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한대화 감독 인기가 많았죠.. ㅎ 야왕이라 불리며
뭐 카페가 그렇듯 사람이 변덕이 죽을 끓기보다는
지지 세력이 상승세때 막 응원하고, 반대세력이 하락세때 비난하는 형태겠지요..
저는 그냥 한대화감독에 대해 호불호보다는 안쓰러운마음만 있습니다.
마법사도 아니고.. ㅎ
어제 경기 조심스레 복기해보면..
결과론적으로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쳤다란 생각이 드네요
6회 7-2
어쩌면 말입니다.
우리가 생각했던것처럼 류현진이니까.. 7회, 8회까지 끌고 갔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두산전입니다.
선발은 안승민일것이구요
안승민이 7~8회까지 먹는 이닝이터가 아니라는 점,
내일 경기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에 박정진을 아끼고 투입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아마 6회만해도 잡았다! 란생각이 있었을테고
7회, 많으면 8회까지는 류현진으로 막고 오넬리로 마무리지으려는 생각이었던것 같습니다.
다만 7회 얻어터져나가면서 막을거야 막을거야란 믿음이
그렇게 되었고
어느 순간이 지나자 오히려 교체하기 애매해졌습니다.
6-5상황.. 바꾸려면 바꾸겠지만..
어쩌면 ACE에 대한 자신감, 자존심을 세워주려 했던것 같습니다.
류현진이니까.. 마무리 해라라는 자존심이죠
그상황에 끌어내리기보다는..
구위가 나빳던 편도 아니구요..
그게 패착이었지만..
마지막에 이양기때 추승우, 박진만 타석에 누구로 바꿔라하는데.
엄연히 결과론입니다.
데이터상으로도, 컨디션상으로도 추승우보다는 이양기가 더 좋았고
그 상황에 박정진보다 믿을 만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박정진을 오넬리, 데폴라, 유원상으로 바꾸었다 맞았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저는 가능성을 봣을때 박정진이 막을 가능성이 더 컸다고 봅니다.
어쨋던 어제는 분명 미스였지만 이것은 '류현진'이라는 믿음에서 기반한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어찌되었던...저는 감독의 중요성은 게임에는 크게 작용한다고 보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실제 한화 야구도 작전보다는 그냥 선수들이 알아서 하는 야구였구요..
다만 최근 한대화 감독이 하고 있는 야구를 보면 나름 괜찮은 수를 몇개 놓는다는 느낌입니다.
아직 2년차 초보감독입니다.
하지만 1차전은 제가 본 야구 경기중(국대 경기 제외) 감독끼리 수싸움이 가장 많이, 그리고 재밋게 나타난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베이징때 김경문 감독 수싸움을 보고 감독의 중요성을 알았던 경우입니다.
김성근 감독이 적당한 재료를 가지고 가공해서 최상품의 요리를 만들고
김경문 감독은 재배하고 키워서 좋은 요리를 만든다면
제 생각에는 한대화 감독이 없는 재료에서 나름 알차게 요리를 하는 느낌입니다.
괜찮은 재료로 죽쑤는 감독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불펜진만 봐도 박정진급 한명만 더있었다면...
내일 상관없이 바로 투입했으리라 보지만요
이승호-정대현-정우람이리 이어지는 불펜진은.. 정말...
어쩌면.. 팀 자체 리빌딩과정도 있지만
한대화 감독님도 자신이 발전해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야구는 결과론적입니다.
이랫다면, 저랬다면은 있을 수 있지만..
어제 한대화 감독은 그 상황에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첫댓글 류현진이 7회에 2루타 맞고 바꿔주거나 나가서 대화해줘서 분위기를 바꿔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맞아요 감독님이 한번끊어 주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