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이 우거져 하늘을 가린 이곳은
통도사 15개 암자 중의 하나인 옥련암으로 가는 길이다.
서운암은 들꽃 축제, 천연염색, 고추장
된장 등 각종 이벤트 행사가 많은 암자라면
이 곳 옥련암은 물맛이 좋은 장군 약수가 있다
옥련암의 장독대...
점심시간에 이 곳에 들리면
맛있는 산채 비빕밥과 시래기국을 먹을 수 있을텐데...ㅎㅎ
양산 통도사 옥련암...
공민왕 23년(서기1374)에 쌍옥 스님이 창건.
조선 철종 8년(서기1857)에 호곡 청신 스님이 중창,
최근에 불사를 크게하여 도량의 모습니 당당하다.
본전인 "큰빛의 집" 꽃살문은 화려하다
법당내에는 목조 비로자나삼존불을 주존으로...
본전과 무량수전에 모신 탱화는 목조로 1250 아라한을
무형문화재이신 목아 박찬수 선생님의 3년 6개월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주지스님의 방 앞에 버티고 선 반송...
반송 아래 큰 돌...무엇을 닮았을꼬!
혹자는 어미를 바라보는듯한 눈초리를 가진
개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뭔가를 응시하고 있는것 같은 형상이다..
반송[Pinus densiflora for. Multicaulis]
겉씨식물인 소나무과(―科 Pin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
키는 10m까지 자라며, 소나무의 한 품종이다.
그러나 줄기 밑동에서 굵은 가지가 10~30개 정도 갈라져 나와
나무 생김새가 우산 같은 점이 다르다.
흔히 정원수로 많이 심고 있으며, 줄기가 많이 갈라지기 때문에
만지송(萬枝松)이라고도 한다.(검색에서 참조)
반송은 적송의 변종 소나무 라고들 하든데 ....??
주지스님이신 법선 스님은 출타중이시고...
공양 보살님만 방문을 열어 주신다...
주인 없는 빈집에 객을 맞아주는 불두화...
절 곳곳에서 몽글몽글 하얗게 핀 불두화를 볼수 있다
커다란 금붕어만 유유자적 노니는구마...
텃밭에서...
장다리 꽃...
"장다리는 한철이요 미나리는 사철"이라고
장희빈을 빗대어 맹그러진 민요가 있었제...
어릴적엔 노래의 의미도 모르며 불러샀는데...
유달리 이 장다리 꽃엔 벌 나비가 많이 날라들었는데...
감자꽃인데~~손이 떨었삐꾸마~~ㅉㅉ
"하얀꽃 핀 감자 하양감자~~
자주꽃 핀 감자 자주감자~~"
진짜로 그렇까?...
채전밭에 앉으면 콧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어릴적 앞 마당 위의 텃밭에...
고추랑, 가지, 오이, 호박들을 따러
아침에 나가면 발목까지 이슬에 흠벅젖곤 했는데...
매실...야물게 영글렀구마~
옥련암 입구를 뒤로 하고
짙은 안개 때문에 구름은 볼 수 없었지만
반 나절 이 소나무의 향기 맡으며
산림욕과 아름다운 꽃향기에 취한 하루..
아름답고 멋진 하루 허락하심에 감사~~
사진:06, 5. 24. 통도사 옥련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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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분에 조용한 산사에서 저도 잠시 쉬었습니다./불도화..수국보다는 키가 크지만 수국과 닮아있어 절에 가면 착각을 했었지요. 이맘때쯤이면 경내에 많이 피어있더군요.
할미님~~ 불도화가 아니고 부처님 머리 모양이라 佛頭花(불두화)로 알고 있는데요. 가끔 들리는 옥련암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됴.
아~..이 꽃이 불두화였네요~..ㅎㅎ 마음이 정갈해지는 길..발보다 맘이 더 근질거려서 못 견디겠네요~...길 따라 떠나고 싶어서........고요한 길 잘 봤습니다~~..
들바람님... 저희 아파트 화단에 해마다 불두화가 피는데 저는 수국으로 알고 있었지요. 저도 저 꽃이 불두화라는 것을 최근에 길상사에 가서 다른 분이 알려 주셔서 알게 되었답니다.
아~~~그렇군요...불두화...스크랩 하신 분들 오타 처리를 하고 옮기시기를....ㅎㅎㅎㅎ
참 좋아요...^^* 한가한 아침에 보는 글과 사진...그라고 잔잔한 음악까지 ~
마음이 오히려 무거워진 느낌...ㅎㅎ 성당에도 안 나가는 마음이 먼저 앞서기 때문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에~궁...무신 걱정을 그리도 하십니까?...마음속에 하느님 계시는데....
통도사는 몇차례 간적이 있는데... 옥련암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마음이 평온해 지는 듯합니다.
뮈토스님! 건안하시죠?...통도사의 암자가 15곳이라 들었습니다...그 중의 한곳인데..주지스님인 법선스님의 필력이 대단한 분이라 들었습니다...직접 만나도 아주 소탈하고 편안한 분이시구요...시간 내시어 함 다녀가세요...혹 압니까?...이 할미 한걸음에 달려갈지...ㅎㅎㅎㅎ
108배라도 올려야 할 것 같은 마음입니다.. 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