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빌라 문 열기 전에 『복지요결』을 공부하며,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다.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사람 사는 사회는 약자도 살 만해야 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사회사업 핵심 가치가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임을 배우면서
나의 의문은 풀렸다.
내가 다녔던 어느 직장에서도 이런 내용을 가르쳐 주거나
이런 글을 읽게 하지 않았고, 누구에게 들어보지 못했다.
나는 이 가치가 정말 좋아 열심히 배웠다.
그리고 배운 대로 당사자와 둘레 사람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였다.
10년을 함께한 강자경 씨, 김성요 씨, 고마워요.
함께한 동료와 지인들 덕분에 오늘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월평빌라 사회사업가 최희자
『당신이 월평입니다』 머리말 중
<당신이 월평입니다> 출판, 2020. 6. 26 - PDF 파일 공유<당신이 월평입니다> 저자 최희자 선생님께 책 전달<당신이 월평입니다> 저자와의 만남 신청 접수
■ 2020년 6월 26일, 출판 기념회 및 퇴임식 / 이수미팜베리
2020년 6월 26일, 출판 기념회와 퇴임식을 겸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식이 열리기 전, 식순을 안내하는 팸플릿과 『당신이 월평입니다』를 두고 찍은
박시현 소장님의 손.
거창읍에서 자취하는 강자경 씨, 월평빌라에 사는 김성요 씨,
강자경 씨 손님으로 김정숙 원장님,
김성요 씨 손님으로 김성희 권사님과 표은희 선생님,
최희자 선생님 남편과 아들 내외,
이웃사랑복지재단 유수상 대표이사님과 거창효노인통합지원센터 홍기연 국장님,
월평빌라 동료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저자와의 대화'에서 말씀 나누는 김성희 권사님.
최희자 선생님은 사회사업가로 강자경 씨, 김성요 씨와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어떤 대목에서는 울컥하기도 하고 환하게 웃기도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마지막 순서는 '저자 사인회'였다.
최희자 선생님은 참석한 손님들이 가지고 온 당신 책에 사인했다.
출판 기념회 및 퇴임식 마지막에 남긴 단체 사진.
제일 앞줄 왼쪽에서부터 최희자 선생님 아들, 강자경 씨, 남편, 최희자 선생님, 김성요 씨.
두 번째 줄 강자경 씨 뒤로 표은희 선생님, 김정숙 원장님, 유수상 대표이사님, 김성희 권사님.
■ 2020년 6월 29일, 입주자 및 동료들과 송별회 / 월평빌라
출판 기념회 및 퇴임식에 이어 입주자, 동료들과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에도 임우석 팀장님 사회로 진행했다.
입주자와 직원이 월평빌라 2층 공동 거실에 모였다.
화기애애한 식전과 달리 송별회가 시작되자 모두 사회자 말에 주목했다.
엄숙한 느낌마저 들었다.
동료를 대표해 박시현 소장님이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10년, 사회사업가로서 걸어온 최희자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했다.
우리가 배운 바가 많다고 했다.
소장님이 인사하는 동안 찍은 사진.
입주자 직원 할 것 없이 눈시울이 붉어졌다.
몇몇은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아쉽고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서 드리는 공로패를 전달했다.
퇴임식에서 유수상 대표이사님이 최희자 선생님께 전달했고,
이날 입주자와 동료들 앞에서 박시현 소장님이 다시 한번 마음을 전했다.
강석재 입주자 대표님이 나와서 인사하고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최희자 선생님이 지원했던 이민철 씨도 나와서 인사했다,
이민철 씨가 허리 숙여 인사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다.
최희자 선생님 표정이 많은 대답을 담고 있는 듯하다.
50대 동료들이 마음 모아 글을 쓰고 선물을 준비했다.
퇴임식에서는 김향 선생님이, 이날은 임경주 선생님이 대표로 나섰다.
지난 10년 사진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았다.
반가운 모습, 그리운 얼굴이 자주 보였다.
임우석 팀장님과 최희자 선생님.
송별회가 끝나고 참석했던 입주자와 동료가 나란히 섰다.
줄이 길어 공동 거실에서부터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앞, 공동 식당까지 이어졌다.
최희자 선생님이 한 명 한 명 일일이 안고 인사했다.
최희자 선생님과 신아름 팀장님.
김성요 씨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괜찮다며 다독이는 최희자 선생님을 지켜보는 동료들 눈가가 붉어졌다.
같이 울었다.
최희자 선생님과 최희정 국장님.
최희자 선생님과 박현진 팀장님.
최희자 선생님과 박시현 소장님.
두 분 포옹이 끝났을 때, 일부러 맞춘 듯 4분 15초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도 함께 끝났다.
최희자 선생님 따뜻한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었다.
최희자 선생님, 고맙습니다.
당신이 월평입니다.
월평빌라 가까운 곳에 해발 950미터 산이 있습니다.
월평빌라 문 열기 전, 직원 몇이 그 산에 올랐습니다.
별빛 가득한 산에서, 거창 시내를 가득 채운 불빛을 보며,
저 불빛만큼 발자국을 남기자고 했습니다.
사회사업은 발로 하는 일이고, 사회사업가의 상징은 발바닥이라는
어느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최희자 선생님의 만 11년 걸음은 그때 우리가 보고 우리가 남기자고 했던
사회사업가의 발자국입니다.
곳곳에 남은 선생님의 발자국은 수시로 우리를 돌아보게 하며 채근할 겁니다.
최희자 선생님의 실천과 기록이 널리 퍼져
선생님이 붙들고 기도했던 한 영혼, 선생님이 꿈꿨던 세상을 일으키는 데
크게 쓰이기를 이제 우리가 기도합니다.
낮은 곳 작은 자로, 변방의 우짖는 새로 머물다 떠나셨나니
이제 우리가 그 길을 따릅니다.
2020년 5월, 월평빌라 동료 일동
『당신이 월평입니다』 머리말에 부쳐 중
첫댓글 '당신은 월평입니다' 읽고 있습니다. 진솔하면서 담백한 글을 보며 마음 속 깊은 울림이 올라옵니다. 기록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퇴임식 사진을 보며 저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최희자 선생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공감하시고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말단 평사회사업가로 일하셨고,
일하던 현장에서 울고 웃던 사람들과
마지막날까지 함께하셨으니
사회사업가로서
이보다 더한 영광과 복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고맙고
그래서 부러웠습니다.
최희자 선생님과 함께 일한 것은
복 중의 복이요
저와 우리에게 큰 자랑입니다.
당신이,
당신이 월평입니다.
자랑스러운 최희자 선생님. 어디에서 무얼 하든 월평인으로 남아계실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