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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여기에 글을써도 될지...;;?
아무에게 알려줄 수 없는 저질 스펙.스펙이라고는 할 수 없는것입니다.
하지만 제글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힘을내시고 용기를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쓰네요..^^;;
전 스물셋 여자입니다. 상업고를 졸업하여 전문대에 가서..
1년 파견직 대기업에 일을 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놀기만 해서..자격증도 하나 없구요..
성적도 날라 다닙니다. 1년 파견직도 운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일을 더 배워 볼 생각을 하지 않고 또한 자격증 하나 따볼 생각도 않하고 , 정규직을 찾으로 계획도 없이
무심코 1년을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론... 어느 회사든 절 다 받아준다는 어떤 미친생각에 사로 잡혔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걸요.. 세상은 제가 생각한 만큼..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처음엔 돈을 보고 회사에 들어갈 마음이었습니다.
시간은 늦게 마쳐도 주 5일면 되고, 사무직이여야 하는 면만 찾았지요.
정말 저 어이없지 않나요.???^^;;;
하지만 포기할수 없는건 보험계 쪽이었습니다.
보험쪽에 관심을 둔건 연봉도 연봉이지만, 아버지가 보험쪽이라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관심이 생겼다고 해서..보험에 관한 자격증도 딸생각 안했구요..
무작정.. 이력서만 넣었죠. 처음엔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서류에서는 잘 붙는거예요.
처음엔 한화손해보험에 넣었습니다. 서류에 합격 하지만, 면접에서 낙방했구요.
메트라이프 서류에서 탈락.
제일화재 서류합격, 면접에서 탈락.
메리츠화재 서류 합격, 인 적성 탈락.
그러다.. 눈을 돌렸지요... 그냥 공장쪽 사무직을 알아보자.
저 꼭~~~ 쥐뿔도 없는게 복리후생은 잘따졌던거 같아요.-_-;
(주) 동환산업이라는곳에 제출, 서류에서 탈락
(주) 유로테크 서류에서 탈락.
서류에서는 그래도 붙는다고 생각했는데.. 서서히 긴장이 되더라구요..
(주)진양 서류 통과 면접 탈락.
(주)풍산산업 서류 통과 면접탈락.
그러다 메리츠 화재에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서류 실패.
(주) 동원F&B 서류통과 면접 실패.
(주)칠성산업 서류 통과 면접 통과
하지만 제가 미쳤는지...평일 8시~20시까지 주말 8시~17시까지 출근해야해서..
안간다고 말했어요.
(주)한화손해보험 도한번의 기회..
이번이 보험쪽에 넣는게 마지막이다고 생각하고 서류 넣었습니다.
서류통과 면접 실패.
보험쪽엔 나와 인연이 아닌거 같아 끝냈습니다. 이게 마지막으로..
(주)한화테크엠 서류 실패
대한사료공업 서류통과 면접 통과 여기에는 다녔습니다.
하지만 일이 너무 많은거예요, 받는거에 비해...너무 많았습니다.
하기싫은 일 억지로 하니 머리속에 안들어 오고, 언니들의 부장님 과장님 욕들...
다니기 싫어 관뒀습니다. 일주일 다니고....-_-;
그러다
(주)현대산기 서류 탈락
(주) 태정테크 서류 탈락
(주)우수 AMS 서류탈락
GM대우 파견. 서류탈락
교차료신문 서류탈락
삼명기계공업 서류탈락
우리캐피탈 서류통과 면접 탈락
LIG손보 서류접수 아직 미발표.
(주)TIC 진흥 서류통과 면접 안감.
이렇게 해서 어느덧 8개월이 흘렀습니다.
저 .. 많이 넣었나요.?????;;; 파견직에서도 떨어지더군요..하하하하하;
역시나 나는 안되나 보다 했죠..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지.?
눈을 낮춰도 안되고...처음부터 대기업쪽에 파견으로 들어가는게 아니였는데.. 연신 후회하며...
눈치밥.. 항상 내방에서 안나왔구요. 밖을 안나갔어요.
기독교라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항상 같은말만 하나님께 기도를 했어요..
제발 제가 즐기면서 즐겁게 일할수있는 직장에 다니게 해달라고.. 직장을 구하게 해달라고
기회를 달라며 기도했어요...
저도 참..;;;^^:;
그러다..
어느 한 회사가 눈에 들어왔어요.
경리직인데 연봉 2000이었습니다.
저.. 숫자에도 약하고 학교다닐때 회계는 하기 싫어 회계점수 엉망이라;;
경리 업무만 피해 다녔거든요..
근데 그 돈에 혹하여.. 넣었습니다. 물론 돈이 많은대신 일이 어렵다는것도 알아요
시간도 괜찮구요 8시 30분 ~ 6시 토욜 8시 30분 ~ 1시~2시.
면접보라는 전화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중소기업이 다 거기서 거기인만큼...
