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작년보다 3.2점 하락
2일 발표한 2003년 대학 수학능력 시험 전체평균이 207.6점으로 지난해보다 3.2점
하락했고, 상위 50%의 평균점수도 3.6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수생들의 초강세로 최상위권층이 두터워지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대학과 전남^조선대 의대 등 지방대 인기학과 합격선은 지난해에
비해 5~10점 가량 올라가는 등 최상위권과 하위권에 수험생이 몰리는 양극화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 수능성적의 전체 평균이 207.6점으로 지난해보다 3.2점 하락했고, 상위 50%의 평균점수도 3.6점 떨어진 반면 최상위권 수험생 숫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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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결과 370점 이상 상위득점자가 광주는 127명으로 지난해 73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전남 역시 58명으로 지난해 46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이에따라 광주지역 일선고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서울대 상위권 학과와 연세대^고려대 최상위권 학과의 경우 대부분 370점 이상을 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남대 의대는 365점, 조선대 치^의대와 동신대 한의대는 360점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남대 의대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0점, 조선대 치대와
의대는 5점 가량 오른 수치다.
340~360점대의 상위권의 경우 서울대 중위권 학과나 연^고대의 인기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며, 300~330점대의 중상위권은 서울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250~300점대의 중위권의 경우는 일반 4년제 대학이나 산업대학, 전문대학의 중상위권 학과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250점 이하의 하위권은 주로 지방소재 대학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분류됐다.
특히 재수생과 재학생의 성적차이가 상위 50%의 경우 인문계는 13.4점, 자연계는
20.8점으로 더욱 벌어져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의^약학계열 등 정시모집 상위권대학
인기학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예상치는 단순한 원점수만을 고려한 것으로 수험생들이 진학희망 대학 입시요강, 내신 점수 등을 종합판단해야 하며 특히 입시 전문교사
등과의 상담을 권유했다.
강병훈 광주양영학원 부원장은 “각 대학별 입시요강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감안해 수험생이 자신의 성적과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본 뒤 소신있는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