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방의 감초, 잠밤기가 유쾌방2에 올라오지 않길래
고질방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가 읽은 잠밤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가뿐하게 5개만 올릴게여♡
+)사랑하는 혹진인들의 요청으로 글씨체 바꿉니다
1.
어린이날, A씨는 딸과 함께 놀이공원에 갔다가 딸을 잃어버렸다.
미아가 된 아이를 한참 찾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단발머리를 한 아이를 안은 남자가 나오는 걸 봤다.
아이와 비슷한 또래라서 눈길이 갔으나, 남자아이였다.
그런데 얼핏 보니 딸이 신고 있는 구두를 신고 있었다.
이상한 느낌을 받아 남자에게 다가가니
남자는 A를 보고 도망쳤다.
도망치는 그를 따라가 잡았는데,
그 남자아이는 머리카락이 잘린 자신의 딸이었다.
남자는 아이에게 사내아이의 옷을 입혀 유괴, 장기를 팔려고 했던 것이다.
2.
병장 시절, 분대장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7사단 신 교대에서 분대장 양성교육을 받았는데, 같이 교육을 받던 교육생의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경기도 가평에서 살던 교육생의 친구는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새벽까지 술을 먹고 교육생의 친구와 나머지 2명의 친구들은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나머지 2명의 친구들은 교육생의 친구와 집방향이 비슷해서 같은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지나다니는 차도 없고 한 10여분이 지나서 택시 하나를 잡았습니다. 교육생 친구의 집이 가장 멀어서 제일 나중에 내려 돈 계산을 해야 했기에 교육생의 친구는 조수석에 앉고 나머지 2명은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덧 뒷자리에 앉은 친구들이 내려야 할 곳에 도착하게 되었고 2명의 친구들은 내일 보자고 하면서 내렸습니다.
교육생의 친구 또한 그 곳에서 5분정도만 더 가면 집이였기에 교육생의 친구 또한 내릴 곳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이윽고 교육생의 친구는 돈을 주기 위해 택시기사에게 돈을 건네고 잔돈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잔돈은 건네주지 않고 오히려 교육생의 친구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답니다.
교육생의 친구는 자기가 돈을 덜 줬나 싶어서 미터기를 보았지만 분명 자기가 준 돈은 미터기에 찍힌 요금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육생의 친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문득 택시기사가 말을 건넸습니다.
택시기사: 나 몰라요?
교육생의 친구: 처음 보는데 제가 어떻게 알아요?
택시기사: 진짜 나 몰라요?
교육생의 친구: 나 참, 이상한 사람이네. 어서 잔돈 주세요.
택시기사의 어이없는 말에 교육생의 친구는 화가 나서 어서 잔돈을 받고 집에 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택시기사는 잔돈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교육생의 친구 왼쪽 손목을 세게 잡았다고 합니다.
교육생의 친구: 아 이 아저씨가 왜이래? 장난치지 마세요.
택시기사: 저 진짜로 몰라요?
교육생의 친구: 아 잔돈 안 받아도 되니깐 어서 놔요. 나 참.
교육생의 친구는 손을 뿌리치고 택시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그 손아귀의 힘이 엄청났다고 합니다.
교육생의 친구: 아저씨 장난치지 말고 그만하세요. 술 다 깨겠네.
택시기사: 흠. 자네 오늘 운이 좋네. 내가 놔두고 왔어.
교육생의 친구: 네?
택시기사: 오늘 내 얼굴 똑똑히 기억해놔요.
택시기사의 얼굴은 특이한 얼굴이 아니고 아주 평범한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아주 푸근한 인상의 옆집 아저씨 같은.
교육생의 친구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잔돈은 생각도 안하고 손을 뿌리치고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갔다고 합니다.
다음날 술에서 깬 교육생의 친구는 어제 택시를 같이 탄 친구 2명과 이 이야기를 하였고 이 어이없는 상황에 그 택시기사를 같이 욕했다고 합니다.
어느덧 2주의 시간이 지났고 그 사건도 잊혀 가는 무렵이었습니다.
교육생의 친구가 우연히 신문을 보는데 신문에 아주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고 합니다.
교육생의 친구: 어? 이 아저씨는!?
순간 교육생의 친구는 오싹한 한기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 낯익은 얼굴은 자기가 저번에 탄 택시기사의 얼굴이었고, 바로 택시연쇄살인 용의자였던 것입니다.
과연 그 사람이가 놔두고 왔다고 건…….
