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의 오프닝신 흥남부두 철수작전
↑사진은 흥남철수작전 당시 흥남부두에 모인 군인들과 피란민들의 모습이다.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2월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포위되자
함경도 흥남항에서 10만5천명의 군인과 9만1천여명의 피란민, 차량 1만7천500여대, 화물 35만 톤을
193척의 함대에 싣고 거제 장승포항으로 철수한 작전이다.
요즈음 영화 ‘국제시장’이 한국인으로 하여금 질곡의 우리 현대사를 눈물을 흘리며 회상하게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어렸을 때 흥남 부두에서 미군 군함에 오르던 중에 실종된 여동생을 찾으려 배를 내려간 아버지와 생이별한 장남의 험난한 일생을 그린 영화이다. 주인공은 대략 해방직전인 1944년이나 1943년생이다. 1960년생인 필자보다 16~17년 선배 세대인 셈이다.
‘국제시장’은 오프닝신으로 참담했던 흥남 부두의 피난 장면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스케일로 화제를 모으는 ‘흥남 철수’ 장면은 수십만 피난민이 느꼈던 전쟁의 위기감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냈다. 사람이 파도처럼 몰려들던 흥남 부두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당시 피난민들을 태웠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거대한 군함들까지 그려낸 그 시절 그 모습은 블록버스터 전쟁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보여준다.
↑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 강추위 속에 흥남부두를 가득 채운 피난민들
↑ 피난민들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거대한 군함들
↑ 흥남 부두의 윤덕수 가정
↑ 배에 올라 타는 피난민들,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 피난민을 가득 태우고 흥남부두를 출항한 빅토리호와 군함들
형제자매여, 그대는 전쟁사상 가장 참혹하고 처절했던 삶과 죽음의 막장을 인간승리의 드라마로 연출해낸 흥남철수작전을 기억하는가. 이때 흥남에서 철수하는 병력(미군과 국군)만 10만 5000명, 차량 1만 8000대, 각종 전투물자 35만 톤이 동원되는 어마어마한 군사작전 속에 자유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피난민 10만이 몰려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흥남철수작전이 주는 교훈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탈출에 성공한 군사작전에 있다기 보단 피난민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야 한다는 휴머니즘이라고 보는 것이 옳은 판단일 것이다.
한국인은 인종, 국적, 종교를 초월한 사람 우선의 상징,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號)를 아는가. 고난의 역사를 망각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그 당시 피난민 수송선에 얽힌 기막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쟁물자는 또 만들면 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며 피난민을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전쟁물자 전부를 부두에 버린 후 7000톤 급 화물선에 1만 4000명을 태우고 자유의 땅 대한민국으로 향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상급 선원이었던 미국인 로버트 러니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 그 배안의 상황을 이렇게 적었다.
“갑판에는 쓰레기와 사람들의 배설물로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물도 화장실도 없는 화물선에 1만 4000명이 들끓는 급조도시(急造都市)의 불결함을 상상해 보세요… 영하 20도 강추위를 이기기 위해 아이들을 품속에 넣은 부부가 서로 껴안고 발을 구르는 모습을 보고 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흥남 철수작전 총지휘관 알먼드 장군의 부관 알렉산더 헤이그(후에 국무장관)도 “그들이 적국(敵國) 국민이라는 사실은 어느 누구에게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 그 일은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인간 생명의 문제’라는 것이 그때의 확신이었다”고 술회했다.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사람(국민)을 동물 취급하는 북한도 조국이라는 신은미 류의 종북 얼간이들이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UN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북한의 인권상황이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준이라고 했다. 이렇게 참혹한 북한 인권문제에 일절 침묵하는 박원순(서울시장) 같은 인물이 ‘사람이 우선이다’를 정치적 구호로 이용하는 것은 숭고한 흥남철수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다. 아주 위선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자들을 소위 진보세력이라고 불러주는 것은 궤변의 극치이다.
왜 그때 사람들은 한국동란 중 죽기 살기로 이북을 탈출하였던가? 종북 좀비 신은미는 그 이유를 아는가? 국보법 폐지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라고 외칠 수 있어야 민주주의라는 종북좌파 박원순은 대답해 보거라. 공산당이 지배하는 북한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땅이 아니기에 이북 동포들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흥남 부두에서 그렇게 피 눈물을 흘리며 북한을 탈출했던 것이다. 필자도 아버지의 고향이 황해도인 실향민 2세이다.
↑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흥남부두에서 군함을 타기 위해 달려가는 윤덕수의 가정
16시간을 인내하며 피난민 1만 4000명을 배에 태운 레너드 라루 선장은 그날을 회고하며, “그 작은 배에 그렇게 많은 사람을 태우고도, 단 한 사람의 사고 없이 전원을 무사히 수송한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며 감격해 했다고 한다. 종북 토크쇼를 열어 북한을 미화, 칭송한 신은미 같은 좌빨이 새겨들어야할 정의로운 사람의 양심의 소리가 아닌가.
흥남철수의 ‘한국판 쉰들러’ 현봉학 박사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당시 10군단 민사부 고문이었던 젊은 한국인 의사(醫師) 현봉학은 군사작전이기 때문에 민간인은 태울 수 없다는 알몬드 사령관을 붙들고 이렇게 애원했다고 한다.
“저 불쌍한 피난민을 그대로 버리고 가면 저들은 공산당에게 다 죽습니다. 저들을 살려 주십시오. 저들을 구해야 합니다. 저들은 공산당이 싫어 자유를 찾아 나선 사람들입니다. 저들을 살려 주십시오.”
알몬드 장군은 그의 애절한 호소에 감동되어 흥남 부두에서 긴장과 공포 속에 떨고 있는 피난민을 군인과 함께 철수시키기로 약속한다. 흥남을 탈출한 피난민 10만은 이렇게 해서 대한민국으로 피난 올 수 있었다.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피난민을 수송해 준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과 알몬드 장군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한편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가슴 벅찬 메시지를 선사하는 영화로 호평받으며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제시장’은 개봉 3주차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written by 유석근 목사 (알이랑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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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랑 코리아 제사장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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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원님들 시간내시어 관람 추천 드리며~~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