건물도 이상하잖아여.. 오래되었구 첫인상이 그거였습니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니.. 넓고 깨끗하더군요.. ;;
면접은 저를 포함한 4명이었습니다.
거의다 27~29 ;; 제가 제일 어렸죠..
한명은 영어 가능, 한명은 경력이 많고 또 다른 한분은 생산직에 근무...
29여성분은 영어대화가 가능하신분.. ;; 거기서 바로 테스트 하였는데 막힘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 여자분이 될거라 생각했죠..
부장님이 면접 보시며 하시는 말씀이 연봉을 2000으로 올려 놓았는데.. 경력에따라서지 오차가 있다고 하더군요..
저더러 묻습디다. 연봉 얼마를 생각하냐고..
낮게 불렀습니다. 내 주제에.... 낮게 불러야죠.. 1600..--;;
하지만 부장님이 어이 없다는듯.. 우리는 그렇게 안준다고.. 최하가 1800인데 무슨소리 하냐는 것입니다.
;;; 난감하게...;;; 전 부장님 면접이 끝인줄 알았는데..
조금잇다 사장님 면접이 있다는 것이예요.
사장님을 보았는데.. 바로 반말 날리시더군요. (저희 할아버지보단 약간 젊으신데...그 또래처럼 보이는..???;;)
이름을 부르면 될것이지.. 박양 김양 이런식으로..
기분이나빳습니다. 면접보시며 담배도 피시고.. 속으로 생각했죠
[사장이 저런데 이런회사가 잘돌아가면 얼마나 잘돌아 갈까.붙어도 가기 싫네.]
사장님께서 면접에서는 다 차분하게 안자 있어서 어떻게 내가 판단하냐며.. 웃스게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해야하는 업무를 설명하며, 이곳에서 다니는게 아니라. 영업 판매소 사무를 보게 될것이다.
그래도 괜찮겠느냐..? 영업사람들 나가면 혼자 사무를 봐야 하는데..
누구든 다 그렇듯.. 경쟁심때문에 다 할수 있다라고 말하지 않나요.?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업부를 설명하시는 사장님의 말을듣고는 자신감이 사라졌습니다.
업무가 꾀나 복잡했기때문입니다.
경리가 다 그렇듯 숫자 하나라도 틀리면안되는것이고, 또한 영업쪽이라 제가 발주내고 해야하기때문에
일이 복잡하다고 하였습니다. 일이 100% 라 하면 혼자서 하기엔 일이 120% 이고 둘이서 하면 70%70% 인데..
혼자서 하게 될텐데 괜찮겠냐.
꼴통인 저로선.. 당연히 자신이 없죠..^^;;
사장님의딱잘라 한마디. 자신이 있나 없나!
저게에 묻더군요.. 그래서 처음은 누구나 일을 몰라서 헤매일.......
이까지 말했는데 앞부분은 다 필요 없고 자신있다 없다라고만 말하래요.
그래서 자신있다고 .. 말했습니다.
나머지 3명모두 자기가 생각한 업무와 다르지만 자신있다라고 말했죠.
하지만 제 옆에 있는 생산직에 다니셨던 여자분은.. 약간의 자신없는 말투였습니다.
그걸 눈치채신 사장님이.. 마지막에 면접이 끝날때쯤..그 여자분에게 말하더군요..
" 김양 내가 니한테 해야할 말이 있네..너와 내가 앞으로계속 만날수도 있고 안만날수도 있어 사람인연이란 모르니깐... 하지만..자기가 자신이 없어도 어디가서는 자신있다. 라며 용기 있게 말해야 하고, 설사 자기가 할수 없는 일 일지라도 나는 할수 있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이다! 라고 생각해야 어느 사회에서든 적응할 수 있고 일어 설수 있는 거란다. 세상은 널 기다려 주지 않아..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너도 같이 변화하지 않으면, 넌 뒤쳐지기 마련이야. 너 처럼 자신없다 말해버리면 너에게 가졌던 많은 사람들의 믿음 신뢰도 들은 모두 무너져 버리게 되는것이고, 너 자신은 더 커갈 수 없게 되는것이란다. 앞으로는 뭐든지 자신감을 가지고 열정을 보이며 세상을 넓게 보는 법을 배우렴."
이날 사장님께서 하신말씀은 우리 우리 4명에게 한 말과 같았습니다.
처음에 사장님을 나쁘게만 봤는데..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죠..
그리고.. 연락이 왔습니다. 합격이 되었다구.
하지만 일을배워보니.. 모르겠는겁니다. 장부도, 뭐도 시스템도,..
영업소에 가니 깔끔학 좋기는한데 내가 이일을 어떻게 소화를 못시켜 낼것 같았습니다.
모든것을 처음보고.. 장부라는걸 그날 처음봤거든요..;;
그래서 부장님께 말했습니다.
"저.. 죄송한데 자신이 없어 이일을 못하겟습니다."라고 말하자...
부장님이 얼척이 없으시데요...
