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처럼 ♣
내가 훗날
어른이 되더라도
열여섯 살, 열일곱 살처럼 살겠습니다.
착하게, 맑게, 깨끗하고 곱게
사람과 세상을 내가 사랑하고
꼭 사랑한 만큼만 사랑받겠습니다.
그렇게만 사랑하겠습니다.
당신과 내가
소년 소녀였을 적처럼
그 시절 전부가 사랑이었으니까요
-김하인 "소녀처럼" 중에서....-
..........
나이가 많아지고 있지.
소년, 소녀란 말을 내뱉기가 너무나도 어색한 단어처럼....
여기 "김하인 소설의 소녀처럼..." 대사가 하나하나가 넘 멋지지 않나...
"꼭 사랑한 만큼만 사랑받겠습니다."라는 말...
책속에 놓인 글 한토막은 꼭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하게끔 멋진 무드를 연상하게 한다.
싱그럽고 청순한 사랑의 이야기를 즐거워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
이 책을 읽음으로 그걸 깨우치게해주는 서정적인 사랑의 이야기다.
나이를 딥따 먹게 되면서 뭔 책을 읽지?
감상적인 연애소설보다 좀 깊이 있는 철학적인 책을 읽어야 할까?
근데 주제파악을 해야겠지.
"철학 " 이란 말만 들어도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먼저 어렵다는 인식이 든다.
내 머리엔 철학과는 거리가 먼 오직 개똥철학뿐이니...
도무지 심오하고 깊이 있는 그런 글을 접해도 뭔 말일지 감을 잡지 못할것이다.
내 머리의 인식할수 있는 한계는 몹시 낮다.
조금만 어려운 책은 뭔 뜻인지 이해력이 생각보다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얼마전에 조카가 S대학 철학과를 다닌다고해서
그럼 졸업하면 철학관 개업해서 부적 써주고 점등을 봐주면 돈 많이 벌겠다는 말을했다가 엄청 구박을 당했다.
철학의 기본 원서라고하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철학이 먼 소릴 했는지....모르겠구...
오히려 내겐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재의 가벼운 소설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더구먼.
이건 철학책이 아닌 그냥 소설인데 서로 비교해서 빗댄 글을 쓴 자체가 바란스가 맞지 않다는 걸 안다.
있으나마나한 존재 바보 황만근,
그러나 그가 갑자기 없어짐으로 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동네 사람들...
겸손과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황만근라는 인간의 내면성을 보여준 그 글이 더 깊은 감동적이었다.
전혀 다른 글인데 "이렇게 말했다" 그걸가지고 비교를 해 보는 나...
하긴 철학이란 밑바탕 개념도 모르니깐?
따지지말고 구냥 넘어가자... 그럼 뭔 책을 읽어야하나...
경제서적이나 정치와 사회적인 이슈가 될만한 책을 읽어야 하나...그도 골 아프긴 마찬가지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부동산투자나 주식및 펀드에 관한 책은 어떨까?...
잘만하믄 한방에 부루스라고 그런 행운은 내게 없나?
어디 한순간에 투자해서 뻥~튀겨 일확천금 확 잡는 그런걸 말이다.....
에고~~~투자할 엽전이 있어야지...땡그란 엽전말이다. ㅜㅜ
맨땅에 헤딩할수는 없잔아..아무곳에나 처 박았다간 내 꼴박만 깨질테니깐...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그 많은 돈은 대처 어디서 나온 어떤 돈일까?
평택에서 농사짓던 땅 보상금으로 270억을 받았다고 자랑하던 회사동료 이 아무개 ...부럽다.
그 돈 측량이 되지 않는데 제대로 쓰고나 죽을까?
그 인간이 지폐로 종이 비행기를 만들던지, 제기를 만들어서 차든지 ...
어디에 쓰든 말든 뭔 상관이냐고...글치...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세째딸도 뭐가 부족하다고 자살이라는 극한 선택까지 저질러 버렸을까?
