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냉에서 7일 지난 선어방어 뱃살.
2/1일 조금 큰 선어방어 한 마리를 받아서
7일이 지난 후 뱃살입니다.
살이라기 보다는 지방덩이라
우려와 달리 변질이 되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횟집 친구 왈
자기는 방어는 뱃살만 먹고 나머지는 그냥 버린다고 해서
선어라서 저도 살덩이는 그냥 다 버렸습니다.
추탕.(일산시장 최가네추어탕)
통마리로 끓인 것은 추탕이라 하며 서울식이고
갈아서 끓인 것은 추어탕이라고 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추어탕보다 깔끔한 추탕을 즐깁니다.
항상 깨끗이 정리하니
일행들의 것보다 내용물이 많이 실합니다.
예전에는 내 앞에 놓인 그릇을 옆으로 전달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냥 내 앞에 놓이는대로 즐겨줍니다.
몇 년 전 단골 순댓국집에서
앞에 놓인 팔팔 끓는 뚝배기를 옆의 HQ한테 전달하는데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말리면서
주방의 주인아주머니로부터 지정받아 나온 거라 그냥 놔두라고 하는 순간
HQ와 일행들에게 아주 난감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단골집에서는 옆으로 전달하는 걸 삼가하고 있습니다.
미꾸라지 튀김도 기본으로 조금 나오며
반찬들도 정갈한 것이
추탕은 1만 원
추어탕은 9천 원으로 괜찮은 음식입니다.
스테이크 용 부채살.
설에 즐길려고 2/1일 샀는데 기회를 놓쳐 김냉에 뒀다가
2/12일 꺼냈습니다.
첫 날은
총 아홉 덩이 중에 다섯 덩이만 꺼내서
소금만 뿌려 서늘한 베란다에 한 시간 가량 뒀다가
에어프라이어를 200℃에서 5분간 예열 후 넣어
10분 후에 뒤집어 5분을 더 구웠습니다.
실내에서 스테이크를 하면 번잡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어
그동안 뜸했었는데
얼마 전 마스크 님이 올린 글을 보니
에어프라이어가 모든 문젯점을 날려주기에
이제는 오히려 주머니 사정이 걱정됩니다.
셋이서 겨우 헤치웠습니다.
식구들도 모두 레어를 더 좋아합니다.
다음 날 마저 다 정리했습니다.
그냥 도마째가 가장 편합니다.
부채살 스테이크는 씹을수록 힘줄+근막이 매력적인 맛입니다.
옻삼계탕.
이번에는 통닭을 구워볼려고 점방엘 갔더니
에어프라이어의 위력 때문인지 생닭이 동이 나서
저번에 우린 옻물도 조금 남았기에
병아리 두 마리와 날개죽지(wing) 1.5kg을 사왔습니다.
이제는 병아리 한 마리도 벅찬 양입니다.
냉동감자(크리스프 스파이시).
역시 에어프라이어 용으로 한 봉다리 샀습니다.
2kg에 5,690원이고 사진이 1/5 정도니
일반 과자에 비하면 정말 착한 가격입니다.
뭐든지 예열은 필수입니다.
역시 200℃로 5분 간 예열 후 바로 넣고 20분 간 돌려줬습니다.
일단 구운감자로 적막이 흐르게 한 후
미리 울금가루와 생강가루만 뿌려서 재워뒀던 날개의 맨 위에다
후추와 소금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뿌린 후
집게로 한 개씩 집어 밑의 날개에다 털면서
역시 예열 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200℃로 20분 간 돌려줬습니다.
머지 않아 동네 치킨집들도 보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