생각을 해봐라 누가 경리를 연봉 2000을 주냐 너는 경력이 없어 적어도 1800~1900이다.
그리고 몇대일로 들어온줄 아느냐. 자그만치 200:1 로 니가 뽑힌건데 그 복을 니가 걷어찰려고?
그 200:1 을 눈으로 보여주시더라구요 부장님의 2개의 메일 속에 146개와 56통의 이력서 메일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중에서
아무런 자격증도 없고 성적도 나쁜니를 왜 뽑았겠냐고..
그건 우리가 널 가르키면 나중에는 잘할수 잇을거 같아서 뽑았다.
그리곤.. 이말도 하시더라구요..
사장님이 나를 키워보겠다고 말하셧다고 하더군요. 저애 배우면 잘할수 있을꺼 같다며 자기가 장담한다고..
;;;;
그러니 난 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르면 언제든 물어보고 배워라고..
모르는건 나쁜것이 아니고,처음은 모르는게 당연한것이다. 태어날때부터 걸음마를 하지 않았던것 처럼 넌 다시 태어난거라고 생각하고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하나하나 배워나가보라고...
부장님이 내게 하신 말은 나에게 그 누구의 말보다는 큰힘이 되었던거 같아요..
처음에 생소한것들을 보아서 덜컥 겁이나서 그만두겠다고 말을 꺼낸 내가.. 정말 한심 스러워 지더라구요.
사장님의 전화에서 저 일잘배우고 있냐고 물으시자.. 부장님은 잘 배우고 있다고.. 말해주시더군요.
절 믿고 뽑아주신 사장님과 부장님께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겁을 잔득 먹고 출근을했는데..
하나하나 배워보니.. 일이 재밋게 느껴지더라구요..작은거라도 알아가는게 얼마나 기뻣는지..
처음으로 재밋다 라는 마음을 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간혹 -- 장부를. 밀려쓰는 경우가 있지만.-_-;;
부장님께서 영업소에 절 보시러 오셨는데..
생각을 해봤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일이 재밋다고 하니..
"그렇게 일을 하는거야 그 마음으로 재밋다는 마음으로 다니면 못하는일도 하게 되는거야.
니가 나중에 일이 능숙해지고 숙달되면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니 밑애 애를 한명 더 들이도록 해볼께.."
너무 고마웠습니다. 절 챙겨 주시니깐요....
저 .. 여기에 뽑힌게 정말 큰 행운이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해볼려고 해요...
간절히 원하던 직장을 다니게 되었고...지금 저 너무 행복합니다.
이렇게 잛지도 길지도 않은 8개월 백수생활 마침표를 찍습니다.
쓸때 없는 말이 길었나요.??
사장님과 부장님 말들이 당연한 말이지만.. 저에겐 새롭게 느껴져서요..ㅎ
여러분들도.. 힘내세요//
꼭 자기를 믿고 받아주는 회사가 있을거예요...모두들 화이팅 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와 좋은데 들어간거 같아요 열심히 일배우세요 ^^
좋은 상사분들 밑에서 마음껏배우세요^^ 축하드립니다^^
감동적이네요 ㅜㅜ
고맙습니다~ 정말좋으신 분들인거 같더라구요.;; 제가 오기전에 10년이상 일하신분이 있는데..지금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아쉽게 그만뒀다고 하더라구요~ 여기는 결혼해서도 다녀도 될만큼 괜찮다고 하던데.. 겉모습만 봐서 모르겠더라구요..ㅠㅠ 님들도~ 힘내세염;;//
와 정말 좋은분들이시네여.. 글구 글도 정말 잼있게 잘쓰시는거 같아요,, 힘들었던과정과 행복한 결말~스크롤의 압박이 있는데 이렇게 계속 읽었던 적은 없었거든요~ 앞으로도 더욱 건승하시길^^
우와 멋있어요~
우와..저도 저런 회사로,,,,ㅠㅠ
정말 감동이네요~ 눈물이 나려고 함.. ㅠㅠ 무엇보다 놀라운 건 홧팅님 기억력..
이거 뭔 소설같네.. 요즘도 저런 회사가 있나.. 그쓴이님 되게 예쁘신가보네요..^^ 나쁜뜻은 아닙니다~ㅋ
꼴통이네
회사에 저런 상사가 있다는건 근래들어 처음인듯,,대부분 악덕 상사들인데ㅎ
굿~
좋은일 마니하셨나~~??!! 복받으셨네요~~ ㅋㅋ ㅊㅋㅊㅋ
스크랩해 가고 싶은데 막아놓으셨네요 ㅠㅠ 제 블로그에 담고 싶은데 복사도 안되네요 ㅠㅠ
감동적이긴 하지만 슬프기도 한 이 심정은 뭘까?
우와 이걸다 적으신것 자체가 대단해요,ㅋ 기억력도 대단하신데요,ㅋㅋ 수고하셧어요 힘내겟습니다.ㅋㅋㅋ
우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