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가는 조선 3대 왕 이방원이 정몽주를 설득하기 위해 썼던 시조다.
600 년 후 서태지가 이방원의 마음을 대신했다.
서태지 하여가
“너에게 모든 걸 뺏겨 버렸던
마음이 다시 내게 돌아오는 걸
느꼈지
너는 언제까지나 나만의 나의 연인이라 믿어왔던 내 생각은 틀리고 말았어
변해버린 건 필요가 없어
이제는 너를 봐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
이방원 하여가
“이런들 엇더이미지며 져런들 엇더료/만수산 드렁츩이 얼거진들 엇더리/우리도 얼거져 백년지 누리이라."
이방원의 말을 듣지 않은 정몽주는 살해당했다.
그리고 丹心歌를 남겼다.
썩어가는 고려 왕조를 죽어도 배신 않겠다는 정몽주는 스토커다. 스토커의 말로는 감방이나 죽음이다. 자기가 죽든 남을 죽이든, 영창가든 그렇게 해결된다.
여자가 싫다면 보내주면 되고, 새로운 이쁜 여자와 만나면 되는데.....
썩어가는 고려왕조 보다 새로운 조선의 파격적인 대우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10 만년전, 유인원의 한 무리가 나무에서 내려왔다.
절대 나무 위를 고수하던 유인원 가족이 나무에서 내려온 이유는 알 수 없다.
아마 실수로 나무위에서 떨어졌거나 무리에게서 배척 당했거나......
아무려면 어떠리, 땅 위의 유인원은 드디어 사피엔스의 조상이 되었다.
우리의 조상은, 진화론 다윈의 말을 빌리자면, 자연선택을 한 것인데, 그것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선택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자연선택의 진화론은 어쩌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진화된 것에 불과하다.
새가 갈라파고스섬에 가고 싶어 간 것이 아니라, 어쩌다 태평양 바다 위를 날다 보니 갈라파고스였다.
다윈도 갈라파고스에 어쩌다 가서, 자연선택의 진화론을 쓰게 된 것에 불과하다.
우주의 대폭발 중에 하나가 지구를 만들었다.
그 많은 우주의 원소 중에 수소의 이동과 결합으로 별들이 생기고 사라진다.
지구 역시 어쩌다 보니 생겨났고, 그 위의 생명체 역시 수 많은 아미노산의 이합집산으로 생명의 단백질이 만들어져 우연히 생긴 것에 불과하다.
서태지와 이방원과 다윈과 지구의 생명체와 사피엔스는 우연한 결과물이다.
순리를 거스르면 사고가 생긴다.
순리를 따르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싫다는 여자 보내주고 이쁜 여자 만나면 되고, 능력 없는 왕은 버리고 미래를 보장해 주는 왕을 만나면 되고, 나무 밑으로 떨어져도 그 환경을 받아들이고 살면 사피엔스의 조상이 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