다들 개인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죽음까지도 두럽지 않는 그 나름대로 뭐가 있긴 있나보다.
세상에 돈이 전부는 아니라도하지만. 본인 소유의 어마어마한 돈과 주식을 내버려둔게 아깝다.
그래도 이왕 죽을거라면 실컷 써보고나 죽던지 아니면 불쌍한 사람들에게 선행이나 배풀던지..
하긴 쓰긴 엄청 썼겠지 선행은 제대로 했는지 몰라도...
근데 왜 그 아까운 목숨 너무 쉽게 스스로 황천길로 재촉해야 하는지..
어차피 세월가면 다들 죽는데 말이다.
억울하지도 않나...
조금이라도 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도 있고 쉽게 목숨을 버리는 사람도 있고...
가지각색의 세상이다.
하긴 남 걱정하지말고 자신을 돌아보자...
어느날 회사에서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부터 집에서 푹~쉬라며 "팽"이라도 당하게 된다면 어찌하지.
자식 새끼들이야 이만큼 키웠으니 나머진 모르겠다,
우리 세대의 사람들...
자식넘들 때문에 평생 희생만하는데 앞으로 그렇게 살수는 없잔아....
훗날을 위해 오히려 자식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냉정하게 준비를 해 둬야겠지.
그넘들에게 다 퍼주다 나중에 가슴을 치며 후회할수도 있으니깐.
부모에게 받는 거 자식들이야 감사한 마음 순간적이고 나중엔 더 큰 걸 요구하는 세태이니 말이다.
부모니깐 자식에게 다 주고 싶다.
그런데 그게 바로 자식에게 독약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스스로 노력해서 분수에 맞게 능력껏 살아가게끔 가르치자.
그래 그것이 자식에게 더 소중한 유산을 물러주는거다.
문제는 영원한 혹덩어리 마누라쟁이...
이걸 하나는 책임지며 남은 인생 둘이서 살라믄 그래도 뭔가 배워야 할거 아닌가...
기회 있을때 자격증 하나라도 준비해야하는데 말이다.
근데 이넘의 머리는 워낙 빠가라 쉽지가 않다.
공인중계사...함 도전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인우형도 따고..찬규형도 도전중이고 이영 친구는 사전오기로 성공했지만 나는 시작도 안했으니...
요즘 시험이 넘 어렵다는데...내 머리로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
어디 꽁짜로 먹는거라면 젤 많이 먹겠지만...
오래전에 내가 국가고시 시험을 본다고 했더니 종구씨가 뭔 시험이냐고 자꾸 물어서
지게차 기능사 시험이라고 했더니...뭐 대단한 거라고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눈총을 받는적이 있다.
벌건 녹슬어버린 머리를 억지로 굴러가며 필기시험도 겨우 턱걸이했고
2차 실기시험도 천안,안성을 오가며 두번씩이나 미역국먹고 삼세번에 경우 붙어 얼마나 힘들게 딴건데...
이 잉간이 날 넘 과대평가하나...내 실상은 그게 아닌데..에이~~씨...
세상사 잘 되겠지..
아직도 회사는 지들 맘대로 나를 함부로 짤리지 못할거라는 안이하게 생각하는 현실안착형이다.
짤리는 것 무사히 넘겼다고하자 그럼 정년퇴직함 뭐하지...
글타고 왕회장님나 군기반장님처럼 연금 꼬박꼬박 받아가며 남은 세월 즐기며 살수있는 조건도 못되고...
광진형처럼 부동산 갑부도 못되고...
득천형님처럼 오지랍 넓게 룰룰랄랄 천방지축 즐기며 살지도 못할거구...
안효복님이나 정구옥님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피나게 노력하는것도 아니고..
이럴줄 알았으면 공부 좀 열심히해서 하다못해 말단 공무원이라도 되던지..
군대 제대하지 말고 윗대가리들이 슬슬 꼬실때 콘크리트에 쇠말뚝이라도 박아 도저히 빼지 못하게 만들걸...
