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소현입니다.
이 주제로 글을 언제 한 번 써야겠다,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강의준비에 쫓기다보니
이제서야 씁니다.
임용시험 문제지 첫 페이지에 나오는 응시자유의사항 8번을 보면
문항에 대한 답안 내용 이외의 것(답안의 특정 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밑줄이나 기호 등)은 일절 표시하지 마시오.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강의자료를 드릴 때 어떤 특정 용어, 특정 표현, 특정 작품에 대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제 나름대로 여러 가지 부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의 정의를 따르자면
기호는 어떠한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쓰이는 부호, 문자, 표지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하니
사실 제가 쓰는 괄호 등의 사용도 기호 사용에 들어가기는 합니다.
제가 강의 자료에서 기호를 쓰는 이유는
지금까지 논문 등의 참고문헌에서 특정 표현이나 전문용어들에 대해 그런 식으로 부호 처리하는 경우를 흔히 봐 왔고 저 역시 논문을 쓸 때 그런 방식을 채용하는 지라 부호 사용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시험장에서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응시자유의사항 8번에서 말하는 기호의 범위를 잘 모르겠습니다.
뜬금없이 어떤 단어에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또는 별표를 치거나 이런 것이라면 당연히 안 되겠지만
예를 들어서
(1)のないではなくてと置き換えられない。이런 식의 문장은 사실, 논문에서도, 이론서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교육과정평가원 게시판에 이에 대해 문의하는 글을 남겨두었습니다.(번호 5059007)
시험 전까지 확실한 답변이 오면 좋겠지만 다른 분들이 올리신 질문에 대한 평가원 직원분의 답변을 살펴 보니,
그냥 응시자유의사항에 따르라는 교과서적인 답변이 올 가능성도 큽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임용시험 출제나 채점에 관여한 적이 없으므로
어느 정도의 부호 사용까지가 감점 사항인지 알아볼 방법은 없습니다.
(저라면 그 정도의 부호를 사용했다고 감점하지는 않겠지만, 그건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다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러분이 불안하시다면 시험장에서 답안을 쓰실 때에 부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 대신에 특정 부분에 대해서는 カタカナ로 쓰시면 어떨까요?
예) (1)のナイデはナクテと置き換えられない。
문학 작품이라면
紫式部の源氏物語は 이런 식으로 한자가 있어서 조사와 구분되니까 부호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니 여러 모로 긴장되는 가운데
부호 사용을 하느니 마느니 하는 사소한 문제로 마음을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