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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선집 67권 6편
미국에 있어서의 3년과 오늘
1973.07.01 (일), 미국 뉴욕주 벨베디아수련소
사랑하는 아버님! 오늘은 1973년 7월 1일, 이달을 맞이하여 처음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아버지, 에덴에서부터 당신이 소원하시던 승리의 한 날이, 우리 인간과 더불어 피조세계와 더불어 갖기를 고대하였던 이상의 한 날이 이루어졌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조상 되는 아담 해와가 타락의 한 날을 맞음으로 말미암아 슬픔과 원한의 역사가 엮어져 왔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게 됨에 따라 당신의 소원은 한(恨)으로 변했고, 당신의 사랑은 희생의 제물을 통한 피로 더렵혀졌다는 것을 생각 하게 될 때에, 있어서는 안 될 그날이었고 그 역사인 것을 다시 한 번 저희들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그날서부터 지금 이날까지 이 세계는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무책임한 세계가 되었고, 오로지 당신만이 인류를 책임지지 않으면 당신의 창조유업이 간 곳 없이 산산조각이 된다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께서 그렇게도 한 많은 역사를 엮어 오셨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조상들이 잘못한 점을 대신 책임져야 할 죄악의 후예인 것을 어찌할 수 없는 운명으로 이어받아야 하겠습니다.
저희 인간들은 당신의 슬픔을 대신하여 탕감하고, 당신이 억울함을 당하였던 사실을 대신하여 제물의 자리에 기꺼이 나가도 속죄의 은사를 받을 수 없는, 아무런 보람도 찾을 수 없는 무리들인데도 불구하고, 당신의 섭리의 노정 앞에 반역의 천만사를 벌여왔고, 당신 앞에 패역의 역사를 거듭해 왔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그 누구도 모르고 왔습니다.
그렇게 지루한 날을 참고 찾아 나오시던 아버지의 발걸음은 슬픈 날의 연속이었고, 복통(腹痛)과 절망 가운데 서서 인류를 한시라도 보고 싶지 않은 입장이었지만, 던질래야 던질 수 없는 이상적 심정을 지니고 지금까지 참으면서 역사를 수습해 나오신 아버지의 노고를 생각할 때, 이날도 아버지 앞에 뼛골이 녹아지는 심정을 기울여 당신을 위로할 수 있는 한 시간이 있기를 바라오니, 소자의 마음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아버지, 역사적인 죄를 지어 그렇게도 많이 당신의 가슴에 못을 박았고, 당신의 인격과 당신의 체면에 그렇게도 용서할 수 없는 상처를 입혔던 인간들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그 누구한테도 사정을 토로할 수 없는 외로운 심정을 홀로 품고 오셨고, 하늘과 땅을 당신의 기쁨의 터전으로서 밟아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연속적인 나날을 한과 슬픔의 터전으로 밟아 왔던 당신의 사정을 이제는 이 땅 위의 보잘것없는 소수의 무리들 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릇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찾아 나서 가지고, 노아를 거쳐서 야곱에 이르는 2천년 기간 동안 하늘이 품어 오신 슬픈 한을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에서와 야곱을 중심삼고 벌여 온 싸움의 역경 가운데서 숨은 섭리의 일점을 바라 보시며 생살을 에이는 것 같은 아픔의 심정을 가다듬고 20여년 생애를 더듬어 나오지 않으면 안 되었던 아버지의 심정을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야곱이 의연한 당신의 심정을 따라 그 마음을 당신 앞에 바쳐 천신만고 21년만에 고향을 찾아드는 노정에 있어서 승리의 한 흔적을 남긴 것이 역사에 복귀의 운(運)을 가려올 수 있는 하나의 터전이 되었고, 거기 원수의 족속 가운데서 이스라엘 한 민족을 찾아나선 아버지는 소망의 한 날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중심삼고 2천년의 역사를 지내 오면서 또다시 피어린 대가로써, 사탄세계에 있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선민을 희생의 자리에 내세우면서 길러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이스라엘 민족을 고이 키워 당신 앞에 봉헌하여야 할 유대교의 사명이 역사시대에 있어서 얼마나 지대한 사명인지 그들은 알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바라보고 메시아를 보내서 복귀의 한때를 기대하신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볼 때, 4천년의 역사가 얼마나 원통한 역사였는가를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아버지, 인간의 사정이 통할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날 수밖에 없었던 예수-아버지도 모르는 자리에서 누구에게도 나타낼 수 없는 자리에서, 비참한 환경 가운데서 몸을 가누어야 했던-의 생애가 당신만이 아는 외로운 입장이요, 외로운 길이었다는 것을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민족과 더불어 영광과 더불어, 맞이해야 했고, 그 일생이 당신의 영광을 대신하여 만역사 가운데서 악한 세계의 어떠한 왕자가 갖지 못한 영광의 