습니다. '하나님께 봉헌을 하자 그러면 얼마를 할 것인가? 내 전 재산의 절반을 드리자' 그래서 50센트를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감사하게도 다음날 일자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곳까지 가려면 기차 요금이 1달러였습니다. 할 수 없이 50센트로 갈 수 있는 곳까지 표를 끊고 나머지는 걷기로 했습니다.
목적지가지 걷고 있는데 길가에 다른 구인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편안하고 가벼운 구두제작에 함 참여할 사람을 구합니다.' 그는 단숨에 달려가 30분 만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물론 보수도 가려고 했던 곳보다 훨씬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그는 구두사업으로 대성하게 됩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지금의 500만 달러보다 그 당시 50센트는 내게 더 큰 의미였습니다."
이 더글라스는 하나님께 자원하여 봉헌했습니다.
우리가 자원하여 하나님께 드릴 때 우리는 하나님과의 화평을 더욱 깊이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 화목제를 드려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것이 화목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날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화목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날마다 하나님께 자원하여 헌신하는 것이 화목제를 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