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은 판형을 다르게 하거나 내용의 변화가 있을 경우를 말합니다.
즉 10 년 전에 나온 책을 다시 찍을 경우, 어떤 지식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 사이 많은 내용이 바뀌거나 했을 것이며, 번역서의 경우는 표현이 바뀐다거나, 일반적인 문학 서적일 경우 표기법 등의 변화로 인해 원래의 내용과 조금 다르게 만들어져야 할 경우가 생깁니다. 이 때 새로 조판을 하면서 "판"이라는 말을 씁니다.
"쇄"의 경우는 조판의 변화 없이 똑같은 상태로 다시 찍어냄을 말합니다. 즉 어떤 "판"이 나온 상태에서 그 책의 물량이 더 필요할 때 다시 더 찍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즉 "1 판 3 쇄"라면, 초판이 나온 후 똑같은 형태로 3 번 인쇄를 더 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내용의 변화가 없는 경우라도 표지 디자인이 바뀌었거나 제본 형태가 달라질 때에도 "판"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보통 "판"은 편집이 바뀐 경우도 사용하는 용어이고 말입니다.
내용의 변화가 거의 생길 수 없는 문학서적과 같은 경우에는 판과 쇄의 구분 없이 그냥 무조건 "판"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