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12월23일 월요일 오후8시28분 지금 저녁으로 복지관에서 준 떡국을 낮에 먹다 남은 탕국에 물을 조금 더 붓고 인스턴트 장국으로 맛을 맞춘뒤 떡을 넣어 끓여서 먹었다. 파와 조미 김까지 첨가하니 그런대로 떡국맛이 났다. 지난 19일이 伯祖父님 제사가 있었다. 혼자서 준비하는 제사라 간단히 한다고 했으나 구색을 맞추다보니 그래도 양이많다. 전에는 모든것을 집에서 준비 했겠지만 요즈음은 젊은 사람들도 시장에서 젯상에 올릴 전및 튀김등을 편리에 의해 파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나 역시 할 능력이 안되니 여태까지 시장에서 구입해 젯상 준비를 했다. 간단한 조기 굽는 것이나 탕국 정도는 끓여야 한다. 혼자서 하는일 그것도 버겁다. 그래도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 숙달이 되어 젯상 준비를 수월하게 하는것 같다. 그러나 나이가 차츰 많아지니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마음은 뻔한데 일의 진행은 굼뱅이다. 그럴수록 시간이 오래 걸리니 몸의 피로도가 심하다. 우쨌거나 제삿날이 가까워지면 마음의 부담은 커질수 밖에 없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책임감 이라는 것은 그 모든 것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 덕분에 제사를 치른후 냉장고에 먹을 것이 많으니 그것으로 위로가 된다. 그러나 비슷한 음식을 여러끼 반복되다 보면 질리기도 하지만 그마저 없을 때를 생각해서 고마워 해야 한다. 오늘 덕분에 떡국을 먹을수 있었던 것이다. 요즈음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물론 한겨울이라 추운것이 당연하지만 12월에 들어서도 겨울답지 않게 그다지 춥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2~3일 사이 새벽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다. 하기사 부산 날씨는 그렇게 추운 곳은 아니다. 그러나 온화한 기온에 적응 하다보니 약간만 기온이 내려가도 체감 온도는 추운지역 사람들 못지않게 느끼는 것이다. 요며칠 추위 때문이기도 하지만 허리부위가 좋지 않기에 산은 피하고 낙동강쪽 평지를 걸었다. 그래도 시간상 3시간 이상은 걷는다. 오늘은 평소 걷던 산길을 걸었다. 날씨는 추웠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쉼은 있었지만 3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걸었다. 때가 되면 언젠가는 끝이 오겠지만 두려움보다는 궁금증이 앞선다. 누구나의 바램이지만 아프지말고 주위에 걱정을 끼치지않는 끝맺음 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