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5일 우리 동창회가 있던 저녘의 일이다 그 날따라 아침부터 빗 방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백수가 모처럼 한양 나들이를 가려는데 걱정이 앞선다 연신 베란다를 통해
밖을 내다보느라니 지나는 사람들이 모두 우산을 쓰고 지나간다
안산에 사니 최소 두시간 전에는 집에서 나서야 하기에 우산을 챙겨 조그마한 가방에
넣고 늘신고 다니던 발편한 너스 슈즈nurse shoses)는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은 미끄러
지기 싶상이라 오래전에 샀지 만 잘 신지 않았 던 금강제화 구두를 신고 가기로했다
버스며 전철을 두번이나 갈아타고 강남 역에서 내리려고 일어 서는 순간 오른쪽 구두
밑창에서 꼭 개 혓바닥 같은 물건이 너덜 거린다 밑창을 보니 창가운데 쪼각이
너덜거린다 우선 급히 내려 한 귀퉁이에 가서 다시 확인하니 신발 밑창 한가운데가
보기 좋게 구멍이나있다 우선 너덜거리는 부분을 떼어 주머니에 넣고 급하게
신발가게를 찾으니 지하철 상가에는 온통 여자들 물건만 있다
"개똥도 약에쓰려면 없다"는 속담이 생각 난다
아무리 두 리번 거려도 신발 가게가 눈에 띄지않더니 딱 한곳이 있기에 가보니
비싼 신사구두만 있는데다가 돈도 안 가지고 왔는데 값도 만만 치 않다
망설이다가 할수 없이 버스 정류장 부근에 구두 수선하는곳 이 생각 나 밖으로
나와 찾어 가 임시수선이 가능하냐고물으니 남의사정은 생가지도 않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해서 본드르 가지고 라도 좀 수리 할수 없냐고 하니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싸구려 운동화라도 사려고 주위를아무리 살펴보아도 강남대로변이라
그런 곳이 있을 리없고 문방구가 있으면 접착제라도 사서 응급조치를 할텐데
하면서 이리저리 급히가는데 설상 가상으로 왼쪽마저 너덜 거린다 가다 보니
24시 편의점이 있는데 먹는것 만 파는 줄 알고 있어서 그냥 가다가 마지막 으로
빌딩주차관리원에게 물어보니 편의점에서도 접착제를 판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금 전에 내가 지나 쳤던 24시 편의점 세븐엘레븐 을 가르쳐 준다
진가 민가 하면서 부랴 부랴 찾어가 물으니 순간 접착제가 있다고 해서 사가지고
부리나케 모임 장소로 가는데 신발 밑창에서는 계속 샘물 모양 물이 올라온다
회의장에 급히 접수를 마치고 화장실에 들어가 접착제를 이용 떨어진 신창 조각 을
붙혔는데 잘 붙지를 않는다 계속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상태를 점검하느라니 총회가
끝나서 회의 내용을 하나도 모르겠다 식사후 집이 멀어서 도중에 나 왔는데 계단을
내려 오면서 밑창을 점검 해보니 이젠 아예 붙인 조각 도 어디갔는지 안보인다
다행히 큰 비가 안 와서 질척이는 신발을 신고 집까지 왔는데 기분은 영이다
연전에 강효순 동문이 사 놓은지 오래 된 비싼 외제등산화를 모처럼 신고 34회
산우회 등산에 참여 했다가 신발 창이 떨어져서 산에서 끈으로 묶는 소동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나는데 산에서 얼마나 당황 했을까 하는 생각 이 떠오른다
소생이 이 이야기기를 쓰는 건 여러분도 나같은 경우를 당할 까 보아서 재미 없는
이야기를 주절 거려 보았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경험에서 배운다고 하데요 나 같은 서민친구 들은 외출시는
좋은 신발 이라도 오래동안 신지 않던 것은 꼭 상태를 확인 하시라고 그것도 비오는
날 저녘 번화가를 가실때에는...
*밑바닥 글씨도 아직 안 지워 졌는데 가운데가 떨어져 나갔으니 요새는 모든게 조립에다 접착제 사용
지난번 우수하게 만들었다든 군인들의 전투밑창이 떨어져 나간 사건 생각 이 나네요
소총 분해한것 같이 밑창이 떨어져 나왔네요 밑창을 조각 조각 만들 이유가 있는지?
바닥을 제외하면 나 같은사람에게는 아직 새건데 신창옆이 떨어져 나간 걸 보니 말 많은 박원순이의 떨어져 나간 구두 뒷창생각 이나네요
신발안에 상표는 아직도 선명한데
첫댓글 하~하!, 나도 일전에 그런 일을 당하였답니다.
현역시절에, 비싼 돈으로 구입한 구두들을, 얼마남지 않은 세월 동안에 신어 없애려고 부지런히 신고 다니다가,
모임에서 돌아 오는 길에, 낭패(양쪽 구두창이 끊어졌으나 비는 오지 않았으니 다행입니다마는)를 보았지요.
daumho 학형의, 그 당시 당혹스러웠던 심정, 적실하게 실감납니다.
오래만이에요 댓글을 보니 반갑구요 맨날 남의것만 퍼나르다 생각이 나서 작문한번 써보았는데 멀리있으니 일년에 한번있는 동창회에서도 볼수 가 없네요 다음번반창회에서나 보게 될런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