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님이 얻고자 하는게 "파피루스"가 아닐까 합니다..
이건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이라 리플 달아놓고 갑니다..
서양종이의 원조라고 하는 파피루스. 파피루스는 중국의 종이 제조방법이 아랍세계를 통해 유럽 전해진 8세기이전까지 유럽에서 기록매체에 이용되었다고 하네요. 파피루스를 최초로 만든 곳은 바로 이집트.. 나일강의 습지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파피루스풀은 높이가 4-5미터나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 파피루스의 껍질은 배의 돛으로 이용하였고 줄기는 배를 만들거나 땔감으로 사용하였으며, 고갱이는 샌달이나 바구니 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 파피루스풀로 종이를 만들었는데, 최상품은 고갱이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제조방법을 간략히 소개하면, 파피루스의 줄기 밑을 60cm정도 길이로 잘라 껍질을 벗기고 파피루스 식물을 넓고 길다란 조각으로 갈라 만든 후 물에 담굽니다. 나일강의 물은 흙탕물이라 이것이 마르면서 끈끈한 접착제 역활을 한다고 하네요. 파피루스 조각이 서로 겹쳐지도록 나란히 판자위에 놓은 다음 끝을 잘라 끝부분에 직각이 되도록 겹친다. 이것을 압착하여 말립니다. 나무망치를 이용하여 두르려 말리고요. 수액을 내어 말려서 줄기들이 서로 접착되도록 하여 파피루스를 만듭니다.
고갱이로 만든 것은 종교관련 서적에 이용되었으며, 껍질로 만든 것은 표지나 포장지로 이용되었습니다. 이 파피루스 종이를 여러장이어서 두루마리로 만들어서 필기도구와 함께 널리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파피루스는 현대의 종이와 유사한 형태로 가볍고 동그랗게 말려 지므로 가지고 다니기에 편리하였습니다. 이 파피루스가 바로 종이 즉 페이퍼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이 파피루스는 이집트 국가에서 독점하여 만들었으며, 개인이 허락없이 만들 수 없었다고 하네요. 페니키아와 지중해안을 따라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이집트의 중요한 수출품 이었고요. 파피루스가 그리스에 수출될 때 페니키아의 비브로스항을 거쳤는데, 이 때문에 그리스에서는 파피루스를 비브로스라고 불렀으며, 비브로스는 바로 그리스어로 책이라는 뜻이였다. 이 비브로스가 비블리오그라피 즉 서지학의 어원이 되었으며, 바이블 즉 성경의 어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파피루스는 값이 비싸고 찢어지기가 쉬워서, 중국에서 종이가 전해지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급히 사려져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