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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이름을 보니 반갑네? 잘 지내냐?
대학원서 공부한단 말은 들었는데. 직장생활 쪼끔 해보니 다시 학교가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든다.
부산에 있다보니 향우회에 통 갈 수가 없네.
학교 다닐땐 선배들한테 맨날 전화해서 향우회 좀 나오라고
했는데 막상 직돌이가 되니 갈수가 없으니...
첨엔 부산이 좀 적적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이젠
가끔 서울 출장가면 서울이 왜이리도 복잡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 흐흐
다음 향우회 모임에는 꼭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지.
부산오면 꼭 연락해라.
옥근이는 호주 잘 같다 온것 같네.
역시 무덤덤하니 재미는 약~간 못한 여행기였다만...^^
서울가면 모두들 다 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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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근이가 전화해도 안받는다고 투덜거리던
이유가 일본으로의 여행이었다니 ^^;
첨으로 해외 나갔으니,
이젠 더 잘 다니겠는데..
좋았겠다.ㅎㅎ
현근이도 잘 지내는거 같구나.
부산함 가봐야 되는데
매번 생각으로 그치는구나ㅋㅋ
언젠가 볼 기회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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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같이 간 현근이가 여행에 필요한 숙박, 교통편 예약을 해놓아서
홀가분한 맘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 배편으로 떠났는데 3시간정도 쾌속정을 타고 가면 후쿠오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부산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큐슈지방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벳부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 도착하자 마자 그곳의 습습하고 높은 열기는 이곳이 온천지대임을 알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관광객은 많지 않았지만 역주변과 관광지에서는 한국어로 된 안내문이 있어서 별다른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특별한 관광지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관광지로 만들려는 노력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누가 강요하지도 않고 호객행위도 없었지만 모든 관광지 입구는 기념품을 파는 상가를 지나야만 들어가 수 있게끔 되어있어 자연히 상품에 시선이 가더군요.
원숭이들을 풀어 놓은 원숭이 공원이 이색적이었습니다.
백여년전부터 사람들이 먹이를 주던 것이 관습화되어 이젠 원숭이들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 없이 가까이서 바로 옆에서 다니더군요. 마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나 개처럼 말이죠.
몇군데 관광지를 더둘러보고 유스호스텔에 들어와서는 온천 목욕을 하고 푹 잠을 잤습니다. 종일 걸어다녔더니 둘다 기진맥진 했거든요.
이튿날은 온천 원천지에 가서 물이 쏟아지는 것을 구경한 후 후쿠오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후쿠오카는 부산하고 여러모로 비슷해 보였습니다. 큐슈지방에서는 가장 큰 도시로 보였고 도시 중심가 보다는 해운대처럼 바닷가 쪽에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63빌딩처럼 뾰족한 솟아오른 건물인데 이건물의 높이는 5층입니다. 고작 5층이냐구요? 예 그렇습니다. 높이의 비밀은 건물 가운데는 철골 구조만 있고 꼭대기 몇 층만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창으로 되어 있어 마치 고층빌딩처럼 보입니다.
돔 경기장으로 유명한 후쿠오카 돔도 역시 해변가에 있습니다. 현근이 말처럼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서 돔 형식으로 경기장을 지은것 같았습니다.
벳부처럼 관광지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내를 보는 것이 볼거리는 더있는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차를 보고 사람들이 노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긴 집에서 사는지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 밤에는 스시와 기린 맥주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여정을 살피고 여행을 끝나고 돌아갈 일상과 서로의 앞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으로 나간 외국여행이어서 떠나기전만 해도 멀고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막상하고 나면 별일 아니듯 더욱 가까워진것 같더군요. 외국여행이어서 서류가 필요하다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서울 안동가는 것보다 더 짧은 시간안에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여행 다녀온 사이에 한번 모였던것 같네요
개강 향우회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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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이는 못 본지 너무 오래 된 것 같구나.부산생활에 잘 적응하고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구나.
부산 한 번 놀러 간다는 게 말만 하고 그렇지 못하고 있네..
이번에 현석이 하고 여행은 잘다녀 온 것 같구나.
따샤들! 나한테도 연락 좀하지. 나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다음엔 여행 갈 기회 있으면 연락 좀해주라. 같이가면 참 좋겠다.
현석이도 조만간에 한 번 얼굴이나 보자꾸나.
일본 이야기도 좀 듣고 술도 한 잔해야지.
주말에 집에가는 길에 연락 한 번 해주라.난 낙성대 사니까 나가기 쉬울 꺼야.
참 이번에 같이 술 마신 사람들이 거의(7명 중에 5명) 낙성대에 살더군.가는 길에 불러서 같이 갈 수도 있단다.
현근아 진짜 언제 한 번 부산에 놀러가게 너 며칠이라도 노는 날 생기면 글 좀 올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