날들이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영광의 소원을 탄식과 절망으로 변하게 하여 퍼부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이스라엘의 망동에 대해서, 아버지께서는 아픈 가슴을 참으시기에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하는 것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놓고 가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기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최후의 기도로 아버지 앞에 울부짖은 그 심정을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갈보리 산정을 향하여 십자가를 지고 나가는 노정에 있어서 쓰러지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당신의 뜻에 상처를 입히고, 아버지의 가슴에 못을 박지 않으면 안 되는,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가는 예수의 짐이 더 컸다는 것을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명을 남기고 간 예수의 한스러운 행로는 피와 더불어 이 땅의 인류의 발걸음에 밟히는 걸음이 되었고, 역사노정에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어 목숨과 바꿔 왔다는 이 원통한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역사시대에 있어서 4백년 동안 기독교가 받은 박해, 처량하게 피를 흘리는 대가를 치른 기독교의 역사를 생각하게 될 때, 메시아를 맞지 못한 민족의 한 날의 실수가 이 세계에 이와 같이 남아져 탕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옵니다. 저희들은 이제 옷깃을 여미고 당신의 뜻을 위하여, 천만년 소원하신 뜻 앞에 있어서 충복(忠僕)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다짐하지 않으면 안 될 마음을 다시 가누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와 더불어 이 땅 위에 거름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받지 않으면 안 되었고, 혹은 남이 모르는 가운데서 홀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으면 되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2천년 역사를 거치며 당신의 소원의 한 날 '다시 오마' 한 약속의 날을 찾아오시던 아버지의 그 심정을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기독교 국가를 중심삼고 이루어야 할 당신의 한 날을 택하려고 한 당신의 심정을 그 누구도 몰랐던 것이옵니다.
그러한 당신이 불쌍한 한국, 한반도를 찾아오신 것을 생각할 때, 이 한국을 키우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하셨고, 한국 민족은 불쌍한 민족으로서 역사에 없는 처량한 역사과정을 거쳐오는 가운데 당신의 심정의 인연을 남겨 왔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기독교의 문화를 받아들인 짧은 역사과정에 있어서, 아시아에서 세계사적인 사명을 하여야 할 이 한민족이 서러운 길을 걸어 나왔고, 금세에 들어와 가지고는 중첩되는 시련의 노정에 있어서, 역사시대의 종적인 모든 것을 횡적으로 탕감하여야 할 당신의 내연을 짊어졌기 때문에, 그 내연을 모르는 한민족은 불쌍한 역사의 운명을 짊어지고 죽음의 길을, 수난길을 허덕이며 더듬어 온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남이 모르는 가운데서 당신은 한 줄기의 생명의 인연을 더듬어 오늘날 이 통일의 인연을 세우기 위하여 너무나 너무나 수고하셨다는 것을, 그 인연을 당신이 너무나 너무나 고대하고 찾아오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또한 철부지한 이 자식을 한국 땅에 태어나게 하신 당신의 노고도 컸다는 것을, 이 자식이 오늘날 이 자리까지 나오는 데 있어서 당신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수고하셨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6천년의 역사가 지루했지만 오늘날 이 자리까지 찾아온 역사가 얼마나 더 지루하였겠느냐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이 자리는 미국 땅, 뉴욕에 있는 벨베디아입니다. 이 땅에 올 때까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한이 어려 있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연을 엮어 가지고 이 자리에 온 것입니다.
아버지, 오늘은 1973년 7월 1일, 세계노정에 있어서의 1972년부터 1974 년까지 3년노정을 책정할 때까지 한국에서 불쌍한 길을 걸어오면서 수난의 행각을 더듬어 온 처량한 역사의 노정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 1차 7년노정을 한국에서 지냈고, 제 2차 7년노정에 있어서 4년노정을 거치고 3년노정이 남았습니다. 이 남은 3년노정을 중심삼고 민족적인 한의 기준을 넘고 세계사적인 새로운 출발로 인연지어야 하는 사명, 예수 시대의 3년 기간을 세계적인 무대에서 영적 기준으로나마 가인 아벨 기준을 중심삼고 연결시켜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발을 들여놓았던 것입니다.