다 내 팔자여...
그래 이왕지사 이리된거 되도록 이럭저럭 두리뭉실하게 살아가자.
그래도 이전에는 책도 읽었지만 요즘들어 책과 담을 쌓고 사는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운동 좀 한다고 머리통이 하루가 다르게 빈 깡통처럼 비어간다.
그렇다고 운동실력이나 좋나...뭐 썹-3는 커녕 씽글 근처도 못가는 주제에...
후반에는 비실 비실....내 체력의 한계..
처음 충북 음성으로 오가며 긴 통근시간을 이용해서 곧잘 책을 끼고 다녔다.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그런데 요즘 그 생각마저도 이미 사라졌다.
언제부턴가 눈에 노환이란게 오면서 가까운 글씨는 가물거려 도저히 읽을수가 없다.
이넘의 눈깔도 흐르는 시간앞에 서서히 노쇠화 되어간다.
변했다.
책 읽었던 그 시간에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안그래도 의자에 앉착하기 무섭게 바로 눈커풀을 내리깔고
태생적으로 남보다 큰 머리통을 뒤로 재꼈다가 앞으로 꼬라박기를 반복하며
턱빠진 사람마냥 침이나 질질 흘리면서 세상 모르게 잠자는 한심한 위인이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그래도 가끔은 감성은 있다.
사랑하는 만큼만 사랑받고 싶은 소년 소녀의 마음을 간직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걸 이야기하는 내가 너무 철없는 넌센스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동심의 속에서만 맴도는 까닭인지도...
열여섯 일곱의 소년이나 소녀처럼 살고 싶다는 것,
아마도 우리 나이쯤이면 다들 한번쯤 되돌아보는 한 시절의 소중한 꿈은 있을 것이다.
회상의 꿈...
"그 시절로 소년의 시절로 돌아 갈 수 있다면..."
마음이라도 그런 아름다운 청춘의 시절로 들어가는 꿈을 꿔보기도 한다.
글타면 난 새롭게 살고 싶다.
먹티로 얼룩져버린 그림이 아닌 나만의 싱그럽고 주관적인 색채로 꾸며보고 싶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소년 소녀의 테두리를 벗어나고 싶지 않을 만큼
아직 마음속으로 버릴 수 없는 귀하고 소중한 시절을 움켜쥐고
상큼한 감정들이 그곳에 쌓여두고 싶은 욕심을 마음 한 구석에 떨쳐버릴 수가 없다.
......
소녀처럼이란 글을 쓰려다가 중간에 엉뚱한 글만 나열했네
그러니 별루 영양가없는 글이 되버렸지...뭐야..
원래 내가 삼천포를 참 좋아하지..
첫댓글 조회가 이상하다. 한번 클릭하는데 막 숫자가 올라가니...참나...이거저거 불량이다.
내가 쓴 글에 조회도 불랑...잉간도 불량.......글을 쓰고서 내용수정도 수차레해봅니다.
인생살이 별개 있나요.타고난 분지지복 대로 호박같이 둥글둥글 하루하루 무사무탈 두루뭉실 건강하게 사는게 즐거움이고 낙이 지요.
어느학교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려내라고 했더니 ,한학생이 흰도화지에 검정색만 칠한후 하는말 " 김" 입니다.
선생님 그림을 보시고 아무말없이 쫙쫙 찟더니 하는말 " 응 그거 니 떡국에 넣어먹어"
힘들어도 고민되도 웃으며 살아야지요^6^.
그동안 편히 볼려고 아끼다가 오날에서야 느슨히 읽었더니...영양까 무쟈게 없어라 아무리 먹어도 영양실조라...그래 그럴바엔 배터지게 먹고 배장구치며 품바놀이나 해보는것이...그래 나는 득천이가 아니라 낙천이다 하하하...그래 너는 기홍이가 아니라 품바다 히히히...걍 즐기며 사는거야 똘만이 개똥폼 아우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