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으며 생각하며 >
◐ 위례성둘레길 따라 남한산성으로
글쓴이/ 제은 김 금 도*<산행기>
태풍 ‘고니’ 가 폭풍우를 몰고 올 줄 알았는데 다행히 동해상에서 북상하여
소멸되고, 그 영향으로 전국 각 지역에 구름이 많고 비올 확률이 높겠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서울은 먼 산에 엷은 구름만 머물 뿐 하늘은 푸르고 맑았다.
오늘은 송파구 마천1동에서 경기 광주 하남의 위례성둘레길 따라 남한산성으로
산행하기위해 회원들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 모였다. 남한산성에는 수차례
올랐어도 돌고 도는 계절마다 새로움을 느끼는 자연과의 만남이 있기에
회원들이 선호하는 산행코스이기도 하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야기된 긴박한 사태가 발생하여 모두들
걱정을 했으나 장시간에 걸친 남북 간 고위급 접촉으로 긴장상황이 종결되었고,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풀어가기로 합의한 데 대해 정부와 군의 일관된 원칙적
대응에 찬사를 보내며 밝은 표정으로 산행에 나설 수 있었다.
마천역에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이 여러 갈래 있으나 일행은
캐슬렉스 골프장을 끼고 오르는 편안한 숲길 따라 걸었다.
고갯마루에 다다라 ‘위례성둘레길’ 을 만나 연주봉 옹성에 올랐다.
산길에는 상수리나무등걸에 달라붙은 왕매미가 가는 여름 아쉽고,
문턱에 온 가을을 알리기라도 하듯 그 울음소리가 유달리 높기도 하구나!
가을 햇볕은 강렬하지만 녹음이 짙어 햇빛이 가리고 날씨가 선선하여
오르내리는 산객들이 많다. 도토리를 줍는 여인들도 보인다.
“도토리는 다람쥐의 겨울 식량인데...
” 했더니 빙그레 웃으며 순간 손길이 멎는다.
연주봉 옹성에 이르니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고 성 아래 펼쳐지는
하남시가지는 맑은 하늘아래 건물들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눈앞에 가까이
다가선다. 옹성에서 성城을 끼고 서문으로 걸었다.
이 구간에는 소나무군락지다. 굵직한 적송이 힘차게 기氣를 품은
낙락장송 落落長松이다.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이런 노송이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장소는 남한산성이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
‘남한산성南漢山城’ 은 해발 480m의 고지에 축성되었으며.
한강과 더불어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후 삼국의 패권을 결정 짖는
주요 거점 이였고, 선조 임금에서 순조 임금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요새지要塞地였다. 2014. 6. 22 우리나라에서는 11번째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재되었다.
남한산성의 행궁 ‧ 수어장대 등 문화유산은 이미 탐방하거나
관람했으므로 서문에서 북문으로 내려와 쉼터에서 환담으로 시간을 보냈다.
주제는 국방의 요새지답게 북의 지뢰 도발挑發과 기습남침에 관한 우리의
대비책 등 나름대로의 안보풍월에 대해 열을 올리며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국론분열 없는 안보만이 평화를 유지한다는 확고한
국민의식이 함양’ 되어야 한다며 산성둘레길을 걸었다.
(2015. 8. 26)
청연/편집
♬
첫댓글 이땅에 두번다시 민족상잔의 피를 흘리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않될일입다.
안보태세을 굳건히 합시다.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