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1일 찾아간 곳은 천사의 섬 신안군의 안좌도 입니다.
출조하기 전에 조행기와 지도를 참고하여
꼼꼼히 찾아갈 곳을 몇곳 선정하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안좌도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와 수로가 꽤나 많은듯 했습니다.
드디어 2월 11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려 천사의 섬 천사대교를 건넙니다.
도중에 휴계소에서 친구 희설이를 만나 함께 합니다.
천사대교(千四大橋)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국도 제2호선의 교량으로
압해읍의 압해도와 암태면의 암태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입니다.
국내 최초 사장교와 현수교를 동시에 배치한 교량으로
총연장은 10.8km이며, 2019년 4월 4일 개통과 동시에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되었습니다.[출저 : 위키백과]
천사대교에서도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20km가 남았지만 30km 제한의 구간이 많았고
도로가 좋지 않아 쉬지 않고 달려 왔지만
5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이 다리만 건너면 안좌도에 도착합니다.
지감독님이 추천해 준 한 소류지에 도착했습니다.
낚시 흔적이 거의 없는 제방권을 둘러 보고
상류로 들어가 보니 분위기는 좋은데
강풍에 노출되어 있어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무었보다 저수지가 얼어 있어 힘들듯 해 패스~~
이날 부터 강한 북서풍이 예보되어 있어
포인트 보다는 바람이 덜 타는 곳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수로도 몇곳 둘러 보았습니다.
하지만 허허벌판에서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을 버티기에는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소류지 몇곳을 둘러보고 찾아간 곳이
안좌도의 끝지점에 자리한 산두 저수지입니다.
뒤에 산이 있어 바람을 막아줄 최고의 저수지로 보였습니다.
저수지 한쪽으로 두분이 낚시중이셨습니다.
철수하시며 이틀동안 꽝을 쳤다고 합니다.
희설이와 저수지를 둘러 보고 상류 산자락에 자리 잡았습니다.
북서풍이 불면 뒷쪽 산이 바람을 막아주는 곳입니다.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준비를 마칩니다.
받침틀을 설치하고 대편성을 준비합니다.
차대고 3보의 최고 포인트입니다.
해남에 머물던 엔디 후배도 찾아왔습니다.
저의 오른쪽으로는 친구 희설이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 산두지는 약 3만3천평 규모로 인공으로 조성된 양수형 저수지입니다.
옆에 있는 산두수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하는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북쪽으로만 산이 있고 3면을 석축을 쌓아 제방을 축조한 곳입니다.
연안에 침수 수초가 있어 붕어가 서식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한여름에도 4짜급 붕어가 낚일 정도로 대물 붕어 자원이 많은 곳이라는데...
대편성을 마치고 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조금 불기는 하지만 산이 막아주어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렇게 첫 장소에서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찌의 움직임은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때 저수지에는 얼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강풍에 얼음은 녹았지만 수온이 떨어져 붕어의 움직임이 없는듯 합니다.
전남 신안군 내수면은 구역 별로 1년씩 낚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내수면 낚시 등의 금지구역 지정 공고를 통해
신안군 14개 읍면을 6개 권역으로 나눠 1년간 1개 권역씩 낚시를 허용해 오다가
지난 2019년부터는 흑산면을 제외한 13개 읍면을
13개 구역으로 나눠 낚시허용 구역을 재공고하였습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낚시행위를 전면 금지하였다가
코로나19가 해제되면서 지정된 곳에서 낚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까지 허용구역이 안좌도입니다.
참고로 신안권 휴식년제 도입으로 허용구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도읍-2020년
2. 증도면 2021년
3. 임자면 2022년
4. 자은면 2023년
5. 암태면 2024년
6. 안좌면 2025년
7. 팔금면 2026년
8. 비금면 2027년
9. 도초면 2028년
10. 하의면 2029년
11. 신의면 2030년
12. 장산면 2031년
13. 압해읍 2032년
이곳 수심은 다소 깊은 3m권이었습니다.
대편성은 3.4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과 지렁이를 사용하였습니다.
밤사이 바람도 불었지만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무사히 아침을 맞이 합니다.
누구하나 입질을 본 사람 조차 없습니다.
생명체가 없는 곳인가?
저의 텐트와 본부석 텐트입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엔디후배와 수로권 탐사를 떠납니다.
저수지 옆에 이런 수로가 있었습니다.
산두수로로 수초 형성이 좋은곳이었습니다.
산두수로라는 곳으로 산두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수로라고 합니다.
길이는 약 1,8km이며 하류권 폭은 약 20여m 정도입니다.
이곳에 몇몇분이 하룻밤 낚시를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밤에는 비가 와서 낚시는 못했다네요.
살림망을 확인하니 의외로 붕어가 들어 있습니다.
월척 붕어 2수등 그런대로 손맛을 보신듯 합니다.
수로 폭이 그리 넓지 않아 맞은편 부들수초 언저리를 공략해야 합니다.
준월척 붕어 자원이 많아 수면만 얼지 않으면 붕어는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참붕어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큰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지만
채집이 쉽지 않고 대안으로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주 어종은 붕어이며 가끔 잉어도 나옵니다.
초저녁부터 새벽 2시 사이 입질이 많고 아침 낚시에도 입질이 활발하다네요.
차라리 이곳에서 낚시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다른 수로를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사짜가 나왔다는 대척수로입니다.
수로가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수로입니다.
길이는 3km 정도되며 폭은 넓은곳이 50여m
좁은곳은 약 30m로 꽤나 큰 수로였습니다.
한분이 낚시중이셨습니다.
밤에는 모텔에서 쉬시고 낮낚시만 하신다고 합니다.
그리 큰 붕어는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 대우리 상류권이었습니다.
두분이 낚시중이셨는데 큰 붕어는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새우 채집망에는 새우는 없고 참붕어만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대우리수로입니다.
여러분들이 낚시중이셨는데 잔챙이만 나온다고 합니다.
그림은 좋아보였습니다.
물색도 그런대로...
연안으로 뗏장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고...
수로를 둘러 보고 다시 산두저수지로 돌아 왔습니다.
강풍으로 수로권은 어려웠습니다.
어느새 밤이 깊어 갑니다.
이곳은 가급적 긴대를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야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수 있다고 합니다.
미끼로는 참붕어, 새우,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지만
서식하는 우렁이를 잡아 속살을 미끼로 써도 붕어가 낚인다고 하네요
.
안좌도에는 외래 어종이 유입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곳곳에서 새우나 참붕어등 생미끼 채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2박 일정 동안 그 누구도 입질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대를 접습니다.
기대를 많이 가지고 찾았던 안좌도...
첫 출조지 부터 배신을 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