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11일 “오늘의 말씀 묵상 편지”
‘소제’에 관한 말씀 탐구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하나님의 말씀은 출 40 : 28 – 29입니다.
“그가 또 성막 문에 막을 달고 또 회중의 장막의 성막 문 옆에 번제단을 두고 그 위에 번제와 소제를 드리니 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He hung up the screen at the door of the tabernacle. And he put the altar of burnt offering before the door of the tabernacle of the tent of meeting, and offered upon it the burnt offering and the grain offering, as the LORD had commanded Moses.)”
임마누엘!!
오늘은 ‘소제’에 관한 말씀 탐구를 하고자 합니다.
지난 며칠동안 ‘번제’에 관한 말씀을 성경 전체에서 말씀을 탐구하였습니다.
물론 긴 내용이고, 또 성경 말씀 뿐이니 어던 분들은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번제에 관한 말씀들이 그렇게도 많습니다. 이에 대한 깊은 말씀 탐구는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데도 매우 유익하리라 믿습니다. 특히 목사님들에게 메시지 준비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았습니다.
본문의 순서에 따라 오늘은 ‘소제’관하여 함께 말씀 탐구를 하고자 합니다.
‘소제(素祭)’는 히브리어 'minchah 민하)'. ‘소제(meat offering)’, ‘제물(offering)’, ‘선물(present)’, ‘선사품(gifts)’, ‘공물 (oblation)’, ‘희생제물(sacrifice, ASV는 이 단어를 '소제'로, RSV는 '곡물제물(cereal-offering)’로 번역하며, 둘 모두 '공물(tribute)‘으로 번역함).
민하(명여)는 사용되지 않은 어근 마나흐(manah, 빌려주다, 선물을 주다)'에서 유래했으며, '선물(gift)’, ‘공물 (tribute)’, ‘제물(offering)'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히브리어 어근 ‘마나흐’에서 유래하였다고 단정합니다. 아랍어 마나하는 일정한 기간 동안 '어떤 사람에게 어떤 것(암낙타, 염소, 양, 혹은 한 구획의 땅)을 빌려주다'라는 전문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차용자가 빌린 것에서 나온 소산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예: 소산, 우유, 수확 곡물 등), 그후 본래의 소유물을 되돌려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수확물은 무료로 주는 선물이 됩니다. 구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약 210회 나옵니다.
이 단어의 의미를 좀 더 깊이있게 탐구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1) 민하는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을 의미합니다. 민하는 야곱이 에서에게(창 32:14-22, 창 33:21),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에게(창 43:11, 창 43:15, 창 43:26) 드린 예물(선물)에 대해 사용되었습니다.
민하는 우월한 사람, 특히 왕에게 바치는 선물이라는 세속적 배경에서 사용되는데, 이는 그 사람에 대한 존경 혹은 복종의 태도를 나타냅니다. 삼상 10:27에서 사울을 경멸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에게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니라", 즉 그를 새로운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민하는 이런 의미로 삿 6:18, 삼상 10:27, 대하 9:24, 왕하 8:8-9, 왕하 20:12, 사 39:1, 시 45:13, 대하 32:23에서 사용되었습니다.
2) 민하는 '공물'이란 의미를 나타냅니다. 삿 3:15, 삿 3:17-18, 삼하 8:2, 삼하 8:6, 대상 18:2, 대상 18:6, 왕상 5:1, 왕하 17:3-4, 대하 17:5, 대하 17:11, 대하 26:8, 호 10:6, 시 72:10.
3) 민하는 가장 자주 제물이나 예물이라는 제의적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특별히 흥미로운 것은 삼상 2:29, 삼상 3:14, 사 19:21에서 제바흐와 민하 간의 구별, 렘 14:12과 시 20:3에서 올라와 민하의 구별, 암 5:22에서 셸렘과 민하 간의 구별입니다.
창 4:2-8을 여기 담겠습니다.
“이브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땅을 가는 자이었더라. 세월이 흐른 후에 가인은 땅의 열매 중에서 제물을 가져와 주께 드렸고 아벨도 자기 양 떼의 첫 새끼들과 그 살진 것들을 가져왔는데 주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을 내고 안색이 변하니 그때에 주께서 가인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분을 냄은 어찌 됨이며 네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네가 바르게 행하면 너를 받지 아니하겠느냐? 네가 바르게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열망이 네게 있으리니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하시니라. 가인이 자기의 동생 아벨과 이야기를 하니라. 그 후에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자기 동생 아벨을 치려고 일어나서 그를 죽이니라.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주목하여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가닌과 아벨이 드린 제사를 ‘민하’로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벨에 있어서 그가 하나님께 동물 중에서 가장 좋은 부분을 바쳤으며 이는 하나님께 진정한 헌신을 반영하는 행위라고 언급되며 반면에 가인에 있어서는 단순히 그가 땅의 수확물 중에서 민하를 드렸다고 언급하고 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형식적인 것을 거절하셨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할 것입니다.. 가인의 진실한 복종의 결여(피흘림이 없는 희생제물을 주목하라)는 마침내 죄의 행위를 유발하였습니다(창 4:7 이하). 민하의 이러한 용법은 그 용어가 특별한 의미로 동물의 희생 제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지목(指目)하고 있습니다.
소제는 레 2:1-16과 레 6:14-23에서 정의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곡식단 형태일 수 있으며, 대강 찧어서 건조하게 볶은 곡식, 가루로 빻거나(오직 밀만이 그러함, 보리가루는 "의심의 소제"를 위해 보존되었던 것 같다) 혹은 빵을 만들거나 혹은 과자로 만들어 솥에 넣고 굽거나 혹은 기름으로 튀겨 바쳤습니다. 향과 소금은 예비된 민하의 한 부분이었으나 누룩과 꿀은 첨가되지 않았습니다.
민하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제물로 드렸으며 신성한 제물이어서 예배하는 자와 함께 먹을 수 없었고 제사장들만이 그것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속죄의 개념이 특별히 민하에 존재하지는 않으나 화목의 개념은 확실히 들어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누룩으로 발효된 떡과 더불어 그 땅의 새 소산의 제물(레 23:16)은 하나님 백성들의 전체적인 삶을 위대하신 주님께 위탁한다는 깊은 고백으로 드리는 제사가 바로 소제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 우복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