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그 겨울의 찻집
새벽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즐겨 찾는 음악 사이트에 들어가니 내가 좋아하는 방장이 올린 노래가 있었다. 가수 조용필이 부른 그 겨울의 찻집이다. 의외였다. 늘 올리는 음악이 세미클래식에 가까웠는데 오늘은 영 다른 모습이었다. 나이 든 남자 마음 다 그런가 싶어 내심 반갑기도 했다. 노랫말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라는 말은 참 쉽고도 어려운 시인의 언어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나는 이날까지 이 노래를 셀 수도 없이 들었다. 처음 나올 때부터 무척 좋아했다. 지금도 노래방에 가면 빼놓지 않고 즐겨 부른다. 한국의 나무로 치자면 등산길에서 만나는 고목으로 서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다. 이 노래가 오늘따라 내 가슴을 후비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노래를 들으며 옛 생각이 나설까. 아니면 웃으며 눈물을 흘려보지 못해서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혼자 노래 가사에 빠져들어 상상의 나래를 펴는 걸까. 한국인의 정서에 어울리는 국민가수가 부르는 국민노래다. 맞다! 나도 노랫말처럼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그게 언젠가 하면 백일을 갓 넘은 손녀가 고사리 같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옹알이하는 것을 볼 때다. 몸이 불편한 지금의 나로선 겨울날 찻집에 갈 수도 없고 의자에 앉아 차 마시며 창밖을 바라볼 수도 없다. 비록 며느리가 만든 가족밴드에 올라온 사진으로 보는지만 나는 그 시간 노랫말처럼 바람 속으로 걸어가 손녀를 만나고 품에 꼭 껴안는다. 그만 웃으면서도 눈물이 난다.
첫댓글 사랑에 아픈사람 들가슴을 울리는 가사입니다
^^~^^
조용필의 그 겨울 찾집이 좋습니다
좋은 노래요 좋은 가사일줄을 믿습니다
건강하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좋은노래가사 너무 좋아요 아픈 사연 우리 인생 이야기 오훗길 행복한 시간 되세요
^^~^^
좋은 글 오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주일 동안 수고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가사가 참 이쁜 노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