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아이는 올해 6학년 학폭 피해자입니다. 학교도 못 갈 정도로 힘들어 했었고, 지금도 병원 다니고 있고 심리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많이 바뀌었습니다. 피해의식이 생기고, 참지 못하고 폭발하며, 잘못을 해도 자기합리화하고,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죄의식이 없는 거 같습니다. 상대방이 나한테 이렇게 했으니 내가 똑같이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잘못이 아니고 당연한 결과라고 얘기를 해서 놀랬습니다.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우선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정확한 상담이 어렵다는 것에 대해 미리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우선 아이가 겪은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고통은 매우 크기 때문에 치료 과정도 쉽지 않으며 치료 기간도 짧지 않습니다. 심리치료를 받기 시작한지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되지 않았다면 지금 자녀가 보이는 모습은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받은 피해를 떠올리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어머니께서는 힘든 치료 과정을 자녀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꾸준히 심리치료를 지원해 주시고, 아이가 감정폭발의 모습을 보이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발언을 할 때는 일단은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대화를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올바른 행동에 대한 가르침을 주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어머니(또는 다른 중요한 주변 인물들)가 충분히 이해해 주고 공감해 준다는 생각이 들 때는 감정이 누그러지면서 자신이 겪었던 상황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게 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학교폭력으로 상처입은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긍정적인 환경 조성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래 간의 협력과 존중을 장려하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폭력이 아닌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학교폭력 피해자가 다시 사회성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지지 네트워크 구축
피해자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가족, 친구, 교사와 같은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지지 네트워크는 피해자가 사회에 다시 적응하고 건강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피해자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폭력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3. 사회적 기술 훈련
사회적 기술 훈련 프로그램은 피해자가 또래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의사소통, 협력, 갈등 해결과 같은 중요한 사회적 기술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피해자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기술 훈련을 받은 청소년들이 친구 관계에서 더 능숙해지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 심리 상담
전문가와의 심리 상담은 학교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상담을 통해 피해자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기 인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상담 과정에서 배운 대인관계 기술은 피해자가 다시 사회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왕따로 고통받는 아이
[상담 후기] >> 사회성 집단(중고등) 상담후기-자신감이 부족하고 친구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아이, 친구들의 중심이 되기까지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신예림,유현경,한상희,and 김순규. "아동학대 및 학교폭력 피해경험과 청년기 사회적 고립의 관계에서 사회성 기술의 매개효과." 학교사회복지 -.61 (2023): 25-50.
장현주. "청소년의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의 피∙가해 경험에 따른 감정 읽기 및 사회성에서의 차이." 국내석사학위논문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2019. 서울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백연화