3.
30년 지기 친구 N이 부산에서 택시를 몰 때 겪었던 일입니다.
택시는 2교대로, 그날은 야간근무였습니다. 기사 휴게실에서 낮잠을 자는 동안 아주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그 날은 하루 쉬고 집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뒤숭숭한 정신을 다스리고 택시를 몰았습니다. 택시기사라는 직업 자체가 너무나 피곤한 직업이고 특히 야간운전은 밤눈이 어두운 N에게 있어서 고역이었습니다.
게다가 N은 괴담에 약했습니다. 야간조 선후배 기사들이 가끔 괴담 같은 것을 이야기하면 일단은 호기심으로 듣기도 했습니다.
태울 때는 아가씨였는데 내릴 때는 할머니더라. 12시 넘어서 뒷좌석에 타는 손님 중에는 룸미러로 보면 안 보이기도 하더라. 등등 믿거나 말거나 괴담들은 들을 땐 오싹 하고 재미있지만 그런 괴담이라도 듣고 하는 야간운전은 정말 생각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 날, N은 밝은 시내 유흥가 중심으로 돌았습니다. 야간 운전 중에 모르는 길로 가서 헤매다가 고생한 기억이 나서였습니다.
몇 차례 취객들을 실어 나르고 회사로 돌아가려는데 조금 한적한 길에서 모녀가 택시를 잡고 있었습니다.
물방울무늬의 원피스를 입은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인과 유치원생 같은 복장을 한 예닐곱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였습니다.
N은 마지막 손님이라 생각하고 일단 행선지를 물어보는데 모녀는 시외까지 간다고 하였다. 일단 그곳으로 가는 길은 훤히 알기에 모녀를 태웠습니다.
운전하는 동안 N이 가끔 룸미러로 힐끔 힐끔 쳐다보았지만 모녀는 뒷좌석에서 하나같이 창백한 표정으로, 어두워서 그런지 그날따라 얼굴이 무지 희미하게 보였답니다.
어눌한 말투의 여인이 세워 달라고 한 곳은 인적도 드문 길옆으로 몇 번와봐서 알지만 옆으로 빠져나가는 샛길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엄마, 여기가 할아버지 댁이야?"
"그래, 예진아"
생기라곤 전혀 없이 느껴지는 말투.
N은 의아해 하면서 그 길옆에 택시를 세우고 돈까지 계산하고 모녀가 내리는 것을 사이드미러로 보는데 그 모녀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기분이 이상하여 급히 내려서 사방을 둘러보니 모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길 옆은 어두컴컴한 숲인데다 오솔길도 없었습니다.
N은 소름이 돋으며 간신히 운전대를 잡고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N은 택시를 그만 두었습니다.
후에 모녀가 사라진 그 길을 친구들이랑 지나갔는데 모녀가 사라진 지점에서 주위를 보니 길옆에 큰 무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4.
저희 어머니께서 겪으신 일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안산의 모 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하시면서 마약류 관리를 하셨습니다.
아마도 6~7년 전에 안산에서 부녀자 무차별 살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희생자가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았는데.
해가 지면 여자들은 집에 빨리 들어가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습니다.
칼에 여러 군데 찔렸다고 합니다.
당시 의사도 몇몇 없고 마취의도 없어서, 어머니께선 마약 성분이 있는 마취약을 갖고 오라는 호출에 응급실에 급히 가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들어가고 약 주사한지 1분도 안되어 삐- 하고 심장박동체크기가 멈췄습니다.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것입니다.
그 때였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자가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범인은 중국인이고, 고자에다가……."
범인의 인상착의와 은밀한 특징, 심지어 말도 더듬는다는 것까지 말하더랍니다.
어머니, 의사, 간호사 등등 거기 있던 사람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계에선 삐- 하는 소리가 계속 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여자는 말을 멈추었는데, 여전히 심장박동체크기는 멈춰있었습니다.
모두들 믿을 수 없는 일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공연히 소문만 돌았습니다.
"범인은 중국인이다."
"범인은 고자다."
"범인은 말더듬이다." 등등.
그리고 얼마 후, 범인이 잡혔습니다.
범인은 정말 중국인이었는데, 성불구자이고 말더듬이였습니다.
그 외의 사항도 죽은 여자가 말한 것과 일치했습니다.
5.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입니다.
같은 기숙사의 일본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친구의 사촌언니가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일이라고 합니다.
대학 입시를 앞둔 어느 날.
