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하늘 달을 보니 슬프다’
어제 새벽 세시쯤에 친구한테서 온 문자메시지다.
활달한 성격의 친구가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자살을 암시하는 일종의 신호인 것 같아 겁이 덜컥 난다.
새벽에 친구한테 날아든 메시지 때문인지 온종일 우울하다.
저녁뉴스에 ‘고독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고독사’ 말 그대로 너무 외롭고 쓸쓸하여 죽는다. 라는 생각에
김소월의 ‘산유화’란 시구가 떠오른다.
‘갈 봄 여름 없이 늘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와
‘산새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다
꽃은 자기를 바라봐주는 산새가 있어 외롭지 않고
산새 또한 자기를 기다려주는 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뜻일 거다.
어쩌면 살아가는 이유가 산새는 꽃 때문이고 꽃은 산새 때문일 거다.
그런 생각을 하는 찰라,
뉴스에서 말하는 ‘고독사’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고독해서 죽는 것이 아니고
홀로 살다가 언제 죽은지도 모르게 죽어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 것 같다.
한달 사이에 어느 판자촌에선 무려 세 번의 ‘고독사’가 있었다는 거다.
심지어 몇 달 만에 발견된 경우도 있고,
난방비 때문에 옷을 아홉 겹, 일곱 겹을 껴입고 죽은 노인도 있다한다.
그런가하면 한해에 무연고 사망자가 밝혀진 것만 하여도 900여명이나 된다한다.
더 놀라운 것은 사오십 대가 44%를 차지하고 육십오 세 이상이 19%란다.
그렇다고 현 상황에서 뚜렷한 대책도 없다.
많은 사람들과 많은 사랑을 나누게 하든가
소일거리를 찾아주든가 둘 중의 하나밖에 없을 것 같다.
죽은 채 홀로 남겨질 것이 두려워 간병인의 월급을 차일피일 미루기를 반복했다는
어느 여류소설의 작품 ‘적요‘가 의미심장하게 와 닿는 아침이다.
첫댓글 저나해서 같이 놀아드리세요~~~^^
외로우니 나좀봐달라고 친군분한테sos
보낸거일수있자나요..
오늘은 그분과 즐거운 시간 보내는 하루되세요~~~~^^
그래서 불러내 술한잔 하려합니다. ㅎㅎ
@파림 역쉬~~ 친구가 최곱니다..
ㅎ제게도 그런친구 잇어요..
큰재산~~~~^^
@까칠마녀 그 친구 울친구한테 소개시켜주면 안될까요. ㅎㅎ
@파림 그럼 제가 필요할땐 우짜라구요
@까칠마녀 내가 그 친구 대신하면 되지요. ㅎㅎ
@파림 에이~~~~그러기엔 너~~~무먼 당신인걸요
@까칠마녀 ㅎㅎㅎㅎ
@파림 웃음의 의미가???
@까칠마녀 거리가 먼 것 같아. ㅎㅎ 어딘지요. 부산? 대구?
@파림 대구 보리문딤니다..ㅎ
@까칠마녀 아, 대구. ㅎㅎ 대한민국의 여자 말중에서 제일 예쁜 데가 대구라고 생각하는 일인이지요. ㅎㅎ
@파림 ㅎ예왼 어디든 존재한단거도 아시죠~~~
@까칠마녀 ㅎㅎ예왼 안 믿는 성격이라.. ㅎㅎ
@파림 믿으셔야됨다..안믿으신다니 찔리는 이기분 뭐죠?ㅎ
인간이란 이름 자체가 사람끼리 섞여있는 상태를 말하는 셈이니
고독사라는 것은 참으로 비인간적으로 죽어간단 이야기네요.
인간은 어차피 사회적 동물인데 사회적 소속이 불확실하다보니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 사회라든가
핵가족 또는 독신,개인,물질,안티에이징(Anti-Aging)주의etc이 부른 결과물이라고 봐야지요.
저도 그 뉴스 봤습니다
맘이 아립니다
평소에는 멋쟁이셨나봅니다
누구한테 말 못하고 통장 잔고 몇백원 남겨놓고
혼자 떠나는 맘이 오죽했을까요?~~
있는이들은 뱅기타고가서 성형하고
오고가는 세상인데...참 씁쓸한 현실입니다
누구한테 답을 물을 수 없는.....
죽더라도 자존심만은 지키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갈수록 그렇게 죽는 사람이 많다는 게
같은 사회일원으로 마음 아프게 하지요.
나비가 꿈을 꾸고있는 상황이라면 좋겠구먼 ..ㅠㅠ
ㅎㅎ 중국 5000년의 비술에 침 하나로 역대 황제에게 척추의 특정 경락에 행복감을 맛보면서
나른한 봄날의 햇살을 받듯이 생을 마감하게끔 침을 놓아주었다는 말이 있긴하지요. ㅎㅎ
@파림 줄임말로 "생 마 침" 아주 대단한 침술이네요 울나라에는 그런 명의가?? ^^
@동네노는이장 전해져 내려오는 말이라 실제 그랬는지는 몰라도 명의(화타같은)라면 가능은 하겠지요. ㅎㅎ
진짜 나두 고독사 할까 겁나요
혼자 사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라 제일 겁나는게 아무도 모르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지요.
요즘은 친구만 만나면 술로 세상고민을 풀려고 하다보니 과음을 하게됩니다.
어제 마신 술땜시 숙취가 가시지 않아서 속이 쓰라려요.
ㅎㅎ 과음만 아니면 술같이 좋은 게 없지요. ㅎㅎ
여러 이유도 있겠지만..
이것도 일종의 병이라고 생각해지니~~
씁쓸 합니다...
파림님 더불어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 예. 임파스불님, 항상 밝아 보이시니 좋네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난 가끔 울 나라 꼬라지도 이 모양인데 세계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됨.. 불경스럽다구요~? (2)
@소화기 ㅎㅎ 그래도 떠날 때는 말없이 눈짓으로라도 '안녕'하고 떠나야지요. ㅎㅎ
이제 생활화 되어서 앞으로
고독사는 더 늘어 나겠지요..^^...
ㅎㅎ 참 오랜만입니다. 이뿐 분 맞죠? ㅎㅎ
@파림 하하하하...애그 파림님...날 웃게 만들어주셔서...감사...
네 오랫만이지요..^^
@고향 ㅎㅎ 내가 그래요. 좋으면 좋다. 이쁘면 이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