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커피향기 속의 아픔과 그리움
제142차 2014. 4.19(토)/대관령옛길,허난설헌생가,커피박물관,모정의탑길/모놀과정수
옛길
나의 '모놀'에서의 첫 걷기참가는 강릉이었습니다.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로..
야생화 흐드러지고, 금강적송 나무향 은은한 대관령옛길은 어머니 가슴 마냥 아늑하고 포근 했습니다
걸으며, 꽃이름을 들어도 잘 잊어버리는 저에게 함께한 모놀님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얼러지'라고..
친절히 말해주는 덕으로, 예전에 누구한테 '할미꽃' 때문에 받았던 구박(?)이 생각 나더군요
능선에 올라서니 눈앞에 펼쳐진 동해(東海), 시원한 강릉 앞바다가 상쾌한 바람을 타고 얼굴을 간지럽히고..
구불구불 운치 넘치는 옛길을 걷는 즐거움은 잠깐만에 굉음의 바람소리처럼 질러대는 아스팔트 차량도로에서 끝났습니다
반정, 우리의 초록색 버스를 타고 점심이 준비된 초당순두부 집으로..
오늘날에는 병원에서 암이나 경화증에 걸린 환자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정신적 육체적 저력을 최대한으로 동원하여 병을
이길 수 있도록 걷는 치유법을 일부러 조직하는 경우들도 있다
길의 교직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의실' 을 다시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걷기예찬/디브드르 르 브르통 著)
여자의 일생
어느 시대나 시대를 앞서간,
또는 타고났던 뛰어난 재능은 불행을 잉태 하나봅니다. 특히 女子의 경우는 더,
그 슬픔의 크기가, 깊이가, 크고, 깊게 느껴졌습니다..
딸과 아들, 자녀 모두를 잃었던.. 불행중 다행(?)으로 남동생 허균의 참형(斬刑)은 겪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먼저 그 자신 생을 마감 하였기에..
허난설헌 생가는 기념기간중으로 무슨 연극단의 공연이 막 끝난 부산함으로,
안내를 맡은 나이어린 남여 대학생들의 땅따먹기 놀이와 밝은 웃음소리로,
아주머니들의 간이천막에서 판매하는 파전과 안주 부치는 소리,
방풍잎을 첨가해 발효시킨 막걸리 따르는 소리로,
밝고 활기차서 슬픔의 기운은 이제 막..
그 수백년동안 버겁도록 무거운 중량을 잠시 내려 놓고.. 미소(微笑)지며 휴식을 취하는것 같았습니다
홍매화가 아니고 홍벚꽃이라는 어느 모놀님이 귀뜀한 풍성하고 화려한 홍벚꽃을 배경으로 섰습니다. 찰칵!...
Coffee
(주)커피커퍼 의 커피박물관..
수많은 방문고객을 상대로 안내해설를 해주는 직원이다보니
그 직원이 들었던 엉뚱하거나 기발한, 어린이고객의, 어른고객의 답변을 곁들인 커피에 관한 이야기가 끝난뒤에,
시음에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고객을 위해 레몬차도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콰테말라 블랙커피를.. 설탕 탔습니다^^
때때로 인생이란 커피 한 잔이 가져다주는 따스함에 관한 문제이다. (리처드 브로티건)
탑(塔)
어머니는 위대하다..
또 다른 여자의일생, 어머니의 삼천기(基)는 이제 어머니를 수호하는 삼천기(騎)이기를..
대장님의 주도로 어린학생들의 생환을 바라는 기도를 모자 벗고 머리숙여 모두 함께 빌었습니다
서해바다에의 애도와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전에 썼던 글을 한조각 실낱 같은 희망으로 보태고저 올려봅니다
대장님과 모놀님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수 있기를 바라며..
대장님과 명수기모놀님 수고 많으셨구요

몽돌탑/소몽
神들의
하늘 정원에 별은
딸이,누나가,엄마의 간절히 올린
서원(誓願)이다
백담(百潭)의
계곡 정원에 몽돌은
아들이,누이가,아빠의 간절히 올린
서원(誓願)이다
낮에 몽돌은
밤에 별들 이었고,
밤에 별들은
낮에 몽돌들 이었다
계곡 정원에
흩뿌려진 별을
하나씩 쌓아 올리며
때묻은 영혼이 순결해 질 때마다,
神들은 자비로운 미소로
하늘 정원에
하나에 한개씩 몽돌로 기록해 준다 소몽小夢
첫댓글 만나서 반가웠읍니다.
처음이지만 모놀 식구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도 보기 좋았읍니다
뻘줌하게 있느니.. 다가 가려고 노력했습니다..ㅎ
반가웠습니다
좋은글도 쓰시고 감성이 풍부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보조개가 이쁜.. 똥구랑땡님..ㅎ
누군지? 아직 기억이 .. 함께 본 꽃들이 많았지요. 홀아비바람꽃.노랑제비꽃,현호색.중의무릇,얼레지.동의나물,족도리풀,....
'얼러지'가 아니고.. '얼레지'..ㅎ
소몽님~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후기 글을 보면서
따듯한 시선을 느끼게 되네요.
홍매화와 비슷한 진한 빨강꽃은 꽃으로의 가치가 더 큰 꽃복숭아꽃인데요~ 만첩홍도라고 한답니다. ㅎ ㅎ
모놀인연으로 뵙게 되어 더 반가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
^^아.. 그렇습니까.. 어쩐지 꽃이 크더라구요..ㅎㅎ
소몽의 뜻을 설명해 주시고 답사 같이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처음오셨는데도 모놀과 잘 어울리시는 분이라는걸 느낄수 있었읍니다. 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