아버지, 그런 의미의 3년에 있어서 오늘은 절반을 넘기고, 또 남은 절반을 새롭게 출발하는 첫날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제는 저희들이 미국에서 갈 수 있는 방향과 체제를 외형적이나마 조건을 갖추어 출발의 형태를 갖추었사옵니다. 이제는 저희들이 가야 할 길을 뚜렷이 알았고, 저희들이 걸어가야 할 행로가 뚜렷이 나타났으니, 이 길만을 달려가야 할 사명, 곧 미국에 있는 식구들과 전세계의 식구들이 합하여 하나의 최후의 종착점을 향하여 진군하지 않으면 안 될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10개 국의 어린 것들이 아버지의 뜻을 대신하고 만국을 대신하여 모여 있사오니, 아버지, 이 자리를 굽어보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어린 것들은 당신의 아들이 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당신의 딸이 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아버지, 부디부디 한국에서 슬픈 역사를 반복해 오던 무리처럼 당신의 기독교의 문화권을 이어받았던 서구에 있는 이 무리도 그와 같은 자리에 서지 말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당신 앞에 철부지한 어린 자녀가 되어 옷깃을 여미고 쌍수합장 (雙手合掌)하고 고국산천의 부모를 향하여 고국땅을 찾아가는 겸손한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때로는 평지를 걸어갈 것이고, 때로는 내(川)를 건너 갈 것이고, 때로는 고개를 넘을 것이고, 때로는 태산준령을 넘을 것이로되, 불평하지 않고 순응하여 따라가는 길만이 승리의 길로 남아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제부터 일년 반 동안에 미국에서 저희들이 하여야 할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밤이나 낮이나 누가 알지 못하더라도 내게 맡겨진 책임을 수행하겠다고 아버지 앞에 맹세함과 더불어 지금까지 그러기 위해 생활해 나왔습니다.
아버지여, 이 일년 반 동안에 거대한 미국 앞에 조건을 제시해야 되겠습니다. 3차 7년노정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예수가 일대(一代) 33년노정 에서 최후의 결말을 지을 수 있는 안팎의 인연을 갖지 못했던 것을 저희들이 영적 기준으로라도 성사하지 않으면 안 될 중차대한 사명이 있사오니, 당신이 친히 같이하셔야 되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이 저희들에게 기쁜 날이라면 기쁜 날입니다. 3년노정에 있어서 1년 반이라는 기간을 기쁨으로 맞지 못하였기 때문에 3년노정이 슬픔으로 끝난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에게 있어서는 그런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슬픈 날이었지만 기쁨의 날로서 맞이할 수 있는 터전을 갖추었습니다. 영육을 중심삼은 실패의 기준이 아니라, 영적 기준을 중심삼고 세계사적인 승리의 3년 고개를 향하여 출발할 수 있는 한 기원도 되고 전환의 날도 되는 것이 오늘이오니, 이날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기독교 문화권을 통하여 역사시대에 희생되고 영계에 가 있는 수많은 선지선열의 애혼들을 영계에서 여기에 동참시킬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의 해원성사의 한 날을 대표할 수 있는 기쁨의 날이 되오니 영계에서 당신이 허락한 가운데서 이날을 대신 축하할 수 있는 날로서 책정하여 주시옵소서. 통일교회를 믿다가 간 유협회장 이하 당신의 딸들을 중심삼고 왔다갔던 수많은 딸들이 만국을 대표해, 역사시대에 왔다 간 영계의 수많은 영인들을 대표해 여기에 참석할 수 있는 이날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의 10개 국은 만국을 대표할 수 있고, 이들은 전세계 인류를 대표할 수 있사오니, 오늘 1973년 7월 1일, 역사적인 이날이 기쁨의 날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들은 지금까지 몰림받아 왔습니다. 배척받아 왔습니다. 돌고 도는 고빗길이었지만, 이제부터 하나의 고개를 넘으면 그것이 승리의 길을 다짐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도 되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날을 기쁨의 날로 받아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한국에 있는 어린 자식들을 중심삼고 연결되어 있는 축복가정들과 전국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를 기억하여 주시옵고, 일본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도 기억하여 주시옵고, 이 미국에 있는 당신의 자녀도 기억하여 주시옵고, 전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도 여기에 마음 모으게 하여 주시옵소서. 같은 사랑의 마음으로 축하하게 축복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아침, 이 시간에 이와 같이 의의있는 날을 당신 앞에 통고했고 당신의 아들딸 앞에 말하였사오니, 그것을 여기에 재차 연결시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마음 가운데 깊이 기억하고 추앙할 수 있는 이날을 이 미국에서 이와 같이 맞는다는 것이 미국 역사에 있어서 지극히 중요한 것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 모든 것을 당신의 뜻 가운데서 기쁨으로 받아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오며, 이 시간 이후의 모든 것도 영광과 은사와 자랑으로 받아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