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학교
[행복지도] 02. 사람들은 무엇을 할 때 행복을 느낄까?
2023.05.03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x 카카오같이가치
01. 대한민국을 울고 웃게 만든 빅 이벤트
02. 사람들은 무엇을 할 때 행복을 느낄까?
03.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04. 자기애가 높은 사람은 행복할까?
"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는 그 순간, 대부분의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할 겁니다. 그렇다면 땀을 뻘뻘 흘리며 무거운 덤벨을 들 때는 행복을 느낄까요? 조용히 앉아서 명상하고,집중하는 행동은 또 어떤가요? 일부는 그럴 때 어떻게 행복을 느끼냐고 반문하겠지만, 누군가는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때 행복을 가장 많이 느끼는지, 그리고 그러한 경향성이 행복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 다르게 나타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아래 활동 중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활동을 선택해보세요!
대한민국의 10~60대 응답자에게 위의 12개 활동을 보여주면서, 각 활동을 할 때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는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활동은 “여행할 때”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였습니다. 이어 “친구를 만날 때”, “선물할 때”, “문화 활동을 즐길 때”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7점 만점에 5점 이상을 받았는데요.
반면 “감사일기를 쓸 때”는 가장 행복감을 덜 주는 활동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일기 활동의 행복 점수는 3.81점 인데, 중위값이 4점인 점을 고려했을 때, 사람들은 감사일기와 행복의 관련성을 낮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 “행복 관련 책이나 강연을 볼 때”, “운동을 할 때”, “명상을 할 때”가 뒤를 이었습니다.
12개의 활동 내용은 모두 다르지만, 곰곰이 보면 특정 활동들 간엔 공통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여행할 때”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말 그대로 기분이 좋아지는 활동이죠. 반면 “현재에 집중할 때”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할 때” 등은 기분을 좋게 한다기 보다는 삶의 의미를 높여 주는 활동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특성에 의거해 12개의 활동을 헤도닉(hedonic) 활동 그룹과 유다이모닉(eudaimonic) 활동 그룹으로 명료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명칭이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의미만큼은 직관적입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헤도닉 웰빙은 즐거움, 신남 등의 긍정적인 감정 상태를 경험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유다이모닉 웰빙은 명확한 삶의 목표를 통해 내적 성장을 이루는 상태로 정의됩니다. 따라서 헤도닉 활동 그룹에 속한 활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감정을 높여주는 것들이라면, 유다이모닉 활동 그룹에 속한 활동은 사람들의 목표나 성장과 관련한 것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행복점수가 높은 상위 6개의 활동은 모두 헤도닉 활동 그룹에 속하고, 하위 6개 활동은 모두 유다이모닉 활동 그룹에 속합니다. 여행, 미식 등의 헤도닉 활동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높은 편이지만 명상, 운동 등의 유다이모닉 활동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평균 4.4점으로 4점이 ‘보통’임 을 감안할 때 행복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즉 사람들이 보통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앞선 헤도닉 활동을 할 때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경향성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나타날까요? 우리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을 비교했고,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른 패턴이 나타나는지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재밌는 현상들이 밝혀졌습니다!
🔍 행복한 사람 vs 불행한 사람
평소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들 모두 헤도닉 활동에서 더 큰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유다이모닉 활동 점수엔 차이를 보였는데요. 불행한 사람은 유다이모닉 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반면 행복한 사람들은 유다이모닉 활동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의 행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즉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에 비해 유다이모닉 활동에서도 행복을 더 잘 찾는 것입니다. 종합하자면, 행복한 사람은 보통의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일견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활동에서도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많은 사람 vs 어린 사람
1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공통적으로 유다이모닉 활동보다 헤도닉 활동에서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는데요. 헤도닉 점수에서, 나이에 따른 차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유다이모닉 점수는 나이에 따른 차이가 명확했습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유다이모닉 활동을 통해 느끼는 행복이 더욱 컸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유다이모닉 활동보다 헤도닉 활동에서 더 큰 행복감을 얻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두 활동에서 모두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의 행복을 느낄 줄 알게 되는 것이죠. 삶의 지혜를 통해 유다이모닉 행동 또한 행복의 일부임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 남성 vs 여성
마지막으로, 성별에 따라 다른 패턴이 나타나는지 입니다. 앞선 패턴과 마찬가지로 여성과 남성 모두 공통적으로 헤도닉 활동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나타났습니다. 이때 남성이 여성에 비해 근소하게 더 높은 행복을 느꼈습니다. 반면 유다이모닉 활동에서는 성별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 명상이나 운동 등의 유다이모닉 활동을 통해서 비슷한 수준의 행복감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각양각색의 성격을 가지고,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각자 고유한 취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만능 행복 처방전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요. 그렇지만 적어도 어떤 활동들은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유독 행복감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죠. 운동, 명상, 감사 편지와 같은 유다이모닉 활동은 겉으로 보기에 부담스럽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행복한 사람은 이런 활동에서도 충분한 행복감을 경험합니다.
그렇다면 유다이모닉 활동에 행복의 비결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만일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활동에 유다이모닉 활동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하나씩 시도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유다이모닉 활동에서의 행복감을 한 번 느끼는 순간,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행복의 세계가 열릴지도 몰라요!
나에게 행복을 주는 활동을 찾기 전!
먼저 나의 행복도를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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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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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승현
사랑하세요
2023년 10월 01일 좋아요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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