언니는 그 날도 자정까지 공부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답니다. 매일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몇 달 동안 같은 역을 이용하다보니 막차 시간대에 전철을 타는 사람의 얼굴이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뭐, 그저 얼굴만 아는 정도랍니다.
그런데 그 날은 베이지 롱코트를 입은 여자가 승강장에서 계속 자길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언니는 매일 전철 첫 번째 칸을 탔기에 (기관사가 가까운 칸이 그래도 안전할테니) 승강장 제일 끝으로 이동하는데, 여자가 계속 따라 왔답니다.
약간 이상한 기분은 들었지만 자기처럼 끝에서 내리는 사람인 것 같아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윽고 멀리서 전철이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언니는 역에서 오는 전철을 바라보며 서서히 다가섰……다가 그날따라 책이 많아 들고 있던 책을 놓쳤습니다.
전철이 다가오고 있기에 서둘러 책을 줍기 위해 몸을 굽힌 순간, 갑자기 뒤에 서 있던 여자가 선로에 떨어졌습니다.
전철이 멈췄습니다.
조용하던 역 안은 사람들의 비명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여자가 자살한 것 같았답니다.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보고 정신이 아찔했지만, 그에 상관없이 경찰은 언니(와 주변에 있던 사람들)를 경찰서로 데리고 갔답니다.
하지만 정확한 목격자가 없어 아무도 자세한 상황을 몰랐고, 언니는 그 여자를 밀쳤다는 의심까지 받았답니다.
이윽고 역무원이 승강장의 CCTV 테이프를 가져왔는데, 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비디오에 찍힌 건, 전철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언니 뒤의 여자가 언니를 밀어뜨릴 기세로 달려드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도 언니가 책을 줍기 위해 자세를 낮추자 중심을 잃고 그 여자가 떨어진 것입니다.
그 여자가 왜 자기를 죽이려고 했는지는 여전히 모르지만, 그 언니는 그 일로 액땜한 모양인지, 그 해에 유명 사립대에 붙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thering.co.kr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첫댓글 으호.;;;;;;잠밤기가 이거구나....눈이 옹이눈인지 잠빔기로 봐서 이기몬고 싶어서 읽었는데.;;;
이거 뭐야... 무서워...
아 잠밤기 ㅋㅋㅋㅋㅋㅋㅋ
헐..... 나 일찍자고 낼 출근해야 하는데 ㅠㅠㅠㅠ 퀸즐랜드는 지금 10시 33분! ㅎㅎ
완죤 오랜만에 즐거운 이야기,!!!! 마지막 얘기가 최고네요,,, 후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뿌지않아여?제전용글씨쳌ㅋㅋ
네 완전 예뻐용 ㅋㅋ
근데 글씨좀 컸으면 좋겠어요 이쁘긴해도 읽다보니 눈이아품 ㅠ.ㅠ
바꺼쪄영
아 4번 기분나뻐......................;;;;;;; 오랜만에 보는 잠밤기!~
이런거 마니마니 올려주세요
이런글 흥미롭긴한데 기본글씨체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ㅜㅜ..
잠밤기~ ㅋㅋㅋㅋㅋ오랜만이네여><자주보고싶어여~
고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뭘 놔두고왓단거지...?
칼이나, 뭐 흉기.. 살인을 저지를만한 무기. 그런뜻?..
4번 무슨뜻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은 여자가 범인의 정확한 인상착의를 말한거..ㅎㄷㄷ
읭? 죽었는데 어떻게 말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고자랑 중국인은 어떻게아는거에요?
...죽었는데 말하는 게 지금 무서운 포인트임....ㅋㅋ 그리고 피해자가 당하면서 가해자 인상착의등을 봤겠죠.
아니면 피해자랑 가해자랑 아는사이였으면 고자라는 것 쯤은 알 수 있겠져~?
가해자가성폭행하고나서죽인거아님?
헐 젠장 안산사는데
아저씨는 운이 나빴네 내가 갖고왔거든
건방진똥덩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보니까 무셥.....
짱재밌다!!!
마지막꺼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섭무서뷰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잠 못이루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ㅋㅋ
잠들 수 없는 밤의 기신 이야기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ㅋㅋㅋ
잠자는밤에 기차게 처먹기>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님은또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 들수 없는 밤에 자기는 뭐해~?
잠깐 밤에 기어나가기.
1번은 대체 어디가 포인트?- ㅁ-;;
네모칸쳐진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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