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37. 코오롱그룹 37 : 40 삼성SDS
4연승 중이던 코오롱그룹(이라 코오롱)이 까다로운 팀 인 삼성SDS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37 대 40으로 이번 대회 에서 첫 패배를 맛보았고, 상대의 부진과 김범수, 김남균 같은 +1선수들의 활약으로 삼성SDS는 조 선두 인 코오롱을 잡고 2승 2패로 50% 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코오롱이 부진했던 원인이 워밍 업 이 부실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침 9시에 경기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경기장까지 오느라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몸이 늘 농구를 하던 오후시간 대나 밤 시간대가 아니어서 몸의 근육이나 신경들이 유연하게 풀어져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워밍 업을 잘하여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합니다.
그건 호흡이나 근육 등이 어느 정도 긴장을 경험하도록 하여야 경기에서 상대와 경합할 때 좀 더 강하거나 끈질기게 대결할 수 있는 몸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들은 경험적으로 많이 해 보고 느꼈기 때문이고 그리고 오전 경기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에 워밍 업 단계에서 어떤 강도 정도로 몸을 풀어야 한다는 애기를 했던 것입니다.
코오롱이나 삼성SDS나 1쿼터에 각각 4점밖에 득점을 하지 못하는 빈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지켜 본 관점에서 득점을 하는 과정이나 수 많은 슛 미스와 패스 미스 그리고 선수들의 러닝 등을 종합해 보면 코오롱이 평소의 자신들의 몸 상태보다 훨씬 더 많이 유지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코오롱의 대부분의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워밍업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코오롱은 워낙 포스트에 신장이나 웨이트 그리고 경험이 많고 볼 핸들링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어서 이 대회에서와 같이 웬만한 승부에서는 강한 면을 보이는 팀입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는 득점이 상당히 어려웠고 이 팀의 강점인 리바운드에서도 특별히 우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삼성SDS의 +1선수들의 알토란같은 외곽 슛이나 돌파 성공 장면이 더욱 생산성이 있어 보이고 결국 승부에서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합니다.
양 팀이 부진했던 1쿼터를 마치고 2쿼터 들어서자 코오롱이 먼저 시동을 걸었습니다.
박홍관(1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의 적극적인 공격에 야투와 돌파가 득점으로 연결되고 이규환(5득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BS)이 포스트에서 득점을 올리며 앞서 갔지만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삼성SDS의 +1선수 인 김범수(15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의 야투 3개가 연거푸 터지면서 첫 역전와 함께 오히려 20 대 13으로 앞서 가더니 그 스코어 그대로 2쿼터가 종료됩니다.
코오롱은 야투가 거의 들어 가지 않았고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잡긴 했지만 역시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3쿼터 들어 서자 양 팀은 서서히 몸을 풀린 듯 활발한 공수를 주고 받습니다.
양 팀이 활발하게 속공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벌이니 삼성SDS에서는 한대군(6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신병관, 박기웅(4득점 5리바운드) 등이 득점을 만들고 코오롱은 발빠른 권인서(9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와 슈터 황성수 5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그리고 내외곽을 넘나드는 김상현(5득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이 득점을 올리며 쿼터 점수 11 대 11의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쿼터 종료 점수는 31 대 24로 삼성SDS의 리드.
승부처 인 4쿼터에서도 코오롱은 골 밑의 강세를 이용한 골 밑 득점이나 박홍관, 황성수 같은 슈터들의 득점이 자주 나오지 못하며 역전을 발판을 찾지 못합니다.
다만 경기종료 1분 7초를 남기고 속공 성공으로 40 대 32로 따라 붙더니 곧 이은 수비에서 상대의 패스를 뻬앗은 권인서의 속공 레이 업이 들어가고 또 곧 바로 상대의 공격 미스를 빠르게 프론트 코트로 가져 가서 박홍관이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20.8초가 남는 상황까지 연속점수를 올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슛 정확도가 떨어진 데다가 장점인 포스트 공격이나 리바운드의 우세 같은 승리 공식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경기종료 점수는 40 대 37로 삼성SDS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습니다.
코오롱으로서는 슛이 너무 림을 외면한데다가 포스트 맨들의 움직임이 삼성SDS수비수들의 노련한 몸싸움(box-out)으로 공격리바운가 제한적이어서 저득점에 묶인 것이 패인입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좀 더 활발하게 움직여서 얻은 결정적인 장면이 있었지만 마무리가 안 되면서 추격을 발판을 못 찾고 경기를 종료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삼성SDS는 김범수, 김남균 등 +1선수들의 득점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 량(3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박기웅 등이 리바운드에서 대단한 역할을 하면서 상대의 장점을 상쇄할 수 있었던 것도 승인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